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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줄게 - 심장을 이식받은 기상캐스터의 햇살 찬란 투병기

  • 오수진
  • 소소사
  • 2026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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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9303713
쪽수240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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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 심장을 줄게』는 기상캐스터 오수진이 심장을 이식받은 투병의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책입니다. KBS 9시 뉴스에서 날씨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만나오던 저자는 미국행을 앞둔 서른 살의 이른 나이에 암을 진단받고, 서른세 살에는 다시 심장병을 앓게 됩니다. 심부전이 급격히 악화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한 저자는 ‘응급도 0순위’로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죽음 직전에 기적적으로 심장을 기증받아 살아납니다.

이 책은 얼굴도 모르는 어떤 이에게 심장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된 저자의 기록을 통해 우리가 평범하게 누리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얼마나 찬란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이라는 생명나눔의 행위가 어떻게 한 인간을 살리는지, 고통 속에서도 타인을 위하려는 용기가 어떤 형태의 사랑의 결실을 맺는지를 가까이 보여줍니다.

『내 심장을 줄게』를 통해 생과 죽음 사이의 ‘장기기증’이라는 다리를 잠시나마 건너보며, 일상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기적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목 차]

여는 글
날씨의 독자들에게


[1] 첫 번째 암


KBS 기상캐스터 오수진입니다

낯선 시간의 시작

외계인의 마음

크리스마스 이브의 생방송

내 비밀의 이유

완치라는 착각


[2] 심장병과 심장이식


죽음의 조짐들

중환자실의 예비신부

아빠, 나 이제 그만하고 싶어

응급도 0순위

서른세 살의 걸음마

두 번째 심장의 자격

동그란 얼굴의 기상캐스터

생명의 역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내 심장은 어디에서 왔을까

유리병 편지

마스크 너머의 얼굴들


[3] 두 번째 암


재수 없는 하루

호떡 하나의 힘

난 기적이 아닌 걸까?

아침 7시의 친구들

사랑에는 오답이 없으니까요

살아가려는 용기

밥 한 끼 드릴게요

두 번째 심장이 내게 가르쳐준 것


맺는 글
평화를 빕니다


[본 문]

내 몸은 점점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의식이 흐려졌고, 정신을 놓으니 몸도 따라 포기하게 됐다.

 

‘아, 나는 이제 나갈 수 없겠구나.’

 

그때 알았다. 희망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존재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걸. 희망을 버리자 나는 살아갈 이유를 잃었다. 마음이 무너지자 몸도 따라 무너졌다.

_ 「중환자실의 예비신부」 중에서

 
*

그런데 그렇게 이틀이 흘렀을 때, 놀랍게도, 공여받을 심장이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누군가 세상을 떠났고, 그 사람의 심장이 내게 오고 있다는 뜻이었다.

 

나는 수술실로 향했다.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 심장을 떼어내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심장을 가슴에 넣었다. 이식된 심장은 조금씩 피를 돌리기 시작했다. 멈춰 있던 장기들이 하나씩 반응했고, 기계 없이도 심장 박동이 시작되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중환자실이 아닌 하얀 무균실에 있었다. 천장의 형광등이 지나치게 눈부셔서 몇 번이고 눈을 깜빡였다. 몸은 굳어서 손가락 하나 꿈쩍할 수 없었고, 숨을 내쉴 때마다 목 안쪽에서 낮고 거친 소리가 났다. 간호사 선생님은 내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더니 곧장 나갔다. 잠시 후, 일회용 가운을 입은 한 사람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버지였다.

 

“수진아, 수술 잘 됐대. 우리 딸 너무 고생 많았어. 너무 고생 많았어.”

 

아버지의 목소리는 떨렸고,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대신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아버지는 내 손을 잡았다. 이번에는 내가 아주 미약하게나마 손을 움직여 응답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내 손이 따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것이 내 두 번째 삶의 첫 장면이었다.

_ 「서른세 살의 걸음마」 중에서

 
*

죽음을 생각하게 된 이후로 나는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오늘도 선택해본다. 조금 더 웃어보는 쪽을, 조금 더 따듯하게 바라보는 쪽을, 이 시간을 조금 더 오래 느껴보는 쪽을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심장은 분명히 뛰고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_ 「두 번째 심장이 내게 가르쳐준 것」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오수진

13년 동안 KBS 기상캐스터로 일했고, 지금은 가톨릭평화방송 CPBC 라디오 〈오수진의 행복을 여는 아침〉 진행자로 청취자들의 하루를 열고 있다.

서른 살에 암 진단을 받았고, 서른세 살에 심장이식을 받았다. 이후 림프종을 겪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여러 번 서게 되었다. 그 시간을 지나며 더 잘 사는 법보다 오늘을 살아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현재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대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심장재단 이사로 활동하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자살예방강사와 생명나눔 강사로도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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