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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론으로 쓴 수필 창작론

  • 강현자, 고진숙, 권민정, 김응숙, 나윤옥, 문윤정, 박보현, 신재기, 이두희, 이양주, 임미옥, 지영미, 최인정, 하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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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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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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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94141358
쪽수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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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2026년 《수필미학》 비평공부반에 참여한 14명의 수필가와 비평가들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얻은 결실을 한데 모은 수필창작론집이다. 비평 공부반은 우리 수필계에 가장 절실한 것이 작품을 깊이 읽고 올바르게 평가하는 좋은 비평이이라는 문제적 인식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기존에 발표된 작품평을 함께 읽고 그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이어서 월평, 서평, 작품론, 작가론, 수필론, 창작론 등의 성격과 방법을 순차적으로 검토했다. 작품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비평적 판단을 어떤 근거와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은 수필 창작의 문제점과 방법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공부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자의 창작 경험과 문학관을 바탕으로 한 편의 수필창작론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완결된 이론이라기보다는 수필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치열하게 질문하고 성찰한 열네 사람의 공부 기록이자 자기 창작 과정의 고백이다.

우리는 이 책이 완성된 창작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새로운 방향을 향한 하나의 작은 시작이다. 이 책의 가치는 내용의 완결성이나 학문적 권위에 있기보다, 수필 창작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려는 시도에 있다. 앞으로 수필 창작론은 더 이상 정답을 암기하는 학습이 아니라, 각자의 창작 경험을 성찰하고 그것을 자기 언어로 체계화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자기이론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창작 원리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순간 그것은 다른 사람의 창작에도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되고, 더 나아가 다른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비평의 도구가 된다. 자기이론은 창작과 비평을 이어 주는 다리이며, 수필가가 자기만의 문학세계를 세워 가는 가장 든든한 토대가 된다.

목차

[목 차]

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가 │ 권민정 21

밀실에서 광장의 서사로 │ 지영미 41

나를 넘어 세상을 읽는 문학으로 │ 최인정 55

나는 〈그림자〉를 이렇게 썼다 │ 김응숙 73

수필쓰기와 단락 │ 신재기 89

고백은 어떻게 독자를 움직이는가 │ 나윤옥 117

수필에서 감각과 사유의 관계 │ 문윤정 135

사물의 시선, 수필의 변용 │ 강현자 151

절제된 문장의 요건 │ 이두희 169

수필에서 가족 이야기 │ 고진숙 189

사물 중심 수필 쓰기 │ 하인혜 205

의인화와 대화체 수필의 문학적 효과 │ 임미옥 223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필 창작 │ 박보현 239

신변잡기를 변호한다 │ 이양주 265


[본 문]

이 책에 수록된 열네 편의 글은 하나의 체계나 공통된 이론에 맞추어 계획적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각 필자가 오래 품어 온 관심과 문제의식, 실제 창작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저마다의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글의 주제와 방법, 형식과 깊이는 서로 다르며, 이를 인위적인 일관성과 통일성의 기준으로 재단하거나 배열하지 않았다. 그 다양성과 불균질성 자체가 이 책의 특징이며, 수필 창작론이 앞으로 더욱 풍성하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하나의 가능성일 것이다.

우리의 창작론집은 우리 비평 공부 모임이 내놓는 하나의 실험적인 시도에 불과하다. 아직은 수록된 글들이 충분히 정제되었다거나 이론적 성과를 이루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부분 수필가 개인의 창작 경험과 관심에서 출발했기에 주관적이고 사적인 한계를 지니며, 글마다 완성도와 문제의식에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모든 새로운 길은 작은 발걸음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번 작업을 이어질 공부와 실천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비평 공부를 지속하며 한국 수필문학의 현실을 더 깊이 살피고, 수필비평의 새로운 언어와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담긴 미완의 생각이 작은 불씨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수필 창작과 비평의 지평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이 완결된 이론에 이르지는 못했더라도, 독자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돌아보고 자기만의 글쓰기 원리를 세우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열네 편의 글은 서로 다른 삶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했기에 다소 미흡하고 고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실제 창작 과정에서 얻은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독자 여러분께서 따뜻한 관심으로 읽고, 비판과 보완을 통해 각자의 창작론으로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우리의 작업도 이 책에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창작과 비평 공부를 이어 가며 자기이론을 더욱 깊게 다듬고, 그 성과를 다시 독자와 나누고자 한다.

<머리말>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 강현자, 고진숙, 권민정, 김응숙, 나윤옥, 문윤정, 박보현, 신재기, 이두희, 이양주, 임미옥, 지영미, 최인정, 하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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