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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24035443 |
|---|---|
| 쪽수 | 16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이 책이 속한 분야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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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보다 경쟁을, 행복보다 성적을
교육열이 만들어 낸 대치동의 질서
대치동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 온 첫날, 도경이 마주한 교실의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짝꿍이 된 장재서는 수업 시간 내내 까칠한 표정으로 앉아서는 교과서 대신 수학 문제집을 펴 놓고 학원 숙제를 한다. 서아인이라는 애는 손을 번쩍 들고 학교 수업이 너무 재미없다고 외칠 정도로 담임 선생님에게 예의 없이 행동한다. 학교 분위기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도경이 도착한 이곳, 대치동이다.
이상하고 신기한 나라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요상하고 기이한 나라에 잘못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본문에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 그러기 위해 이름난 학원에 입학하는 것, 다시 그러기 위해 높은 성적을 받아 내는 것. 이것이 제일의 가치인 대치동에서 그 밖의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한 반이 된 아이들은 서로의 관심사를 궁금해하거나 시답잖은 장난을 치며 가까워지는 대신, 학원 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해 경쟁하고 서로의 집안 형편을 비아냥거린다. 입시, 시험, 성적……. 어른들의 과도한 교육열로 빚어진 ‘요상하고 기이한’ 질서 속에서 아이들은 친구들을 밟고 올라가는 일에 점점 무뎌진다.
미래의 알 수 없는 행복을 위해
오늘을 견뎌 내는 대치동 아이들
사소한 말에도 좀체 다정하게 반응하는 법이 없는 재서, 담임 선생님에게 툭하면 못된 말을 내뱉는 아인, 그리고 학원 입학시험 준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엄마에게 버럭 화를 내곤 하는 도경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같이 얄밉고 못난 모습뿐이지만, 작품을 읽다 보면 이 아이들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의대 집안의 막내아들인 재서는 의대 입학을 고집하는 아빠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여행 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인은 좋은 학원에 들어가라는 엄마의 입김에 못 이겨 수학 과외를 받으며, 어느새 까칠한 대치키즈가 되어 버린 도경은 수능만 끝나면 대치동을 떠나겠다 다짐한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안쓰럽고 애틋하다.
“가끔 보면 대치동 친구들은 다들 마시멜로 늦게 먹기 대장 같아.”
“…….”
“재서 너는 최근에 진심으로 웃었던 적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저절로 웃음이 났을 때가?” -본문에서
나중에 받을 ‘더 많은 마시멜로’를 위해 아이들은 오늘의 마시멜로를 기꺼이 참으며 매일을 견뎌 낸다. 작품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도 도경과 재서 그리고 아인이 작더라도 분명한 매일매일의 마시멜로를 찾을 수 있길 온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여러분은 괜찮은가요?
다들 어디로 그렇게 열심히 가고 있나요?”
대치동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작가는 묻는다. 괜찮냐고. 다들 어디로 그렇게 열심히 가고 있냐고. ‘대치키즈’라는 제목을 하고 있지만, 대치동의 이야기를 그려 내는 동시에 대치동 바깥의 모든 어린이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숨 가쁜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면, 행복의 진짜 의미를 고민하고 싶다면, 잠시 멈추어 작품의 책장을 넘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