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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목걸이 학교 - 학생맞춤통합지원 안내서
- 성열관,한수현,유정선,허가람,김현주,정준민,형일지,전아름,오미옥,강에스더
- 박영스토리
- 2026년 0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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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2792831 |
|---|---|
| 쪽수 | 196쪽 |
| 크기 | 규격 외(176mm X 248mm, 크라운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인문/역사 > 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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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이 책은 강지나(2023)의 저서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돌베개)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라 할 수 있다. 학교가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한 모든 조건을 완벽히 만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학교는 아이들이 매일 머무는 공간이기에,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마주할 삶의 위험을 줄여주고 빈곤의 경험과 상관없이 풍성한 삶을 향유하도록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난은 성장의 장애물이 되기도 하지만,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회복탄력성과 적극적 문제 해결력 등 삶의 저력을 길러주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삶의 저력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다.
이러한 고민을 이어오던 중,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이 아이들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유정선, 김현주 두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직 중인 두 분은 초등부터 중등 전반에 걸쳐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깊은 이론적 통찰과 풍부한 실천적 경험을 두루 갖춘 분들이었다.
나는 이 두 분과 교류하며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돕는 개입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으며 즉각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렵다는 현실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분은 가장 약자의 입장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약자 우선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나는 이러한 리더십을 연구하며 학문적으로 정립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리고 이 책의 필진과 세미나를 통해 ‘강한 목걸이 가설’이라는 은유를 적용해 보기로 했다. “목걸이 전체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의 강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 가설의 의미야말로 전국의 많은 교육자와 공유하고 싶은 핵심 가치다.
현재 교육 현장에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학맞통)’ 제도가 모든 학교에 도입되었다. 갑작스러운 제도 도입이 교사들에게는 업무 부담이나 당혹감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유능하고 성실한 교사들은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하리라 믿는다. ‘학맞통’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모델을 한국화한 것으로 반드시 필요한 과업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에는 이를 뒷받침할 종합적인 저서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 분의 교장 선생님, 고등학교 교육복지 전문가, 그리고 경희대학교에서 교육과정 전공으로 박사를 받은 제자들과 집필팀을 꾸렸다. 이 책은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연구팀의 의지와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돕는 안전망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가 실현되는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권 침해와 민원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학교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음을 알기에, 우리는 한국의 교육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의 집필에 임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가난을 단순한 결핍이 아닌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 도전적 토대로 바라보고 있다. 일차적인 안전망 구축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유능하고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의 본질을 강조했다.
둘째, 이 책은 교사들을 도와주기 위해 집필했다. 초등과 중등을 모두 포함하여 내용을 구성하여 교사들이 각자의 현장에 맞는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학생들이 과거와 미래에 어떠한 위험과 도움을 마주하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고자 했다.
셋째, 이 책은 무엇보다도 학교장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학교장의 의지는 학생 지원의 가장 강력한 기제다. 이 책은 학교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학교에서 가장 존경받는 교육자로서 기대되는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넷째, 지적 성장과 자존감 형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가난한 학생 중에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많지만, 성취도가 낮은 학생에게는 인격적 존중과 소속감을 통한 정체성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졸업 후 행복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 및 진학 연계 전략을 실질적으로 다루었다.
다섯째, 기술적 전략보다 교육 철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위기 요인이 복합적인 학생들을 대할 때, 그들을 결핍된 존재로 보지 않는 접근과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이 부재한 단기 정책은 한계가 명확하기에, 교사들이 이에 대한 확고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집필하였다.
이 책을 통해 위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으나, 돌아보면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다. 부족한 부분은 현장의 교사들이 실천적 지식으로 보완해 주시고, 그 과정에서 또 새로운 전략을 생산해 주시길 바란다. 오늘도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키고 성장시켜 주시는 전국의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저자들을 대표하여,
성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