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득공제
- 무료배송
전쟁은 어떻게 기억되는가(반양장) -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경험과 유산
- 송준서
- 한울아카데미
- 2024년 12월 20일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회원가입 시 적립금 즉시 지급!
배송안내
- 1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주문하신 상품을 해외로 배송 하시는 경우에는 별도의 항공료 가 부과됩니다
[주문/배송] 주문 수량 변경 시 안내
주문 수량 변경 시,배송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센터 1544-9020)
| ISBN | ISBN-13 : 9788946083509 |
|---|---|
| 쪽수 | 448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반양장 |
- 인문/역사 > 세계역사/지리
AI추천 이유
전쟁기억의 다면성을 꿰뚫어 본 책,
전쟁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은 충돌하고 때로는 타협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전쟁’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전쟁을 겪은 저마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전쟁 경험과 기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기억을 가진 이들은 충돌하며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이해관계가 맞을 때에는 타협하기도 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전쟁기억의 다면성’이다. 이러한 측면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이 책은 소련 및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중앙정부의 입장뿐 아니라 소련 사회의 약자, 즉 청소년, 소수민족, 소련 붕괴 이후 신생독립국이 된 국가의 입장에도 주목하여 균형 잡힌 분석을 시도했다.
전쟁기억의 충돌은 소련 해체 이후 소연방 구성 공화국들에서 잘 나타난다. 에스토니아, 조지아, 우크라이나 등 신생독립국들은 소련 붕괴 이후 국민국가를 새롭게 건설하고 자신들의 국민·국가 정체성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역시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던 러시아와 독일-소련전쟁 승리의 기억을 놓고 충돌했다. 이 전쟁의 기억을 러시아는 신성시하여 국가 정체성의 근간으로 여기는 반면, 에스토니아에게 제2차 세계대전은 강제적 소비에트화와 독립 상실의 기억과 직결되는 것이었으며, 러시아와 전쟁까지 치른 조지아에게 소비에트 시기 건립된 기념비는 소비에트/러시아의 잔재로 마땅히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신생독립국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의 승리를 상징하는 소비에트 병사 동상, 대조국전쟁 기념비를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기억전쟁을 수행하면서 ‘러시아 타자화 정책’을 강화해 나갔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충돌과 타협의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했다. 스탈린 정부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을 이용해 지방의 전쟁기억을 통제했다. 정권에 직접적으로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과도한 지방주의와 애향주의를 억압한 것이다. 하지만 지방의 요청이 중앙의 이해관계와 어느 정도 합치할 때는 지방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전방지역인 세바스토폴의 지방 관리들이 사회주의 사상이나 러시아혁명과 관련 있는 거리 이름을 이데올로기와는 상관없는 지방색이 강한 이름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중앙의 관료들은 국가적 비전이 제시된 모스크바 건축가들의 도시 계획 대신 지방의 전통을 강조한 계획안을 내놓은 세바스토폴 건축가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후 복구가 시급한 때에 지방색을 강조한 도시 재건 계획이 지방민들의 애향심을 자극하여 재건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유도할 수 있다면 이데올로기나 중앙의 비전이 덜 투영된 전쟁기억이라 할지라도 용인했던 것이다.
‘군대명예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 통합을 시도한 옐친 정부
‘군사명예의 도시’ 프로젝트로 중앙-지방 연계를 강화한 푸틴 정부
소련 붕괴 이후 신생 러시아 국가의 초대 대통령으로 옐친이 집권하면서 소비에트의 때를 벗기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찾으려 할 때 대조국전쟁의 기억은 다시 떠올랐다. 옐친 정부의 기억정치의 특징은 국론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반대파들의 견해를 일정 정도 수용하고 타협했다는 것이다. 당시 옐친과 계속 마찰을 빚고 있었던 최고회의의 결정이었지만 옐친이 그 안을 수용하여 대조국전쟁 승전 기념 50주년 군사 퍼레이드를 허락한 것에서 이 점이 잘 드러난다. 또한 옐친 정부는 국민들의 전쟁기억을 강화하는 다양한 법안을 제정했다. 그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1995년 3월 옐친 정부가 공포한 ‘군대명예의 날’에 관한 법안 이다. 이는 소련 해체 이후 새롭게 탄생한 포스트소비에트 정부가 처음으로 전쟁기억을 활용한 포괄적 방안을 공포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푸틴 시기에도 전쟁기억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관행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 성격과 지향점은 옐친 시기와 달랐다. 2006년 5월 9일 푸틴 대통령은 ‘군사명예의 도시’ 칭호 수여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법령을 공포했다. 군사명예의 도시 프로젝트의 정치적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중앙-지방의 연결을 통한 러시아 공간의 통합이다. 옐친 시기 중앙정부는 지방에 대한 통제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푸틴이 대통령직을 맡으면서 2000년대 초반 지방의 분권화 경향을 대통령전권대사 파견 등 특단의 조치로 어느 정도 잠재웠다. 그 후에 필요한 조치는 그동안 제각각의 지방색을 강조해 온 지방에 하나의 통일된 가치를 이식하여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고 중앙을 중심으로 한 통일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군사명예의 도시’ 프로젝트를 면밀히 살펴보면 이 제도를 통해 중앙과 지방을 긴밀히 연결하고자 하려는 푸틴 정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의 경험과 유산 그리고 전쟁의 기억에 대해서 알아야 할까?
소련과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의 경험과 유산, 기억에 대한 이해는 우리에게 다음의 두 가지 사항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 오늘날 러시아의 국가 이념을 이해하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팬데믹, 기후위기,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흔들리는 오늘날, 한 국가를 이해하는 데에는 전보다 더욱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해졌다. 이 책은 전쟁이라는 분석틀을 통해 한 국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그 나라의 역사적 경험과 기억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역사적 경험이 다른 국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러시아 정부, 사회, 국민들이 맞닥뜨릴 국내 문제들과 전쟁의 유산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즉,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은 그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할지, 전쟁 이후 러시아 정부는 전쟁에서 싸운 병사들을 어떻게 선전하고 묘사할지, 그리고 러시아 내 비슬라브 민족으로 전쟁에 동원된 소수민족 출신 병사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대해서도 분석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침국이었던 러시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듯,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 피침국인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도 이 전쟁이 무엇을 남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반품/교환방법 |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 반품/교환비용 |
|
| 반품/교환 불가 사유 |
|
| 상품 품절 |
|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안내 열기구매(배송/수령완료) 후 리뷰를 작성하시면 적립금 300원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