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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세계교양전집 57)

  • 윤동주
  • 올리버
  • 2026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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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24769034
쪽수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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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다시 만나다

윤동주는 오랫동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해 온 시인이다. 〈서시〉와 〈별 헤는 밤〉, 〈자화상〉은 세대를 넘어 읽히며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의 시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양심과 성찰,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는 윤동주는 몇 편의 대표작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시인이 아니다. 그가 남긴 시 세계에는 시대의 아픔을 견디며 끝내 인간다움을 지켜낸 한 청년의 삶과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바로 그 윤동주를 온전히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특히 1955년 윤동주 서거 10주기를 맞아 간행된 증보판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유고 시집의 의미와 가치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다시 전하고자 했다. 단순한 복원을 넘어, 한국 현대시의 빛나는 유산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목 차]

서시序詩 9

 

1.

자화상 13

소년 14

눈 오는 지도 15

돌아와 보는 밤 16

병원 17

새로운 길 18

간판 없는 거리 19

태초의 아침 21

또 태초의 아침 22

새벽이 올 때까지 23

무서운 시간 24

십자가 25

바람이 불어 27

슬픈 족속族屬 28

눈 감고 간다 29

또 다른 고향 30

32

별 헤는 밤 34

 

2.

흰 그림자 39

사랑스런 추억 41

흐르는 거리 43

쉽게 씌어진 시 44

46

 

3.

참회록 49

간肝 51

위로 52

팔복八福 53

못 자는 밤 54

달같이 55

고추밭 56

아우의 인상화印像畵 57

사랑의 전당 58

이적 60

비 오는 밤 61

산골 물 62

유언 63

64

바다 65

비로봉 67

산협山峽의 오후 68

명상 69

소낙비 70

한란계寒暖計 71

풍경 73

달밤 74

75

76

황혼이 바다가 되어 77

아침 78

빨래 79

꿈은 깨어지고 80

산림 82

이런 날 83

산상山上 84

양지陽地 쪽 85

86

가슴 1 87

가슴 2 88

비둘기 89

황혼 90

남쪽 하늘 91

창공 92

거리에서 94

삶과 죽음 96

초 한 대 98

 

4.

산울림 101

해바라기 얼굴 102

귀뚜라미와 나와 103

애기의 새벽 104

햇빛·바람 105

반딧불 106

둘 다 107

거짓부리 108

109

참새 110

버선본 111

편지 112

113

무얼 먹구 사나 114

굴뚝 115

해비 116

빗자루 117

기왓장 내외 118

오줌싸개 지도 119

병아리 120

조개껍질 121

겨울 122

 

5.

투르게네프의 언덕 125

달을 쏘다 127

별똥 떨어진 데 130

화원에 꽃이 핀다 133

종시終始 137

 

작품 해설 146

 

작가 연보 156


[본 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_ 「서시」중에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_ 「자화상」중에서

 

내를 건너서 숲으로 /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_ 「새로운 길〉 중에

 

쫓아오던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_ 「십자가」중에서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 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_ 「또 다른 고향」중에서

 

내가 사는 것은, 다만, /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_ 「길」중에서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_ 「별 헤는 밤」중에서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

_ 「쉽게 씌어진 시」중에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 이다지도 욕될까.

_ 「참회록」중에서

 

