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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지혜 - 니체와의 산책

  • 프리드리히 니체
  • 오광일
  • 유아이북스
  • 2026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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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63221999
쪽수27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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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신은 죽었다.”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한 번쯤 들어본 니체의 말이다. 하지만 이 짧고 강렬한 문장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니체는 왜 “신은 죽었다”라고 말했을까?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은 주어진 삶을 그저 받아들이라는 뜻일까?

 

《즐거운 지혜》에는 이 유명한 말들이 태어난 생각의 배경과 함께, 삶과 사랑, 자유, 예술, 운명을 바라보는 니체의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그러나 짧고 밀도 높은 잠언이 이어지는 원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란 만만치 않다.

 

이 책은 그 어려움을 한결 가볍게 덜어 준다.140여 년 전 니체가 남긴 잠언 한 편 한 편을 철학자 니체와 오늘을 살아가는 ‘나’가 주고받는 짧은 대화로 풀어냈다. 익숙하게 들어왔던 니체의 말을 원전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쉽고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철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도 니체와 함께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니체와 함께 걷는 다섯 번의 산책

 

이야기는 어느 헌책방에서 시작된다.

니체의 책을 읽다 깜빡 잠이 든 ‘나’는 꿈속의 숲길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다.

“이제 왔나? 오래 기다렸잖아!”

조금은 퉁명스럽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는 사람. 바로 니체다. 그는 ‘나’의 손을 잡고 호숫가 길로 향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특별한 산책이 시작된다.

 

다섯 번의 산책을 함께하는 동안 ‘나’는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품어 보았을 질문들을 니체에게 던진다.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랑은 왜 우리를 흔드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다가온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묻는다.

 

질문은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것이고, 대답은 140여 년 전 니체가 남긴 생각에서 나온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사람의 고민은 놀랄 만큼 닮아 있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익살스럽고, 때로는 예상 밖의 대답을 건네는 니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의 철학이 어느새 지금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각 이야기 끝에 실린 ‘니체의 한마디’는 대화에서 꼭 기억해 두고 싶은 생각을 짧고 선명한 한 문장으로 남긴다.

목차

[목 차]

프롤로그 니체를 만난 날

 

첫 번째 산책 의미는 처음부터 없었다 ― 11쪽

태어난 이유 같은 것은 없다 │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 손해 보는 열정 │ 악이 세상을 발전시킨다 │ 세련된 노예근성 │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사라졌다 │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 │ 언젠가는 반드시 터진다 │ 고통 없이 행복도 없다 │ 선행과 악행의 뿌리는 같다 │ 사랑은 소유욕의 이란성 쌍둥이 │ 멀리서 보아야 아름다운 것들 │ 외나무다리 너머의 침묵 │ 결핍에 갇히지 않기를 │ 우리는 모두 노예 │ 거목을 키운 폭풍우 │ 이타심이라는 교묘한 이기심 │ 치유되지 않는 불만족 │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 가장 높은 곳을 향한 욕망 │ 뛰어난 재능의 치명성 │ 비겁한 거짓말쟁이들 │ 유명인들의 연극 무대 │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악해져라 │ 우리도 주사위를 던져보자 │ 후회를 거부하라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법은 이질적인 것에 가혹하다 │ 고통을 아는 자의 행복 │ 너희들이 고통을 알아? │ 소외감이 주는 두려움 │ 남들이 아는 나의 모습

 

두 번째 산책 삶은 아름다운 거짓말 ― 83쪽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창조자가 되어라! │ 우정에 대하여 │ 사랑이란? │ 설렘은 바람을 타고 │ 냉소 │ 헌신 │ 약자들의 생존법 │ 사랑의 기술 1 │ 사랑의 기술 2 │ 부끄러움은 개나 줘버려! │ 우리의 삶은 영웅 대서사시 │ 예술은 현실로부터의 이탈이다 │ 누가 가치를 결정하는가? │ 예술은 영혼을 달래는 수프가 될 수 있을까? │ 예술가의 허영 │ 배반의 진실 │ 진통제가 되어 버린 예술 │ 빛과 그림자 │ 남들에게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 │ 시와 산문 │ 그러니까…. 도대체 왜 글을 쓰냐니까? │ 농담이 진실이 되는 순간 │ 냉정과 열정 사이 │ 작가들은 말이 참 많아!

