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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도립의원 - 식민지 의료 정책과 지방 공공의료

  • 이방원
  • 역사공간
  • 2026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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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57076680
쪽수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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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제강점기 지방 의료 체계 거점, 도립의원

 

국가가 직접 의료기관을 설립·운영하는 제도는 근대 이후 국가 의료 정책의 핵심 요소였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역시 식민지 통치와 위생 행정을 목적으로 지방민의 질병을 관리할 관립 의료기관을 설립했다. 이러한 지방 관립 의료기관의 출발은 한일병합 직전인 1909년 설립된 ‘자혜의원’이다.

이후 사이토 총독 취임과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립 자혜의원 신설이 본격 추진되었다. 관립으로 운영되던 자혜의원은 1925년 4월 1일, 소록도자혜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도립의원’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운영 주체가 조선총독부에서 각 도로 이관되었으며, 식민 통치 정책의 변화에 따라 도립의원의 역할 또한 시기별로 궤를 달리했다.

국가가 의료 공급이 미흡한 지역이나 취약 계층을 위해 의료기관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식민지 시기 자혜의원과 도립의원은 일정 부분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식민지 통치 체제라는 한계 속에서 운영된 만큼,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성격과 함께 엄연한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1차 사료 분석으로 고증한

도립의원의 역사적 실체

 

이 책은 조선총독부 공식 간행물과 행정 자료 등 1차 사료 분석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조선도립의원개황』, 『조선도립의원요람』, 『조선총독부관보』 등을 정밀 검토하여 도립의원의 설립 경위, 조직 구조, 인력 구성, 병상 규모, 진료 기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나아가 의료 법령 및 규정, 지방 행정 자료, 당시 신문 기사까지 폭넓게 분석해 의료 정책의 변화, 지역 사회의 요구, 도립의원의 설립 과정의 입체적 맥락을 밝혔다.

제1장 ‘도립의원으로의 제도 정비와 관제 개편’에서는 1919년 사이토 총독 부임 이후, 위생 정책과 재정 여건의 변화 속에서 자혜의원이 도립의원으로 재편되는 제도적 기반과 과정을 검토한다. 제2장 ‘문화통치기, 지방 의료 거점의 확장’에서는 1920년대 자혜의원·도립의원의 신설 과정을 분석한다. 특히, 자연·인문지리적 조건과 식민 정책을 함께 검토해, 도립의원 설립이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을 넘어 ‘식민지 공간 구조의 형성’과 밀접했음을 밝힌다. 제3장 ‘전시체제기, 산업 동원과 의료 통제’에서는 1930년대 이후 전시체제기 도립의원의 신설과 공간적 분포를 살핀다. 입지와 설립 방식을 분석하여 도립의원 확충이 산업 개발 및 교통 요충지 형성 등과 긴밀히 연동되었음을 밝힌다. 제4장 ‘조직 확대와 진료 체계의 세분화’에서는 인력 구성과 직제 변화, 조선인 의무직원의 분포, 시료과 운영 실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식민지 의료기관에서 나타나는 진료 운영의 특징을 다룬다. 제5장 ‘질병 치료 기능과 공공보건 역할’에서는 실제 진료 활동과 환자 구성의 변화, 시료 기능의 축소 과정을 검토한다. 이로써 도립의원이 수행한 지방 의료 체계상의 역할과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녔던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파악한다. 제6장 ‘간호부·의사·의생의 양성과 전문직 교육’에서는 도립의원이 지방 환자 진료를 넘어 의료인 교육·양성 거점으로서 수행한 역할을 검토하고, 도립의원이라는 공간에서 형성된 의료 전문직 구조의 역사적 의미를 정립한다.

목차

[목 차]

책을 펴내며 4

여는 글 10

 

제1부 도립의원의 제도와 공간 전략

 

제1장 도립의원으로의 제도 정비와 관제 개편

도립의원 설립의 시대적 배경 25

「조선도립의원관제」의 제정 30

관제의 개정과 제도 변화 33

정리하며 45

 

제2장 문화통치기, 지방 의료 거점의 확장

자혜의원·도립의원 신설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과 시기 구분 49

제1기, 사이토 총독 부임과 자혜의원 신설 52

제2기, 도립의원 전환 및 신설 60

제3기, 사이토 총독 재부임 이후 도립의원 신설의 재개 66

도립의원 선정 지역의 특성과 양상 72

정리하며 81

 

제3장 전시체제기, 산업 동원과 의료 통제

전시체제기 상황과 신설 도립의원 85

우가키 총독 시기 신설 도립의원 87

미나미와 고이소 총독 시기 신설 도립의원 99

도립의원 신설의 지정학적 조건과 지역 구조 119

정리하며 127

 

 

제2부 도립의원의 조직과 기능

 

제4장 조직 확대와 진료 체계의 세분화

의무직원 구성의 변화 133

재정 구조와 병원 규모 확대 151

정리하며 163

 

제5장 질병 치료 기능과 공공보건 역할

일반 질병에 대한 진료 양상 167

전염병, 모르핀 중독 및 결핵의 격리 치료 170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도립의원의 한계 183

정리하며 205

 

제6장 간호부·의사·의생의 양성과 전문직 교육

부속 간호부양성소 설립과 간호부 양성 209

의학교육 기관 설립과 교육 체계 정비 225

장기 의생강습회 실시와 서양의학 지식 전파 236

정리하며 251

 

닫는 글 256

부록 270

참고문헌 291

찾아보기 298

저자 소개
저자 : 이방원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에서 한말 정치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대 이화사학연구소 연구 교수, 한국사회복지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국 근현대 의료사, 사회복지사, 여성사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한말 정치변동과 중추원』(2010), 『한국사회복지역사』(공저, 2018), 『박에스더』(2018), 『김필례-그를 읽고 기억하다』(공저, 2019), 『국가의 질병 관리 역사』(공저, 2022), 『한국 최초의 여성 선교사 김순호』(공저, 2025), 『이화 영어명문학과 100년 1925-2025』(공저, 2025), 『韓國福祉史』(공저, 2026)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보구여관의 설립과 활동」(2008), 「세브란스 간호사의 독립운동」(2019), 「김마리아의 교육관」(2020), 「일제시기 도립 의원의 설립과 운영」(2021), 「여성 보건의료인 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의 시작과 정착」(2024), 「일제강점기 도립의원에서의 의료인 양성 및 교육」(20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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