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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1803648 |
|---|---|
| 쪽수 | 460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 일본소설
AI추천 이유

줄거리: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에 참여한 일곱 명의 피험자는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천 년 뒤를 기약하며 잠든다. 그러나 실험이 끝난 뒤 눈을 뜬 사람은 여섯 명뿐이다. 한 사람은 냉동수면 장치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그것도 등에 칼이 꽂혀 살해된 채로. 굳게 닫힌 셸터는 천 년 동안 외부 침입이 불가능한 장소인 데다 피험자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외부인이 침입했던 흔적도 없다. 다만 천 년 동안 일어난 일을 요약해 알려주는 AI 기록이 일정 부분 끊겨 있어 묘한 위화감을 준다. 그리고 식료품을 보관하는 냉동창고에서 발견된 또 다른 시신 한 구. 천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모두에게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 상황에서,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인류 최초의 냉동수면 실험에서 벌어진 살인…
시간보다 완벽한 밀실은 없다!
후더닛(Whodunit)은 ‘누가 범인인가(Who done it)?’를 묻는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독자는 탐정과 함께 단서와 증언, 동기와 알리바이를 검토하며 용의자를 지워가고, 마침내 범인의 정체에 다다른다. 특히 이 형식은 방, 저택, 섬, 여객선과 같은 폐쇄적인 배경 및 한정된 인물 구성과 결합할 때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긴장을 극대화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닫힌 장소와 제한된 용의자 집단이 후더닛의 쾌감을 얼마나 강력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증명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천 년의 후더닛》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밀실’의 개념을 시간의 차원으로 확장한다는 데 있다. 철벽 같은 시간의 알리바이를 뚫고 일어난 살인은 후더닛이라는 형식이 여전히 새롭게 갱신될 수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왜 그랬는지보다 더 큰 문제가 있어.”
시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구’야. 누가 죽였는가.”
─ 본문에서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 작가는 권말 해설을 통해 《천 년의 후더닛》이 냉동수면이라는 설정을 본격 미스터리의 논리와 트릭을 움직이는 ‘핵심 조건’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부인은 들어올 수 없고 내부인은 잠들어 있었다’는 전제는 독자에게 일종의 공리(公理, axiom)처럼 받아들여진다. 독자가 이 조건을 의심하지 않는 순간, 작품은 그 위에 알리바이와 시간, 기록의 문제를 차례로 쌓아 올리며 수수께끼를 정교하게 확장해나간다. 역시 물리학을 전공한 김영민 작가는 의문을 발견하고, 단서를 수집하고, 논리적으로 해명해나가는 과학의 태도가 추리소설 속 탐정의 활동과도 맞닿아 있다며 진화생물학을 전공하고 연구한 아사네 주지가 SF가 아닌 추리소설을 택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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