 

세 번째 산책 자유로운 정신의 탄생 ― 133쪽

신의 그림자 │ 우주에 대한 오해 │ 논리의 기원 │ 세상을 바라보는 눈 │ 무리에 속하고 싶은 본능 │ 친절의 이중성 │ 나 혼자 설 수 있어야 해! │ 진실이 아니어도 괜찮아! │ 우리가 신을 죽였다 │ 가난한 자들의 가난 │ 시기심이 강한 사람 │ 위대한 사람 │ 불쾌한 질문법 │ 근면함의 절제 │ 현혹되지 말 것 │ 행복으로 가는 길 │ 이상과 재료 │ 내가 싫어하는 것 │ 처벌의 목적 │ 죽음 앞에 당당한 삶 │ 지식 또는 지혜 │ 진정한 친구 │ 예술가의 불행 │ 습관 │ 책의 가치 │ 가벼움의 즐거움 │ 영웅

 

네 번째 산책 아모르 파티 ― 193쪽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 우연은 신의 뜻이 아니다 │ 죽음에 대한 생각 │ 성좌의 우정 │ 지성의 걸음걸이 │ 필수적인 단 한 가지 │ 짧은 습관 │ 고정된 평판 │ 반박하는 능력 │ 삶의 시인이 되자! │ 사유하는 자의 힘 │ 행복한 두 사람 │ 하는 것이 하지 않을 것을 결정한다 │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의지와 파도 │ 나의 개 │ 회상 │ 새로운 다짐 │ 삶의 한가운데에서 │ 영혼의 의사들이 하는 거짓말 │ 귀먹은 척하는 법 │ 자연의 인색함 │ 가장 무거운 짐 │ 짜라투스트라의 하강

 

다섯 번째 산책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 255쪽

새로운 세상의 시작 │ 안다는 것은? │ 행동의 원인 : 엔진과 핸들 │ 남자와 여자의 사랑 │ 기분 좋은 느림의 시간


[본 문]

“인간은 때때로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안다고 믿어야만 하는 동물이 되었거든. 그러니 웃음과 즐거운 지혜뿐 아니라, 비극 또한 인간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힘일세. 이것이 바로 밀물과 썰물의 법칙이야.”

-p.15

 

“진짜 비겁하고 수치스러운 것은 따로 있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확실함과 모호함으로 둘러싸여 있어. 질문하지 않는 것! 질문하는 짜릿함과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 심지어 질문하는 사람을 무심하게 바라보거나 지겨워하며 비웃는 태도 말이야. 자네는 어떤? 자네 안에는 질문의 기쁨이 살아있는가?”

-p.17

 

“사람들은 자신이 목숨 걸고 중요하다고 외치는 것이 대단한 진리라고 생각하곤 하지.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네. 그것은 단지 자네가 지금 어떤 수준에서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줄 뿐이거든.”

-p.116

 

“논리는 어디서 나왔을까? 나는 오히려 비논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해.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했던 존재들도 있었겠지만, 살아남은 자는 다른 부류였지.”

-p.140

 

“신을 죽인 것은 인간이지만, 인간은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p.155

 

“자기 찬양은 종종 타인을 경멸하는 마음을 먹고 자란다.”

-p.169

 

“사람들은 보통 위대한 업적을 기준으로 판가름하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영웅적인 인간은 자신의 가장 큰 고통과 가장 높은 희망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야. 사람들은 대개 고통 앞에서 희망을 잃거나, 희망에 취해 고통을 외면하지.”

