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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30682594 |
|---|---|
| 쪽수 | 46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매혹적인 결합!”_『가디언』
아득한 신화의 첫 페이지를 펼치듯, 소설은 한 통의 비밀스러운 편지와 함께 시작된다. 먼지가 피어오르는 길을 따라 걷는 낯선 남자의 손에는 한 단어만 적힌 편지 한 장이 들려 있다. “오라(Venez).” 1920년,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유럽 전역을 뒤덮고 있던 어느 여름, 삶의 의미를 잃은 영국인 기자 조지프는 전설적인 화가 타르튀프를 취재하기 위해 프로방스의 외딴 농가를 찾아간다. 인터뷰를 거부하며 그를 문전박대하는 은둔 화가 타르튀프 앞에, 조카 에티가 나타나 조지프를 새 그림의 모델이라 둘러대며 집 안으로 들인다. 그렇게 세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타르튀프의 그림이 완성되어 축하 파티를 열었던 어느 날 밤, 조지프는 에티가 타르튀프의 완성작을 몰래 불태우는 장면을 목격한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림은 멀쩡히 제자리에 놓여 있고 곧 거액에 팔려나간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조지프에게 에티는 그의 이마를 짚으며 나직이 속삭인다. “헛것을 본 거예요.” 정말로 헛것을 본 것일까? 혼란 속에서 여름은 점점 무르익어 가고, 조지프와 에티는 자연스레 서로를 향해 마음이 서서히 기울어 간다. 한편 타르튀프와 에티를 둘러싼 비밀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초고만으로 9곳의 치열한 판권 경쟁 끝에
억대 선인세로 낙점된 신인 작가의 예고된 걸작
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 루시 스티즈는 원래 학계에 몸담고 있던 평범한 연구원이었다. 소설을 쓰고 싶어 딱 1년 동안만 원고 집필에 몰두하기로 한 그녀는 직장을 그만둔다. 정해진 기간 안에 원고를 완성해야 한다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었는데, 정확히 12개월 뒤 초고를 완성했고 이는 곧 영국 출판계를 뒤흔들어 놓는다. 원고를 읽은 9명의 에이전트가 소설의 판권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마침내 억대의 선인세와 두 권의 출간 계약이라는 이례적인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된다. 이를 두고 『텔레그래프』는 “비상식적일 정도로 과감한 계약 사례”라고 보도했다. 연구원에서 소설가로 전업한 지 1년 만에 단 한 편의 원고만으로 영국 문단의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 된 순간이었다.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문체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
『에티의 여름』은 1920년대 프로방스, 거장 화가의 은밀한 저택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아슬아슬한 로맨스와 팽팽한 심리 미스터리가 맞물리며 전개된다. 겹겹이 쌓인 비밀과 얽히고설킨 욕망이 만들어 내는 서스펜스는 부커상 후보 작가 야엘 판 데르 바우던의 “격정적인 로맨스와 햇살 아래 펼쳐지는 미스터리”, 워터스톤스 심사위원의 “숨 막힐 듯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독자를 완벽히 휩쓸어 버리는 몰입감”이라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화실의 부유하는 먼지, 유화 물감의 두꺼운 질감, 내리쬐는 뙤약볕, 라벤더 향기와 풀벌레 소리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섬세한 묘사가 더해져 마치 한여름 프로방스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성문학상 심사위원은 “방 안의 빛과 물감 냄새까지 온몸으로 감각하게 되는 작품”이라며 호평했고, 해외 독자들 역시 “이 소설을 읽고 비타민 D 수치가 실제로 상승했다고 맹세한다”, “ 복숭아와 꿀이 입안에 감돌고, 두껍게 발린 물감과 땀에 젖은 피부가 손끝으로 느껴지는 듯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 태워버리고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인생이 있다
허락된 삶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 소설은 타인이 규정한 삶의 굴레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재능과 자유를 되찾아 가는 한 여성의 뜨거운 성장기이자, 역사의 화폭 뒤로 덧칠해져 지워졌던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을 향한 헌사이기도 하다. “여자는 캔버스 속 피사체일 뿐, 스스로 붓을 잡는 화가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이 상식처럼 통용되던 시대. 미술사는 오랫동안 여성을 화가가 아닌 피사체로 남겨두었다. “아무도 제대로 보지 않는다”라는 에티의 고백은 그 오랜 편견을 정면으로 겨눈다. 우리가 화려한 명작에 찬사를 보내는 동안, 그 뒤에 가려져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여성의 예술과 삶은 어디로 갔을까?
『에티의 여름』숨 막히는 심리적 긴장감 속에 타인의 거푸집을 깨고 스스로 서는 한 여성의 숨결을 뜨겁게 그려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1920년 어느 여름날, 잃어버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던졌던 한 통의 편지처럼, 이제 이 소설이 당신을 향해 속삭인다. 거장의 화실 뒤편, 오감을 사로잡는 빛과 물감의 향연,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매혹적인 비밀의 세계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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