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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24016022 |
|---|---|
| 쪽수 | 24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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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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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박문구 장편소설)는 기억과 양심, 삶과 죽음의 경계를 섬세한 문장으로 풀어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1980년대 말 강원도 태백산맥 중턱의 작은 산골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삶고 있다.
[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
삶에서 한 번쯤, 우리는 어떤 순간을 지나오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장편소설 ≪너나≫는 바로 그 ‘지나오지 못한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장편소설 ≪너나≫는 과거의 상처와 마주하지 못한 채 현재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도시를 떠나 산골 마을로 부임한 국어 교사 김진수는 고요한 일상 속에서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끝내 붙잡지 못했던 한 사람,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침묵. 작품은 그가 다시 과거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기억과 현재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깊이 있게 포착한다.
특히 이 작품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이미 사라진 존재인 ‘그녀’가 다시 나타나 주인공을 응시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감정의 실재로서 기능한다. 이는 독자에게 “기억은 과연 끝나는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또한 ≪너나≫는 개인의 내면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를 통해 변화하는 인간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학생, 현재를 살아가는 동료 교사,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는 어른의 존재는 주인공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절제된 문장에 있다. 조용하고 느린 호흡 속에서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작품 속 질문은 자연스럽게 독자의 삶으로 확장된다.
≪너나≫는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 기억과 현재가 겹쳐지는 시간,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이 작품이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은 단 하나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독자를 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듭니다.”
[ 핵심 주제 ]
이 책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형식을 빌려 인간의 기억과 양심, 죄와 용서, 그리고 삶의 숭고한 무게를 깊이 있게 응시한다. 기존의 법질서가 가닿지 못하는 곳에 존재하는 ‘또 다른 정의’의 실재 여부와, 목숨을 바칠 만큼 순수한 사랑이 오늘날에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겉으로 보이는 사건의 진실보다 그 속에 얽힌 ‘사람의 진실’이 훨씬 더 오랫동안 마음 깊이 남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비로소 제목 ≪너나≫가 품고 있던 진짜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 주요 등장인물 소개 ]
김준서: 이 외딴 산골 마을에 갓 부임한 청년 신임 교사.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삶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배워나간다.
허이루: 기혼 여성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채 무거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영어 교사.
최순범: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들의 말보다 그 이면에 감춰진 침묵을 먼저 읽어내는 예리한 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