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득공제
- 무료배송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 이대우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09월 03일
10%17,820원19,800원
적립금
990원 (5% 적립)
추가 적립 안내
5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10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제외)
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2,000원 이상이면 2,000원 추가적립정가제FREE(상품/사은품) 금액이
5,000원 이상이면 5,000원 추가적립
회원가입 시 적립금 즉시 지급!
등록 페이지로 이동
배송비
무료 (해외배송의 경우 지역에 따라 상이)
배송안내
배송비 안내
- 1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입니다.
- 주문하신 상품을 해외로 배송 하시는 경우에는 별도의 항공료 가 부과됩니다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주문/배송] 주문 수량 변경 시 안내
주문 수량 변경 시,배송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객센터 1544-9020)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택배보다 빠른, 나우드림
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24401361 |
|---|---|
| 쪽수 | 2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이 책이 속한 분야
- 경제/자기계발 > 처세
관련 이벤트
AI추천 이유
책 소개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도서리뷰 (0)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리뷰를 남기고 다른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세요.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이 분야의 화제의 신간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교환/반품/환불
| 반품/교환방법 | |
|---|---|
| 반품/교환 가능기간 |
|
| 반품/교환비용 |
|
| 반품/교환 불가 사유 |
|
| 상품 품절 |
|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
























우리는 모두, 어느 날 그 선 앞에 선다
퇴직을 40일 앞둔 형사가 휴무일 아침에 전화를 받는다. 관할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는 소식이다. 반려견과 나가기로 한 산책도, 아내와 먹기로 한 저녁 메뉴도 그대로 접어둔 채 그는 현장으로 향한다.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는 그렇게 시작한다.
저자 이대우는 40년을 경찰로, 그중 대부분을 강력계 형사로 살았다. ‘범죄 사냥꾼’이라는 별명, 2,086명이라는 검거 숫자, 팀원 일곱 명 전원 특진이라는 기록이 따라다니는 사람이다. 그런데 정작 이 책에서 오래 남는 건 화려한 무용담이 아니다. 끝내 잡지 못한 두 건의 미제 사건, 그리고 그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다.
그는 명예퇴직도 공로연수도 마다했다. 26년 전 홍은동 분식집 여주인 살해 사건과 보험금을 노린 존속 살해 사건, 그 둘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마지막 근무지로 옛 부임지를 자원했다. 퇴직 13일을 남기고 떠난 마지막 출장에서 그는 오래된 용의자를 마주 앉히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도 당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해요.” 성과는 없었다. 다만 누군가는 여전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끝까지 남겨두고 싶었다.
책의 중심에는 ‘경계선’이라는 단어가 놓여 있다. 평생 남에게 폐 한 번 끼치지 않던 사람이 한순간의 감정을 못 이겨 선을 넘고, 오래 믿었던 친구 사이에서 사기가 벌어지고, 어제까지 멀쩡하던 통장이 하루 만에 비워진다. 저자는 그 선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자신도 범인을 검거하다 전과가 생긴 적이 있다고 담담히 적어둔다.
읽다 보면 사건 이야기의 결이 조금씩 달라진다. 장모의 금붙이를 노려 복면을 쓴 사위가 실패한 뒤 다시 그 집에 찾아와 장모의 어깨를 토닥이고 있던 장면, 개인 회생 신청 소식에 무너져 내린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 조수석에 아내를 태우고 경찰서로 들어온 남편. 저자는 여기서 처벌의 언어 대신 질문을 꺼낸다. 사람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빠지는가. 그리고 그 답으로 겸손과 의심, 신뢰, 자기만족 같은 오래된 단어들을 꺼내놓는다. 형사의 입에서 나오니 뜻밖에 새롭게 들린다.
문장은 어렵지 않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재미있는 사명감’, ‘오늘만 사는 대책 없는 인간’, 두드려봐야 아는 예쁜 돌다리처럼 손에 잡히는 비유가 이어진다. 현충일인 줄도 모르고 출근했다가 혼자 웃은 이야기, 아침마다 손목을 물어 자신을 ‘체포’하는 반려견 풍순이 이야기에서는 슬며시 웃게 된다.
후반부에서 그는 시선을 시민 쪽으로 돌린다. 단골손님 얼굴의 멍 자국을 그냥 넘기지 않은 편의점 점주, 집 안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신고한 가스 검침원. 사건을 막은 건 결국 옆자리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이야기가 담담하게 이어진다.
경찰청장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 마지막 두 달의 자리를 지켜낸 대목은 이 책의 성격을 압축해 보여준다. 남은 60일을 건성으로 보낼 수 없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적는다. 유가족은 30년, 40년을 고통 속에 산다고. 그 앞에서 자신의 두 달은 결코 남는 시간이 아니라고.
퇴직한 형사가 쓴 책이지만 마무리는 회고가 아니라 다음 이야기다. 사법권은 없어도 무음 모드 없는 휴대폰은 여전하다고, 인세는 범죄 피해자를 위한 단체의 초석으로 쓰겠다고 그는 적었다. 잡는 사람에서 붙잡아주는 사람으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선언이다.
우리 모두가 어느 날 그 선 앞에 서게 된다면, 이 책은 넘어가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주는 쪽에 가깝다. 마지막 수사 보고서라는 부제가 조금도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