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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사회적 기업가에서 버스기사로 다시 삶을 운전하기까지
- 강희정
- 브로북스
- 202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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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99254886 |
|---|---|
| 쪽수 | 22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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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사람을 향한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하루를 이어주는 동안, 나의 삶도 조금씩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종종 직업이 바뀌면 삶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그 일을 대하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는 그 단순하지만 쉽게 잊고 사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준다.
버스 운전석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자리다. 출근길을 재촉하는 직장인, 학교에 가는 아이, 장을 보고 돌아가는 어르신,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까지. 저자는 그 짧은 만남들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평범한 하루를 비추는 거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하루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동안, 잊고 지냈던 마음을 떠올리고, 지나온 시간을 이해하며, 앞으로 살아갈 이유를 조금씩 다시 찾아간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던 시절에도, 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금도 저자가 하는 일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묵묵히 이어주는 일, 그리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일이다. 달라진 것은 직업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이었고, 그 변화는 저자에게 이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풍경을 선물했다.
이 책은 화려한 재기의 성공담도,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방향을 바꾸었다고 해서 삶의 가치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노선이 찾아올 수 있지만, 그 길 위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사람에게 배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운전대를 잡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회사를, 누군가는 가정을, 누군가는 자신의 하루를 묵묵히 운전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갔는지가 아니라,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누군가와 연결되며 하루를 살아냈다는 사실인지 모른다.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는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방향을 조금 바꾸었을 뿐 여전히 사람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담백한 인사다. 그리고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버스 안에서 건네는 “안녕하세요.“가 승객을 향한 인사인 동시에, 오랜 시간 잊고 지냈던 자기 자신에게 다시 건네는 첫인사였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