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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 3천 년 고대 그리스를 탐사하는 유쾌한 고고학
- 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 강경이
- 교양인
- 2026년 07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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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3154632 |
|---|---|
| 쪽수 | 38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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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번역 출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리스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논픽션’
인류 문명의 사라진 기억을 되찾고
집단 무의식의 저층을 발굴하는
고고학의 매혹적인 세계
파파코스타스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고학’은 과거가 남긴 흔적을 통해 인류 전체의 기억을 되찾고, 오늘날의 우리를 이해하는 ‘집단적인 정신분석’이다. 파파코스타스는 고고학이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 유물은 어떻게 발굴하고 연대는 어떻게 측정하는지, 왜 같은 유물을 두고 학자들의 해석이 엇갈리는지 명쾌하게 짚어주며 고고학의 매혹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을 덮을 즈음 독자들은 고대 그리스 문명의 큰 흐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돌조각 하나, 도자기 한 점, 오래된 지층의 한 면이 들려주는 인간의 원초적 삶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고고학은 인류의 정신분석이다”
“우리 인류의 과거를 탐구하고 발견하는 고고학은 인간의 상상력과 인식, 그리고 정신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같습니다. 우리의 모든 경험, 우리의 모든 불안과 기쁨은 과거로부터 비롯됩니다. 고고학이 진정으로 놀라운 점은 인류 전체를 위한 집단적 형태의 정신분석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_ 에필로그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고고학 이야기꾼’이 안내하는 유쾌하고 지적인 모험담
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는 그리스와 영국의 여러 발굴 현장을 누빈 그리스 고고학자이자 어렵게만 여겨지던 고고학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전달해 온 고고학 커뮤니케이터다. 그의 첫 책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는 장대한 고대 그리스 문명사와 깊이 있는 고고학 지식을 경쾌한 유머와 흡인력 있는 서사로 직조해낸 지적 모험담이다. 17개국에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한 편의 소설처럼 술술 읽히며,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클레이스테네스는 동화에서처럼 사랑하는 딸 아가리스테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그리스에서 가장 뛰어난 미혼 남성을 모아 경쟁을 시켰어요. 경쟁이 끝날 무렵 두 우승 후보가 남았습니다. 히포클레이데스와 메가클레스였습니다. 한 사람만 골라야 했던 클레이스테네스는 히포클레이데스를 선택했어요. 혼인 잔치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암소 백 마리를 잡았고 모든 시민과 유명 인사를 초대했어요. 히포클레이데스는 포도주와 분위기에 취해 탁자 위로 올라가 춤을 추다가 어느 순간엔가 물구나무를 서더니 리듬에 맞춰 다리를 허공으로 차대기 시작했답니다.”
“하하! 브레이크댄서였네요!”
“맞아요, 고대의 브레이크댄서였죠! 하지만 클레이스테네스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취향이 좀 보수적이었던 데다 그렇게 방정맞게 행동하는 사위를 바랐던 게 아니니까요. 사실 완전 경악했죠. 게다가 이 신랑은 계속 물구나무를 선 채로 중요 부위까지 다 드러내며 춤을 췄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격노한 클레이스테네스는 혼인을 무효로 하고 차점자인 메가클레스와 딸을 결혼시켰습니다. 알고 보니 세계사에서는 아주 다행스러운 사건이었어요. 이 부부는 첫 아들을 낳자 할아버지를 따라 클레이스테네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손자가 자라서 아테네에 민주주의를 세웠으니까요.” _202~203쪽
고대 그리스라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세계
‘고대 그리스’라고 하면 흔히 아고라와 민주주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철학으로 찬란하게 빛난 기원전 4세기 아테네를 떠올린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는 단선적으로 정의할 수 없는 훨씬 복잡하고 풍성한 세계다. 파파코스타스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에서 3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왕국과 도시 국가, 부족 공동체와 식민지가 세워지고 사라진 다층적인 세계이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결되어 온 거대한 문화권이었던 고대 그리스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가장 널리 인정받는 시대 구분에 따라 12장으로 나눈다. 선사 시대에서 출발해 그리스 문명이 태동한 키클라데스, 미노아, 미케네를 거쳐, 문명의 정점인 고전기와 헬레니즘 시대, 마지막으로 로마 제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밀도 있게 재구성한다. 각 장 끝에는 고고학에 관한 흔한 궁금증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고고학 문답’을 덧붙여 고고학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도 과거를 읽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는 그리스 문명의 화려했던 순간들을 조명하는 동시에 결코 이상적이지 않았던 어두운 이면까지 가감 없이 드러낸다. 고대 내내 반복된 학살과 전쟁, 가혹한 신을 달래기 위한 인간 희생양, 신화 속에 투영된 여성을 향한 뒤틀린 인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결코 오늘날의 잣대로 쉽게 재단하지 않는다. 이 책은 당대의 맥락 속에서 성취와 한계를 함께 바라보며 고대 그리스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
“과거의 완벽한 이미지에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나요? 지금 우리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과거 사람들이 완벽했으리라 기대합니까? 과거 사회가 이룬 성취에 감탄하면서도 인간으로서 그 사람들이 지닐 수밖에 없던 결함을 인식할 수는 없을까요? 당시는 척박한 시대였어요. 선사 시대의 사원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비판해야 할까요? 그건 불합리한 비판일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_102쪽
잠들어 있던 유물에 삶의 숨결을 불어넣다
파파코스타스의 고대 그리스 탐사가 특별한 이유는 고고학이 발굴한 단서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본다는 데 있다.
파파코스타스는 자기 시대와 불화하거나 괴짜로 여겨졌던 사람들을 무대 위로 불러내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고대 그리스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장에서 방패를 버리고 도망친 시인, 할당된 경작지를 돌보지 않은 여사제, 자신의 성적 매력으로 아테네 법정을 휘어잡은 고급 매춘부, 인간을 혐오한 철학자, 기막힌 말재주로 제자와 소송전을 벌인 수사학자, 합창단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최초의 배우가 된 극작가, 아테네의 좁고 허름한 공방에 모여 솜씨를 겨루며 우정을 쌓던 도공들까지, 당대에는 주목받지 못한 역사책 변두리에 머물던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역사를 새롭게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 인류가 이루어낸 모든 위대한 발전의 기폭제가 바로 이런 괴짜와 추방자, 반대자였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전기 아테네는 아테네에서 나고 자란 몇 안 되는 토박이 철학자에 속하는 소크라테스를 처형했습니다. 그리스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이 아니라 아테네가 스스로 길러 낸 몇 안 되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었죠. 어쩌면 인류 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자였을지도 모르는 인물을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를 처형하기 몇 년 전에는 미신을 타파하려던 자연철학자 아낙사고라스가 추방되었습니다. 알키다마스 역시 무시당하고 경멸받았지요.” _3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