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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61044257 |
|---|---|
| 쪽수 | 1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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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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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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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영미 시인은 삶의 척박한 아스팔트 위에서도, 뉴욕 훌러싱의 차가운 보도블록 위에서도, 썩어 문드러진 나무둥치 앞에서도 언제나 생명의 숨을 쉬며 걸어왔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발걸음을 옮겨도 그것이 그대로 시가 되고, 도리가 되고, 구원이 되는 경지. 우리는 이 비범한 시집 『선물』을 통해 한 시인이 도달한 최고의 자율성과 자유, 그리고 생명을 향한 웅숭깊은 사랑의 연대기를 목도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_ 김이듬 (시인)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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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영미의 시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우리는 거대하고 웅장한 거대 서사가 아닌, 가장 사소하고 미세한 구석에서 시작되는 기적적인 파문과 마주하게 된다. 시인이란 무엇인가. 모두가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풍경 앞에 가만히 발걸음을 멈추고, 존재론적 기척을 잃어가는 것들에 가만히 시선을 두는 자다. 시인은 작고 미세한 것들에 머물며 거기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킬 줄 아는 존재인데, 복영미의 시에서 이 파문은 단순한 정서적 공명을 넘어 죽어가는 존재를 되살리는 ‘신화적 숨결’로 격상된다.
복영미 시인의 시선이 지닌 또 다른 탁월함은 타인의 괴로움과 슬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 정직한 윤리성에 있다. 그의 시선이 가닿는 곳은 이웃, 이방인, 장애인, 그리고 거주증마저 없는 가난한 존재들의 거처다. 자칫 이러한 연민과 연대의 시는 과도한 이데올로기나 신파적 눅진함으로 흐르기 쉽다. 그러나 복영미는 일상적인 삶의 현장이 고스란히 와닿는 구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의 과잉을 철저히 제어한다. 슬픔의 무게감을 교묘하게 안배하고, 눅진함을 덜어내어 섬세하고 가벼운 필치로 가뿐하게 독자에게 건네는 배려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