[목 차]
머리말
출제 구조의 관점에서 설명
추천의 글 / 조효완(전 입학사정관 협의회 회장)
추천의 글 / 신동원 (전 휘문고 교장)
PART 1
역접 뒤에 답이 숨어 있다
01 Using the Engaging Power of Games for Education
게임의 몰입력을 교육에 활용하기
02 Food Should Not Replace Emotional Care
음식이 정서적 돌봄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03 Avoid Excessive Worry About What May Never Happen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라
04 The Hidden Downsides of Attractive Product Design
매력적인 제품 디자인의 숨겨진 단점
05 Science as a Human Path to Reliable Knowledge
믿을 만한 지식으로 가는 인간 활동으로서의 과학
06 Professional Art in a Market-Driven Society
시장 중심 사회 속의 전문 예술
07 Similarities Beneath Differences in Musical Perception
음악 지각의 차이 속에 존재하는 공통점
PART 2
출제자는 지시어로 핵심 논리를 압축한다
08 Philosophy’s Role in Connecting the Sciences of the Mind
마음의 과학을 연결하는 철학의 역할
09 How Practice Strengthens the Brain’s Signal Pathways
연습은 뇌의 신호 경로를 어떻게 강화하는가
10 How Personal Stories Shape Our Identity
개인의 이야기는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는가
11 Moral Judgments as Stoppers of Endless Reasoning
끝없는 추론을 멈추게 하는 도덕 판단
12 Speech and Gesture as One Combined Act of Communication
말과 몸짓은 하나의 결합된 의사소통 행위이다
13 The Strengths and Limits of Taxing Measured Emissions
실제 측정 배출량 과세의 장점과 한계
PART 3
출제자는 같은 말을 반복한다
14 Balancing Cooperation and Competition in Sports
스포츠 산업에서 협력과 경쟁의 균형 잡기
15 Economics as a Neutral Study of Human Wants
인간의 욕구를 중립적으로 다루는 경제학
16 Information and Risk Management in Grain Trading
곡물 무역에서의 정보와 위험 관리
17 Efficient Conflict Resolution Through Spider Vibrations
거미 진동을 통한 효율적인 갈등 해결
18 The Selfie as a Modern Form of Self-Expression
현대적 자기표현 방식으로서의 셀피
19 History as a Discipline, Not Just Facts or Stories
사실이나 이야기를 넘어선 학문으로서의 역사
20 Changing Meanings of Food Words in Advertising
광고 속 식품 관련 단어 의미의 변화
PART 4
예시는 길어도 답은 결론에 있다
21 Rules That Create Roles and Practices
역할과 관행을 만들어 내는 규칙
22 Beyond Survival: Food as Culture and Identity
생존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이 된 음식
23 Emotional Understanding for Better Group Communication
더 나은 집단 의사소통을 위한 감정 이해
24 Industrialization and the Shift to Clock-Based Labor
산업화와 시계 중심 노동으로의 전환
25 Good Answers Solve the Problem Behind the Question
좋은 답은 질문 뒤의 문제를 해결한다
26 Creativity Beyond Generating Ideas
아이디어 생성을 넘어서는 창의성
PART 5
흐름이 보이면 순서가 풀린다
27 Safe Driving Requires More Than Good Eyesight
안전 운전에는 좋은 시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28 From Confident Expectation to Disappointment
확신에 찬 기대에서 실망으로
29 Reputation as a Guarantee in Keeping Contracts
계약 이행을 보증하는 평판의 힘
30 Morality, Reason, and Freedom of Choice
도덕성, 이성, 그리고 선택의 자유
31 The Universe Expands Within Its Own Space
우주는 자기 자신의 공간 안에서 팽창한다
32 Birdsong Learning Through Memory and Practice
기억과 연습을 통한 새의 노래 학습
33 How Repeated Burning Changed Australian Landscapes
반복된 방화는 호주 경관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본 문]
결국 빈칸 문제의 상당수는 ‘단어 싸움’이 아니라 ‘방향 싸움’이다. 문장을 모두 해석했더라도 논리의 방향을 놓치면 틀리고, 반대로 완벽한 해석을 하지 못했더라도 역접 뒤의 흐름만 정확히 잡으면 정답에 도달할 수 있다. 이 파트에서는 바로 그 ‘방향 전환의 원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왜 however 뒤가 중요한지, 왜 but 뒤에서 필자의 진짜 의도가 드러나는지, 출제자는 어떤 방식으로 일반 통념과 필자의 주장을 대비시키는지, 그리고 상위권 학생들은 왜 역접 접속사를 보는 순간 정답의 방향부터 추론하는지를 실제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분석할 것이다.
_17쪽 중에서
따라서 정답은 ⑤자녀의 신체적, 정서적 필요를 돌보지 않고 먹을 것으로만 달래서는 안 된다이다. 이 문제에서 학생들은 세 가지 단서를 잡아야 한다. 첫째, However이다. 앞에서는 간식을 주고 싶을 수 있다는 상황이 나오지만, However 뒤에서 필자의 진짜 주장이 시작된다. 둘째, should not be used이다. 이 표현은 필자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신호이다. 셋째, take the place of real comfort and nurture이다. 이 문장이 글의 결론이다. 간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간식이 진짜 위로와 보살핌을 대신하는 것이 문제라는 뜻이다.
