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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7743275 |
|---|---|
| 쪽수 | 32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사회학
AI추천 이유
우리 시대 가장 큰 비극, 팔레스타인에 대한 냉철하고도 뜨거운 증언과 기록
유엔 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의 전 세계 화제작 한국어판 출간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 보고관인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의 세계적 화제작 《세상이 잠들 때(원제: QUANDO IL MONDO DORME)》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페이지를 쓰고 있는 팔레스타인에 관한 명징한 보고서이자, 인간다움의 회복을 바라는 뭉클한 증언이다. 이탈리아에서 출간 후 4개월 만에 10만 부가 발행될 만큼 높은 판매량을 보인 이 책은 독자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끌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영문판(When the World Sleeps)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내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해외 주요 언론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를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정책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서안 지구의 현 상황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명확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평가하며, 이번 저서를 팔레스타인 문제의 본질을 다룬 중요한 기록물로 언급하고 있다.
《세상이 잠들 때》는 단순한 정치적 논평이나 통계 자료를 넘어, 팔레스타인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이 책에서 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현재, 그곳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300발 넘는 총탄에 목숨을 잃은 여섯 살 어린이 힌드, 가자의 병원에서 하룻밤 사이 미성년자 여섯 명의 사지 절단 수술을 해야 했던 외과 의사 가산 아부 시타, 물감을 사던 화방이 폭격으로 사라져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는 예술가 말락 마타르, 칼로리 섭취량까지 통제당하는 가자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 등을 거론하며, 우리에게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왜 이들은 21세기에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가? 왜 세상은 이 상처를 치유하려 하지 않고 눈감고 있는가? 이 고통을 끝낼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지식과 성찰, 감정과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알바네세는 우리가 감았던 눈을 떠 팔레스타인의 진실을 직시하고, 정의와 진실, 존엄성을 추구하는 ‘인간다움’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
저자는 이 책의 전 세계 판본에서 동일한 제목과 표지 그림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표지 그림의 작품명은 〈가자에서의 마지막 밤(LAST NIGHT IN GAZA)〉으로, 팔레스타인 출신 화가 말락 마타르(Malak Mattar)가 그렸다. 말락 마타르의 이야기는 이 책의 8장에 실려 있다.
숫자가 말하지 못하는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가장 생생하게 전하는 10명의 얼굴들과 목소리
《세상이 잠들 때》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과 통계 자료 뒤에 가려진 현장에서 10명의 목소리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엄혹한 현실과 인간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점이다. 알바네세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법적 분쟁을 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실을 전한다.
책의 첫 장인 <이것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현실이다>는 가자 지구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여섯 살 어린이 힌드 라잡의 이야기를 필두로,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현실을 생생히 묘사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한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로도 널리 알려진 힌드 라잡은 친척들과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300발 넘는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힌드를 구하러 가던 적십자사 구조대원들도 총격을 받아 숨졌다.
“힌드의 이야기는 참혹하지만, 이런 일은 팔레스타인에서는 드문 이야기가 아니”라고 알바네세는 단호히 말한다. 그는 팔레스타인 아동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린 바 있다. 200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15년 동안 14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2023년 10월 7일부터 2025년 3월 사이에는 1만 7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살해당해 그 숫자가 무려 10배로 늘어났다. 아빠가 출생신고를 하러 간 사이 폭격을 당해 숨진 생후 3일 된 쌍둥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뒤통수에 총을 맞아 숨진 두 살짜리 아이 라일라 등의 이야기를 전하며, 알바네세는 보호받지도 못하고 자신의 뿌리를 지킬 보금자리도 없는 나라에서 아동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외과의사 가산 아부 시타의 증언은 더욱 참혹하다. “아이들은 죽은 채로, 갈기갈기 찢긴 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옵니다. 아이들의 병력을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구조한 사람들은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었습니다. 부모는 이미 살해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상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더욱 분명히 알려준다.
이 밖에도 알바네세는 그가 만났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점령 체제 아래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낱낱이 고발하는 한편, 난민의 삶, 이동 제한, 주거권 및 인권 침해 등 뉴스 헤드라인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세계가 침묵할 때, 알바네세는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의 존엄과 인간다움의 회복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목소리
“이것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자선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각국의 직능에 대한 존중의 문제이며,
각국의 직능에는 제노사이드 협약을 철저히 준수하여
이러한 범죄를 방지해야 할 의무도 포함됩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2024년 10월 30일 유엔총회 중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감정적 호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적·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명확하고 엄격한 분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법률가이자 법학자인 저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과 자결권이 어떻게 침해당하고 있는지, 그들의 평화로운 삶은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를 위한 미래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엄격한 국제법적 기준과 인권 옹호의 관점에서 가감 없이 제시한다.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하고 국제법 문제에 자문하는 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는 2024년 1월에 이미 이스라엘이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을 위반했으며, 각국이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조치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자체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결권, 즉 한 민족이 존재하고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막고 있으므로 이 역시 불법이라고 말한다.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 지배하에 놓여 있던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많은 나라의 정부들이 국제 패권 체제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을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장기간에 걸쳐 제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된 불법행위인 만큼 법적 문제로 논의될 수 있고 또 논의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는 상황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이 모든 것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세상은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보이고, 민족 전체를 덮을 만큼 큰 이 상처, 아무도 치유하거나 어루만져주려 하지 않는 이 상처를 앞에 두고 눈을 뜨고 있지 못하는 동안 우리는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가?”(211쪽)
‘세상이 잠들 때’라는 이 책의 제목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인권 침해를 외면하거나 방치해온 국제 사회와 강대국들의 침묵을 깨우려는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의 지칠 줄 모르는 목소리다. 국제법 체계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한편, 인권과 정의를 향한 독자들의 양심을 일깨우는 이 책은 우리 시대 가장 큰 비극을 멈추고 정의와 진실,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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