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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다시 세우는 사람들 -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교육회복을 위한 안내서
- 공일영,노영규,황정환
- 도서출판 나란
- 2026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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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9854079 |
|---|---|
| 쪽수 | 256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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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이 되어버린 교실, 멈춰버린 교육을 다시 뛰게 할 해법.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학교폭력’과 ‘교권침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자극적인 뉴스 속에서 엄벌주의를 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 목소리는 더 강력한 처벌과 더 촘촘한 감시망을 요구했다. 그 결과 현재, 우리 아이들의 교실은 배움과 성장의 공간이 아닌 차가운 법률적 잣대가 오가는 재판장이 되어버렸다. 갈등이 생기면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대신 녹음기를 켜고 증거를 수집한다. 교사의 정당한 훈육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아동학대가 된다. 그럼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과거 학교폭력이 눈에 보이는 물리적 충돌이었다면, 지금은 은근한 따돌림이나 가스라이팅, 허위 사실을 소문내는 모욕과 딥페이크를 악용한 성범죄 등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학교폭력은 교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교묘하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진화했다.
학교폭력 전문가인 저자 3인은 이러한 현상들을 단순히 나열하고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진화된 폭력 양상의 원인을 심리적, 가정적,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더 나아가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인해 도입된 법과 수많은 제도가 무용지물이 되거나 오히려 더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모순을 지적한다. 처벌만으로는 아이들의 근본적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다. 제도가 갈등을 처리해버리면 교육은 멈춰버린다. 이러한 저자의 통찰은 자극적인 엄벌주의에 무디어진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날 선 비판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너진 교실을 다시 세우기 위한 대안을 말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발생 시 교사가 취해야 할 초기 대응 매뉴얼부터 증거를 수집하기 힘은 사이버 폭력 징후를 감지하는 법, 2차 피해를 막는 상담의 기술까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또한 이미 실패한 엄벌주의가 아닌,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과 피해자의 치유를 돕는 ‘회복적 생활 교육’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여기에 디지털 시민 교육과 공감 능력 향상 프로그램, 교사의 번아웃을 막기 위한 안전망 구축 방안 등.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다각적으로 제시한다. 거시적 시스템과 미시적 교실 운영을 아우르는 이 촘촘한 해법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가르칠 권리와 배울 권리는 대립하지 않는다. 학생 인권과 교권이 제로섬 게임처럼 충돌하는 현실에서 교사들을 지쳐가고 아이들은 상처를 입는다. 여기에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교육할 권리와 교육받을 권리는 대립하는 두 개의 권리가 아니라, 교실 안에서 지켜져야 할 하나의 권리’라고.
부당한 악성 민원으로 인한 법적 위협 속에서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가르칠 수 없다.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교실 안 평범한 아이들에게로 돌아간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학교는 서로 적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교육의 동반자임을 분명히 한다.
「교실을 다시 세우는 사람들」은 상처 입은 아이들과 길을 잃은 교사들, 그리고 불안한 학부모 모두에게 건네는 화해와 연대를 위한 초대장이다. 사람들의 흥미를 위한 더 강한 법, 자극적인 처벌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신뢰로 교실을 채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권한다. 이제 우리가 함께 다시 교실을 세워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