_28쪽 중에서
삽입 문제에서 학생들이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어려운 단어의 뜻이 아니라, 글의 방향이 바뀌는 지점이다. 주어진 문장을 보자. But attractive designs can also create problems.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But이다. 수능 영어에서 but, however, yet, nevertheless, instead, rather 같은 역접 표현은 글의 흐름이 바뀐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즉 이 문장은 앞에서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다가, 뒤에서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자연스럽다. 글의 앞부분을 보면 소비자들이 귀엽고 우아한 디자인에 끌린다는 내용이 나온다. consumers are naturally drawn to products that look cute or visually elegant 즉 귀엽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장점이 제시된다. 이후에도 긍정적인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_36쪽 중에서
A young painter once heard a famous instructor say, “If your art does not sell, it is only a private pastime.” Such a statement is difficult for artists to forget, because it makes them wonder whether they can be called real artists without earning money from their work. Art is supposed to be an expression of imagination, feeling, and vision, not something that can be easily counted or priced. Yet artists are often pressured to prove their seriousness through numbers: the number of works completed, the number of tickets sold, the number of followers gained, or the amount of income produced. As a result, creating art simply because one feels the need to create is often dismissed as naive or impractical. In this view, art may be respected only when it becomes profitable. But perhaps this belief says more about the society that repeats it than about art itself. In many modern cultures, being professional is closely tied to being marketable…
_46쪽 중에서
한 젊은 화가는 유명한 강사가 “당신의 예술이 팔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취미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런 말은 예술가들이 잊기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작품으로 돈을 벌지 못한다면 과연 진짜 예술가라고 불릴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술은 본래 상상력, 감정, 비전의 표현으로 여겨지며, 쉽게 숫자로 세거나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예술가들은 종종 숫자를 통해 자신의 진지함을 증명하라는 압박을 받는다. 완성한 작품 수, 판매된 티켓 수, 얻은 팔로워 수, 또는 창출한 수입 같은 것들이 그 기준이 된다. 그 결과, 단순히 창작하고 싶은 필요 때문에 예술을 만드는 것은 순진하거나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되곤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예술이 수익성이 있을 때에만 존중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마도 이러한 믿음은 예술 자체보다 그것을 반복하는 사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많은 현대 문화에서 전문적이라는 것은 시장성이 있다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에만 정당한 예술가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전문 예술은 깊이 자본주의적이다.
_48쪽 중에서
수능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지문 속에서 this, that, such, these 같은 단어를 단순한 대명사 정도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해석할 때도 ‘이것’, ‘그것’, ‘이러한’ 정도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수능 영어에서 지시어는 단순한 문법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출제자가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고, 핵심 논리를 압축하며, 독자를 정답 방향으로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지문을 읽을 때 지시어를 절대 가볍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시어 하나가 바로 앞 문장의 핵심 내용을 다시 압축해서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hildren imitate adults. This tendency… 라는 문장이 있다면, 여기서 this tendency는 단순히 ‘이런 경향’이라는 뜻이 아니다. 실제로는 바로 앞 문장 전체인 ‘아이들은 어른을 모방한다’라는 핵심 개념을 다시 압축해서 반복하는 표현이다. 즉 수능 영어에서 지시어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앞 문장의 핵심 요약본’인 셈이다. 출제자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면 글이 어색해지기 때문에, 핵심 개념을 직접 반복하는 대신 this idea, such behavior, these changes 같은 표현으로 바꾸어 다시 언급한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독해 방식이 갈린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시어를 해석만하고 지나간다.
_62쪽 중에서
수능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출제자가 어떤 중심 개념을
반복하고 있는가’를 읽어 내는 능력
상위권 학생들은 문장을 하나하나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핵심 개념의 흐름을 따라간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수능 영어의 많은 문제가 결국 ‘글의 중심 방향’을 묻기 때문이다. 빈칸 문제는 필자가 어떤 방향으로 글을 끌고 가는가를 묻고, 주제·요약 문제는 반복되는 중심 개념이 무엇인가를 묻고, 순서 배열과 문장 삽입 문제 역시 같은 의미 흐름이 어디에서 이어지는가를 묻는다. 즉 반복 핵심어를 읽는 순간, 글의 중심축이 보이기 시작한다. 실제로 상위권 학생들은 지문을 읽을 때 ‘이 단어 뜻이 뭐지?’ 보다 ‘지금 출제자가 어떤 개념을 계속 반복하고 있지?’를 먼저 생각한다. 왜냐면 그 반복 자체가 곧 출제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영어에서는 중요한 개념일수록 여러 형태로 반복된다. 출제자는 독자가 중심 논리를 놓치지 않도록 유사어, 관련 개념,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 긍정·부정 방향 등을 이용해 핵심 메시지를 계속 강화한다. 결국 수능 영어는 단어 암기 싸움이 아니라 ‘개념 추적 싸움’에 가깝다. 문장을 모두 번역했더라도 중심 개념의 반복을 놓치면 글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수능 영어의 논리 구조를 읽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
예시는 설명일 뿐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결론이다
학생들이 예시 부분에서 길을 잃는 이유는 ‘나무’만 보고 ‘숲’을 놓치기 때문이다. 세부 사례를 하나하나 이해하려다 보면 정작 글 전체의 방향을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예시가 등장하는 순간 오히려 긴장을 푼다. 왜냐면 그들은 ‘아, 지금은 핵심 주장 설명 구간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문 속에 예시가 등장하면 갑자기 독해가 어려워졌다고 느낀다. 낯선 사례와 복잡한 설명이 이어지면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시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쓰고, 결국 정작 중요한 필자의 핵심 주장과 결론을 놓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러나 실제 수능 영어에서 예시는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해석해야 하는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출제자는 예시를 통해 필자의 핵심 주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강화한다. 즉 중요한 것은 예시 자체가 아니라 ‘왜 이 예시를 들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바로 이 점에서 독해 방식이 다르다. 그들은 예시를 하나하나 번역하려 하기보다 ‘이 사례가 앞의 어떤 주장을 설명하고 있지?’, ‘출제자가 이 예시로 강조하려는 핵심이 뭐지?’를 먼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