누나의 얼굴은 / 해바라기 얼굴 / 해가 금방 뜨자 / 일터에 간다

_ 「해바라기 얼굴」중에서 

출판사 서평



대표작을 넘어, 윤동주 문학의 온전한 풍경을 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모두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다. 첫머리의 〈서시〉와 1부 작품들은 윤동주가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할 무렵 직접 시집으로 엮어 출간하려 했던 열아홉 편의 시이다. 〈서시〉를 비롯해 〈자화상〉, 〈새로운 길〉, 〈십자가〉,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등 오늘날 윤동주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담겨 있다. 2부에는 〈흰 그림자〉, 〈사랑스런 추억〉, 〈쉽게 씌어진 시〉 등 후기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시들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고독과 부끄러움, 자기 성찰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3부에서는 〈참회록〉, 〈팔복〉, 〈유언〉, 〈삶과 죽음〉 등을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윤동주의 깊은 사유를 만날 수 있으며, 자연과 일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또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4부에는 〈해바라기 얼굴〉, 〈반딧불〉, 〈조개껍질〉 등 동시가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윤동주의 순수한 감수성과 생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5부에는 〈투르게네프의 언덕〉,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등 산문적 성격을 지닌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윤동주가 짧은 서정시를 넘어 이야기와 산문을 통해서도 자신의 내면과 세계를 표현했던 폭넓은 문학 세계를 보여 준다. 이처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대표작을 모은 선집이 아니라, 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인간과 삶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던 한 시인의 문학 세계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집이다.

한 권의 시집이 완성되기까지, 그리고 오늘 다시 읽는 이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작은 19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할 무렵 윤동주는 자신의 시 열아홉 편을 직접 골라 『하늘과 별과 바람과 詩』라는 제목의 시집을 엮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현실과 출간에 대한 주변의 만류로 이 시집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이후 원고는 후배 정병욱 등에 의해 보존되었고, 광복 이후인 1948년 유고를 모은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출간되었다. 1955년에는 서거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발견된 작품들을 더한 증보판이 간행되었고, 이 판본은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보완과 간행을 거쳤으며, 1999년에는 유족이 보관해 온 육필 원고가 공개되어 윤동주의 창작 과정과 작품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그 가운데 1955년 서거 10주기 증보판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윤동주의 시는 시대가 바뀌어도 우리에게 변함없이 말을 건넨다. 부끄러움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 끝내 양심을 놓지 않으려는 다짐, 인간과 생명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출간은 오래된 시집 한 권을 다시 펴내는 일이 아니다. 윤동주가 생전에 꿈꾸었던 시집의 의미를 오늘의 독자들과 다시 이어가는 일이며, 우리가 사랑해 온 몇 편의 명시를 넘어 한 사람의 시인을 온전히 만나는 뜻깊은 여정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윤동주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발표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만주 용정과 경성 신촌 일대에서 문학청년들과 몸을 부대끼며 시를 썼기에 청춘의 고뇌가 담겨 있다. 1925년(9세) 4월 4일, 명동 소학교에 입학했다. 1927년 고종사촌인 송몽규 등과 함께 문예지 [새 명동]을 발간했다. 1931년(15세) 명동소학교를 졸업하고 1932년(16세) 은진중학교에 입학했다. 1934년(18세) 12월 24일, 「삶과 죽음」, 「초한대」, 「내일은 없다」 등 3편의 시 작품을 썼고 이는 오늘 날 찾을 수 있는 윤동주 최초의 작품이다. 1935년(19세) 은진중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평양 숭실중학교 3학년 2학기로 편입했다. 같은 해 평양 숭실중학교 문예지 [숭실활천]에서 시 ‘공상’이 인쇄화되었다. 1936년 신사참배 강요에 항의하여 숭실학교를 자퇴하고 [카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 「빗자루」를, 1937년 [카톨릭 소년]에 동시 「오줌싸개 지도」, 「무얼 먹고 사나」, 「거짓부리」를 발표했다.

1938년(22세)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을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1939년 조선일보에 「유언」, 「아우의 인상화」, [소년(少年)]지에 「산울림」을 발표하였다. 처음 윤동주 시들은 노트에 봉인된 채, 인쇄되지도 않았고 신문 지면에 발표되지 않았다. 그가 후쿠오카 감옥에서 숨지고 난 후 동문들이 그의 노트에 있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출판한다. 유해가 안치된 지 3년 후, 그러니까 1948년, 조선은 대한민국으로 국호가 바뀌어 혼란한 시기에 청춘 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광복 후에 정병욱과 윤일주에 의하여 다른 유고와 함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만주 북간도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를 발표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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