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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66894329 |
|---|---|
| 쪽수 | 3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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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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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 서서 사람들 손에 이 책을 쥐여 주고 싶다. … 이 책은 모든 집에 있어야 한다.”
― 〈선데이 타임스〉
“모든 작가가 꿈꾸는 경지에 도달한 작품.”
― 수잔 콜린스, 〈헝거 게임〉 저자
“마일로와 함께 요금소를 통과하는 아이들은 웃음 속에서 삶의 중요한 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작은 물음표에서 시작된 눈부신 세계
반세기 넘게 사랑받은 환상 클래식
따분한 일상을 보내던 소년 마일로가 방 안에 나타난 요금소를 통과해 기묘한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1961년 처음 출간된 직후 천재적인 상상력을 인정받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비견되었다. 이후 타임, BBC, 아마존, 미국 전국교육협회 등 주요 매체와 교육 기관이 선정한 대표 도서에 이름을 올렸고, 애니메이션 영화와 클래식 음악,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거듭 재창조되어 왔다.
장대한 이 이야기는 저자 노턴 저스터가 우연히 맞닥뜨린 한 아이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수는 뭐예요?” 이 생뚱맞은 물음은 세상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무수한 의문을 품었던 저스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호출했다. 자신과 조금도 상관없어 보이는 지식을 무작정 배워야만 했던 열 살 소년의 권태로운 기억은 단어와 숫자, 소리와 색이 뒤엉키는 세계를 통과하며 세상의 질서와 혼란을 새롭게 발견해 가는 마일로의 기상천외한 모험으로 거듭났다. 건축가이기도 한 저스터의 기발한 공간 감각, 그가 아버지로부터 배운 언어유희, 일러스트레이터 줄스 파이퍼와 주고받은 장난들, 그리고 복잡한 세계를 향한 놀라운 애정과 통찰이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판본에는 ‘저자의 말’을 추가 수록해 우연한 발상이 어떻게 끈질긴 호기심과 애정으로, 그리고 마침내 한 편의 작품으로 결실을 맺는지 담았다. 더불어 작품에 담긴 정교한 언어유희와 위트,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한국 독자가 더욱 입체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번역을 전면 재정비했다.
가장 논리적인 상상력으로
우리 세계를 비추다
마일로에게 세상은 무엇 하나 마음을 붙들지 못하는 따분한 곳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쓸모를 알 수 없고, 익숙한 길가와 집 안의 풍경은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일로의 방 한가운데 출처를 알 수 없는 소포 꾸러미가 도착한다. 상자 안에는 ‘환상요금소’ 조립 키트와 지도, 그리고 통행료가 들어 있다. 마일로는 달리 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요금소를 통과해 기묘한 세계인 ‘저 너머 땅’에 발을 들인다. 그곳에서는 터무니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 몸통이 자명종인 개가 시간을 감시하러 돌아다니고,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세상에 빛을 입히는가 하면, 소리지기는 침묵을 선포하고, 성급하게 판단한 사람은 ‘결론의 섬’에 뚝 떨어진다. 또 한편으로는 언어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아자즈 왕과 수학만이 진리라고 믿는 수학대왕이 오랫동안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형제의 갈등을 중재하며 왕국의 균형을 지키던 이성, 감성 공주가 추방된 후 세계는 더욱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두 왕을 대면한 마일로는 뜻밖에도 공주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이끌게 되고, 온갖 함정을 헤치며 무지의 산 너머를 향해 나아간다.
작품 속 기상천외한 존재와 사건 들은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사고방식을 정교하게 비추는 은유다. 말장난과 수수께끼, 역설의 함정을 즐겁게 따라가는 동안 추상적 개념들은 생생한 숨결을 얻는다. 여정을 지나오며 마일로의 눈에는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둘 들어온다. 무심히 흘려보낸 시간의 소중함,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 소리와 색이 지닌 아름다움, 그리고 누구나 쉽게 빠져드는 무지와 타성까지. 마일로는 세상에 깃든 질서와 혼란, 그리고 그 안에 숨은 의미를 풍부하게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이면을 섬세히 들여다보고 배움의 기회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소년으로 거듭난다. 〈마일로와 환상요금소〉는 논리와 상상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고, 마일로와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든다.
“도착할 수 없다고 해서 찾아갈 가치가 없는 건 아니야”
스스로 질문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법
인터넷과 AI의 등장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지식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전에 새로운 말과 이미지가 밀려오는 탓에 한 가지를 오래 들여다보고 고민해 스스로 질문을 던질 기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재미없다는 이유로 건너뛰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고민을 멈추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눈앞의 세계를 무심히 지나친다는 점에서 우리 대부분은 요금소를 통과하기 이전의 마일로와 그리 다르지 않다. 아자즈 왕과 수학대왕의 다툼으로 ‘저 너머 땅’의 존재들이 겪는 혼란 역시 어딘가 낯이 익다. 모두가 각자의 단편적인 가치에 갇혀 있는 우스꽝스러운 세계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편견과 무관심, 그리고 단절을 놀랄 만큼 예리하게 비추고 있다. 마일로의 여정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신속하게 정답을 좇는 일이 아니라, 세계에 오래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며 익숙하고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내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마일로는 이야기의 끝에서 방 안의 작은 요금소가 사라졌음을 알게 되지만 절망하지 않는다. 낯선 세계를 통과하는 동안 보고 듣고 질문하고 의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새롭게 배웠기 때문이다. 늘 잿빛 권태에 둘러싸인 것처럼 보였던 방 안의 책과 장난감, 그리고 창밖의 익숙한 풍경은 이제 탐험해야 할 눈부신 세계로 다가온다. 마일로의 변화는 분주한 일상 속에서 주변의 아름다움을 놓치곤 하는 우리에게도 작은 변화의 불씨를 심는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결국 네가 그것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 있단다”라는 이성 공주의 격려처럼, 마일로를 성장하게 만든 것은 결국 거창한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 탐색하며 새로운 세계를 포용하고자 했던 의지였다. 〈마일로와 환상요금소〉는 저마다의 권태 속에서 길을 잃곤 하는 수많은 마일로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든지 찬란한 모험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끄는 힘은 바로 우리 안에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