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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4632320 |
|---|---|
| 쪽수 | 77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어쩌면 우리 모두가 빚지고 있었을, 성실한 다정함에 대하여
송명원 작가의 에세이는 화려하거나 거창한 교육관을 자랑하지 않지만, 교실이라는 평범한 공간에서 피어나는 가장 인간적인 온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학교마다 그곳을 지키는 어떤 ‘혼’이 있다고 믿으며, 출퇴근길마다 학교가 건네는 위로와 격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낭만적인 교사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의 세 아이 입학식과 운동회에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던 교사 부모로서의 서글픈 숙명을 털어놓는 솔직한 어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솔직함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는 세상의 모든 성실한 직업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로 확장되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 속에는 가슴을 울리는 수많은 인연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어머니에게 따뜻한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 출근길 차 안에서 베트남어 문장을 달달 외우는 교사의 어설픈 노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합니다. 또한 영주교육발전 유공자 표창을 받으러 오는 날, 상을 주는 기관과 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 눈길을 걸어오셨던 예절학당 할머니의 모습은 진정한 ‘어른의 품격’이 무엇인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교사를 퇴직한 후 아이들이 떠난 폐교를 사서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를 열고 다시 아이들을 모으고 싶다는 저자의 소박하고도 간절한 꿈은, 그가 얼마나 아이들과 책을 사랑하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비록 ‘올해의 스승상’은 받지 못했을지라도, 인생에서 가장 힘겹고 외로웠던 아홉 살 시절에 차별 없는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을 품어주었던 송명원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감사 의견서를 보내온 제자의 존재야말로 그가 교단에서 얻은 가장 빛나는 상장일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차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여전히 학교가 왜 희망의 공간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따뜻한 시선이 어떻게 주변을 조금씩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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