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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시간을 초월한 언약

  • 임석인
  • 부크크
  • 2026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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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12249258
쪽수133쪽
크기A5(148mm X 210mm, 국판)
제품구성POD : 주문형 출판 (Publish on De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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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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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프롤로그





세상에는 철저히 부서지고 빛이 닿지 않아야 비로소 온전해지는 섭리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말라비틀어진 척박한 땅, 요단 강 동편의 험준한 산악 지대 너머에 숨겨진 로데발은 잊힌 자들의 무덤이었습니다. '목초지가 없는 메마른 땅'이라는 그 잔혹한 이름처럼, 이곳은 하늘의 비를 거부당한 듯 일 년 내내 붉은 흙먼지만이 서늘하게 일렁였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완벽하게 지워진 이 황량한 광야의 중심에, 한때 이스라엘의 가장 눈부신 태양이었던 사울 왕조의 마지막 핏줄이 숨죽여 엎드려 있었습니다. 기브아의 찬란했던 왕궁에서 태어나 화려한 융단 위를 거닐어야 했을 고귀한 생명은, 이제 두 다리가 흉측하게 꺾인 채 자신의 힘으로는 한 걸음도 내디딜 수 없는 처절한 절름발이가 되어 캄캄한 흙집의 짙은 어둠 속에 유폐되어 있었습니다.

육신의 부서짐은 단순한 비극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철저한 자기 혐오와 절망을 먹고 자라는 끝없는 형벌의 시작이었습니다. 두 다리를 쓰지 못해 짐승처럼 두 팔로 감각 없는 하반신을 흙바닥에 질질 끌며 기어 다녀야 하는 비루한 일상 속에서, 핏줄에 각인된 왕손으로서의 알량한 자의식은 오히려 그의 이성을 갉아먹는 시퍼런 비수였습니다. 만약 그에게 대지를 굳건히 딛고 설 수 있는 두 다리가 허락되었더라면, 그는 필연적으로 흩어진 세력을 규합하여 새로운 권력자 다윗을 향해 반역의 칼을 빼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리석은 야망의 끝은 피비린내 나는 참수와 가문의 완벽한 멸절이었겠지요.

그러나 하늘은 그를 살려내기 위해, 역설적이게도 그의 뼈를 무참히 꺾어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먼지 구덩이 속에 주저앉히셨습니다. 스스로를 '죽은 개'라 부를 만큼 철저한 무능의 바닥으로 추락시킴으로써, 훗날 다윗의 옥좌 앞에서 그 어떤 인간적인 권리나 교만도 내세우지 못한 채 오직 엎드려 은혜만을 구하게 될 빈 그릇으로 빚어내신 것입니다. 이것은 맹렬하고도 숭고한 구속사의 예비 작업이었습니다.

그 절대적인 절망의 광야 위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거룩한 이슬이 소리 없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권력은 패자의 씨앗을 말려버리는 것을 생존의 법칙으로 삼지만, 보이지 않는 하늘의 섭리는 패자의 가장 깊은 상처 위에 영원한 생명의 언약을 덧입히기를 원하셨습니다. 인간의 얄팍한 배신과 권력의 잔혹한 모략 속에서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래전, 벼랑 끝에 서 있던 도망자 다윗을 위해 자신의 모든 영광을 내어주었던 요나단의 희생으로부터 비롯된 맹렬한 은혜였습니다. 그 핏빛 언약은 무심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내고, 이제 척박한 로데발의 흙먼지 속에 버려진 가련한 영혼을 향해 가장 따뜻하고도 압도적인 구원의 손길을 뻗어오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영웅들의 피비린내 나는 무용담이 아닙니다. 완벽하게 부서져 버린 한 인간의 비참한 상처 위로, 하늘의 일방적인 은혜가 어떻게 생명의 떡으로 임하는지를 증명하는 장엄한 회복의 교향곡입니다. 캄캄한 절망의 심연에서 비로소 고개를 들어 영원한 빛을 마주하게 된 자의 눈물겨운 여정은, 아주 오래전 기브아의 왕궁 위로 죽음보다 더 깊고 서늘한 몰락의 밤이 내려앉던 그 잔혹한 찰나에서부터 이미 거룩하게 태동하고 있었습니다.
목차
차 례

프롤로그 ------------------------------------------ 4

제1부 : 몰락한 왕조
제1장. 언약의 파편 -------------------------------- 7
제2장. 로데발의 짙은 어둠 ------------------------- 22
제3장. 숨죽인 세월 ------------------------------- 39

제2부 : 은혜의 추적자
제4장. 다윗의 기억 ------------------------------- 48
제5장. 두려움과의 대면 ---------------------------- 63
제6장. 언약의 회복 ------------------------------- 78

제3부 : 영원한 식탁
제7장. 은혜에 젖어들다 ---------------------------- 96
제8장. 또 다른 위기 ----------------------------- 105
제9장. 상처입은 왕 ------------------------------ 115

에필로그 ---------------------------------------- 127
저자 소개
저자 : 임석인
임 석인 목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벨기에 왕립음악원 졸업
국립교향악단 단원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수석
전남대, 조선대, 전북대, 목포대 강사
CBS 광주방송 여성합창단 지휘자

현 재

영화음악, 성가곡, 칸타타, CCM, 연주곡 등
자작곡 앨법 9집 발매
신앙에세이 8권 및 기독교 중, 장편 소설 15권 출간
찬송가 206장 작곡가
새벽이슬교회 설교목사
광주크리스천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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