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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 (별숲 동화 마을 69)

  • 지슬영
  • 별숲
  • 2026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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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24605028
쪽수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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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AI 글쓰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내가 쓴 ‘나만의 글쓰기’의 가치 찾기

 

AI 기술이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지금, 어린이들에게 “AI를 이용해 쓴 글을 진짜 자신의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글을 쓴다는 행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하는 날카롭고도 시의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동화 《내 맘대로 글 써 주는 지니어터》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글쓰기 숙제를 귀찮아해서 친구의 글을 베끼거나 숙제를 미루기 일쑤인 평범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최첨단 AI 글쓰기 프로그램 ‘지니어터’를 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안에서 생기는 양심의 가책, 기술 사용의 윤리적 문제, 그리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도덕성을 찾아가는 성장 과정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학교라는 일상 공간을 무대로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초등학교 6학년 문채는 글쓰기 숙제가 가장 싫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 동화의 공책을 베껴서 상황을 모면하곤 했는데 결국 선생님에게 들키고 만다. 이 일이 엄마에게까지 알려져 문채는 엄마 손에 이끌려 글쓰기 학원에 다니게 될 처지가 된다. 문채는 한 달 동안 숙제를 스스로 잘해 보겠다는 조건으로 겨우 엄마를 설득해 시간을 번다. 어떻게 글쓰기 숙제를 해결할지 고민하던 중, 문채는 제시어만 입력하면 3초 만에 완성도 높은 글을 써 주는 최첨단 AI 프로그램 ‘지니어터’를 발견한다.

문채는 지니어터의 도움으로 글쓰기 숙제를 해결하고, 선생님에게 칭찬까지 받는다. 급기야 교내 글짓기 대회 연습용 글까지 지니어터로 작성하고, 선생님의 요청으로 수업 시간에 발표해 같은 반 아이들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이 늘어 갈수록 문채의 마음속에는 ‘양심의 가책’이 크게 자리 잡는다.

일은 더욱 커져서, 과거에 소설가가 꿈이었던 엄마와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문채는 어쩔 수 없이 교외 백일장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예상 제시어를 몇 개 골라 미리 지니어터가 써 준 글을 외워 간 덕분에 상을 받게 된다. 학교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문채는 전교생에게 방송으로 상 받은 시를 낭송하게 되는데, 부담감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방송실에서 뛰쳐나간다.

게다가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는 똑같은 글이 4편이나 발견되는 일이 벌어진다. 물론 그중에 1편은 문채가 제출한 글이다. 그동안 지니어터를 이용해 글을 썼다는 게 들통날까 봐 갈수록 더 큰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문채. 과연 문채는 이 위기를 잘 풀어 나갈 수 있을까?

 

AI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어 창작과 표절의 경계를 흔드는 지금,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마저 기술의 편리함과 윤리적 갈등 사이에서 길을 잃곤 한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도 글쓰기를 어려워해 AI에 의존하거나 친구의 글을 베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에, 이야기 속 문채가 겪는 갈등이 결코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지니어터의 힘을 빌려 거짓 칭찬과 상을 받았을 때 문채가 느낀 것은 성취감이 아닌 죄책감이었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엄마와 선생님에게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에서, 그 정직한 용기야말로 AI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윤리 의식임을 이 책은 잘 보여 준다.

또한 AI가 잘 정리되고 화려한 문장을 쓸 수는 있겠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정과 누군가에게 전하는 글쓴이의 진심은 결코 담아낼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조금 서툴더라도 솔직한 마음이 담긴 ‘진짜 내 이야기’가 갖는 힘과 가치를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듯 작가가 주인공의 이름 ‘문채’(‘문체文體’와 ‘채색彩色’에서 앞 글자를 따옴)를 통해서도 전하려 한 것처럼, 우리가 삶 속에서 직접 겪고 느낀 감정이 만들어 내는 ‘자신만의 글이 가진 독특한 색깔’은 결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계에 넘겨주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낸 문채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AI 시대의 편리함에 지지 않고 ‘나만의 글쓰기’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알게 해 준다.

 

목차

[목 차]

글쓰기 학원은 싫어 ....... 9

지니어터는 천재야! ....... 25

하루가 필요해 ....... 38

갑작스러운 교환 일기 ....... 53

엄마의 꿈을 이뤄 달라고? ....... 64

누구의 실력일까? ....... 76

작가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 89

사람이라면 양심이 있어야지 ....... 100

다른 사람, 같은 글 ....... 113

범인은 누구? ....... 127

우물 안 개구리 ....... 143

오늘의 주제는 ‘자유’입니다 ....... 157

 

[본 문]

‘그러다 지니어터라는 우물에 갇히면? 지니어터가 보여주는 하늘밖에 볼 수 없게 되면? 그게 전부라고 믿게 되면, 그땐 어쩌지?’

_ 본문 145쪽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지슬영

지슬영 (저자)

책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영원한 페이스메이커》로 ‘제1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경성 무대스타 올빼미》 《내가 있잖아!》 《춤추는 아이》 《꿈꾸는 로봇 마젠타》 《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세계를 향해 강슛》 《빛나는 샤인》 《사냥꾼 두실》 《우주의 미아》 들이 있습니다.

 

주성희 (그림)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책 《친구 집은 어디일까?》를 쓰고 그렸으며, 어린이 책 《셰익스피어 아저씨네 문구점》 《보물섬의 비밀》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나는 지워 줘》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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