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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88997496815 |
|---|---|
| 쪽수 | 192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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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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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축구감성사전》은 축구의 진면목과 삶의 장면을 이어 주는 159개의 ‘단어’를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축구 용어에 한정하지 않고, 아마추어 축구인으로 살아오며 간직해 온 사유와 감성을 담아냈다.
오랜 시간 축구를 몸으로 느끼고 사유해 온 저자의 축구 철학과 말을 따라가다 보면 축구를 한다는 것이, 또 그것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축구에 대한 헌사이며, 축구를 더 깊이 사랑하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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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사랑하며 배운 말들,
그 말들에 스며 있는 감성과 삶의 이야기
글로 축구를 온전히 만나는 일이 가능할까?
경기가 끝난 뒤에도 우리 마음에 남는 것들이 있다. 골을 넣던 순간의 환희, 어이없는 실수 뒤의 낭패, 비 오는 날 운동장에서 함께 공을 차던 사람들의 땀 내음이 있다. 축구가 삶에 뛰어들어 만들어낸 절묘한 장면들이다. 그 장면들을 글로 불러낼 수 있다면, 에세이로 축구를 만나는 일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체험이 된다.
《축구감성사전》은 축구를 설명하는 사전이 아니다. 저자가 고백하듯 “사전의 이름을 빌린 에세이”다. 축구의 기술과 전술,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하나씩 꺼내 그 단어가 품은 의미와 경험, 사람과 관계에 대한 생각을 매만진다. 많은 축구의 기술과 경기 용어들의 설명에도 정직한 해설을 넘어, 오랜 시간 공을 차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정곡을 찌르는 통찰과 위트가 있다.
‘각설탕’도 축구의 언어가 된다.
《축구감성사전》에는 고강도 축구, 빌드업, 인버티드 풀백, 포메이션 같은 축구 용어만 등장하지 않는다. 각설탕, 공부, 기억, 나이, 아버지, 취미, 치유 같은 뜻밖의 단어도 축구의 언어가 된다. 일상에서 축구장으로 들어가 음미하며 축구를 더 사랑하게 한 단어들이다.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표제어는 ‘각설탕’이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편 관계자와 카페에서 만난 저자는 전술 이야기가 깊어지자, 탁자 위에 각설탕을 늘어놓고 각자의 포메이션을 만들며 한참 토론한다. 그러다가 문득 곧 서로 적수가 되어 경기장에서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말해버린 것은 아닐까.
각설탕이 어느 순간 선수가 되고, 카페 탁자는 축구장이 된다. 《축구감성사전》이 말하는 ‘감성’은 카페의 탁자에도 있고, “눈앞에서 벌어진 그 허무함과 굴욕”이라는 당해 본 사람들은 아는 ‘알까기’ 경험에도 있고, “어떻게든 비를 맞으며 공을 차고 싶었던 때”에도 있으며, “이른 아침 부스럭거리며 조용히 집을 나갔다가, 해질녘 불콰한 노을빛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조기 축구를 함께 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있다.
결국 축구의 단어를 들여다보는 일은 축구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수많은 것들을 돌아보는 일이다. 일상의 말들에도 우리가 축구를 좋아했던 이유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
축구를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삶을 이야기하게 된다.
책에서 ‘전진 패스’는 단순히 앞으로 보내는 패스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전진하기 위해 때로 뒤로 보내고, 옆으로 보내고, 돌아가야 한다. 전진 패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백 패스와 횡 패스, 대각선 패스가 필요하듯 삶에서도 앞으로 가는 길이 반드시 직선인 것은 아니다.
‘디딤발’에서는 공을 차는 발이 아니라 차지 않는 발을 바라본다. 오른발로 공을 찰 때 왼발은 그저 땅을 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보이지 않는 발이야말로 올바른 킥을 가능하게 하는 숨은 조력자다.
‘나이’에서는 젊음과 늙음의 문제가 축구를 통해 다시 읽힌다. 조기 축구는 20대부터 70대까지 함께 경기에 참여한다. 나이가 들며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옛것’을 고집하는 태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새로운 축구를 이해하려면 먼저 낡은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처럼 축구의 말 몇몇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축구를 하며 만난 사람과 마음,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순간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25년의 축구 사랑을 정리하다.
《축구감성사전》은 여럿이 함께 공을 차는 골목길 놀이의 즐거움에서 출발한다. 오래 공을 차다 보면 열정과 공허, 치열함과 아쉬움이 쌓이고, 함께 뛰었던 사람과 지나온 시간이 그 안에 스민다. 이 책은 그렇게 축구가 한 사람의 삶이 되어가는 시간을 기록한다.
저자는 ‘취미’라는 표제어에서 자신을 “25년의 파란만장 축구 인생”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제 와 축구를 단순히 ‘취미’라고 부르려니 뭔가 밑지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한다. 이토록 오랜 시간 축구와 맞닿아 있는 저자는 일과 삶의 틈에서 꾸준히 경기장을 찾으며, 때론 몸으로, 때론 책으로 축구를 만났다. 그렇게 쌓인 시간은 그의 ‘축구 철학’이 되었고, 그의 언어가 되었다. 《축구감성사전》은 바로 그 철학과 언어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사전’에는 오래도록 축구를 간직해 온 사람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 축구를 바라보며 찾아낸 수많은 마음이 하나하나의 말이 되어, 곳곳에 스며 있다. 그 단어들을 하나씩 마주하다 보면, 축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공을 차는 법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그 오래된 배움들을 다정히 불러내어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