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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4577511 |
|---|---|
| 쪽수 | 18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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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경관에서 동아시아의 이동과 변화를 읽다 /
부산의 차이나타운, 요코하마의 화교 거리, 오사카의 코리아타운, 베이징과 광저우의 한인 밀집지역, 김해 원도심의 외국인 상점가. 《동아시아 관문도시의 에스닉 공간, 그리고 공존의 조건》은 약 10년에 걸쳐 축적한 현지 조사와 면접조사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도시 곳곳에 형성된 에스닉 공간의 역사와 변화를 추적한다. 저자는 간판과 상점, 음식과 언어 같은 일상적인 도시경관에서 사람과 자본, 문화와 정보의 이동을 읽어낸다. 현지 관찰에 더해 토지이용조사와 통계자료 분석을 활용함으로써 차이나타운과 코리아타운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이주민의 생활과 노동, 상업과 정착이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도시공간으로 보여준다.
서로 다른 에스닉 공간이 만들어진 역사와 구조 /
각 지역의 에스닉 공간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부산 차이나타운에는 개항과 청국 조계, 한국전쟁과 냉전, 러시아 상권의 형성이 중첩되어 있으며,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는 개항 이후 형성된 화교사회의 역사와 관광지화 과정이 담겨 있다. 오사카 이쿠노 코리아타운에서는 재일코리안의 생활공간과 한류 소비문화가 만나고, 베이징 왕징과 광저우 웬징루에서는 한중 수교 이후의 이주와 주거, 의류 생산과 물류 네트워크가 공간의 성격을 결정한다. 김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에스닉상점이 쇠퇴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며, 부산 일본인 결혼이민자의 사례는 논의를 상업공간에서 정착과 관계, 커뮤니티의 문제로 확장한다. 서로 다른 사례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에서 도시의 역사와 산업구조, 국제관계와 이주 네트워크가 공간의 형성과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관광지 너머에서 발견하는 공존의 조건 /
에스닉 공간은 문화적 다양성이 드러나는 장소인 동시에 배제와 편견, 생존과 불안이 공존하는 현실의 공간이다. 국제정세의 변화는 이주민의 상업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관광과 지역개발은 오랜 공동체의 장소성을 바꾸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복합성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생활정보를 나누며 같은 거리와 지역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찾는다. 공존은 단순히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상태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을 공유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도시지리학과 지역학, 국제이주와 다문화사회, 도시재생을 공부하는 연구자와 학생은 물론, 동아시아 도시의 현재와 이주민의 삶을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도시를 바라보는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