-p.190

 

“사랑스러운 우연 말일세. 때때로 우연은 우리의 손을 이끌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내지.”

-p.199

 

“가만히 생각해 보게. 고통이라는 녀석은 개와 꽤 닮아 있지 않나? 충직할 만큼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쫓아내려 해도 좀처럼 떠나지 않거든.”

-p.233

 

“삶을 지식을 위한 실험으로 받아들이게. 그러면 용감하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즐겁게 웃을 수도 있네. 전쟁과 승리의 의미를 아는 사람만이 삶의 기쁨도 제대로 알 수 있으니까..”

-p.241

출판사 서평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이 쓴 긍정의 철학책

니체의 말을 새롭게 만나다

 

‘즐거운 지혜’라는 제목부터 조금 뜻밖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니체가 말하는 지혜는 조금 다르다. 질문하고, 의심하고, 웃고, 실패하고, 다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것. 니체에게 철학은 삶과 떨어져 있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끊임없이 묻는 일이었다.

그런 니체의 생각을 가장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즐거운 지혜》다.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선언은 단순히 종교를 부정하는 한마디로 끝나지 않는다. 기존의 가치가 힘을 잃은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진다.

‘아모르 파티’, 곧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주어진 현실을 체념하며 받아들이라는 뜻이 아니다. 기쁨뿐 아니라 실패와 아픔, 우연과 시행착오까지 자신의 삶을 이루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사랑하라는 뜻에 가깝다.

같은 삶이 영원히 반복되어도 다시 이 삶을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영원 회귀’의 사유도 이와 이어진다. 그리고 훗날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이어지는 사유까지 따라가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니체 철학의 씨앗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하루 5분, 가장 쉽게 만나는 니체

 

한 꼭지는 두세 쪽이면 끝난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마음이 가는 곳을 아무렇게나 펼쳐 읽어도 좋다. 출퇴근길에 한 편, 잠들기 전에 한 편, 생각이 복잡한 날 문득 한 편을 펼쳐도 된다.

 

272쪽에 담긴 112편의 짧은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신은 죽었다’, ‘아모르 파티’, ‘영원 회귀’처럼 익숙하게 들어왔던 말들이 더 이상 막연한 철학 용어로 남지 않는다. 니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말이 우리의 삶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가 조금씩 또렷해진다.

 

니체의 책을 읽어 보려고 몇 번이나 펼쳤다가 덮었던 사람에게,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해 가까이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신은 죽었다’, ‘아모르 파티’ 같은 말은 알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니체의 생각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에게,

부드러운 위로만이 아니라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단단한 한마디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철학을 처음 만나는 독자의 첫 니체로도, 누군가에게 건네는 철학책 한 권으로도, 함께 질문을 나누는 독서 모임의 첫 책으로도 좋다.

 

니체를 만나기 위해 처음부터 어려운 철학책과 씨름할 필요는 없다. 먼저 그와 한번 걸어 보면 된다.

걷다가 묻고, 대답을 듣고, 어떤 문장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고, 또 어떤 문장 앞에서는 한동안 멈춰 서게 될 것이다.

다섯 번의 산책과 112번의 대화가 끝날 무렵, 익숙하게만 알고 있던 니체의 말은 어느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의 삶을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저자 소개
저자 :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 (지은이)

1844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스물네 살에 바젤대학교 고전문헌학 교수가 된 천재였으나 건강 악화로 서른넷에 강단을 떠났고, 이후 요양지를 오가며 사유와 집필에 몰두했다.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등을 남기며 신 중심의 낡은 가치를 무너뜨리고 삶을 긍정하는 철학을 세웠다. 《즐거운 지혜》는 그의 사상이 가장 명랑하게 무르익던 1882년에 나왔다. 1900년 세상을 떠났다.

 

오광일 (편역)

니체와 쇼펜하우어 철학을 사랑해 이들 책을 오늘의 언어로 번역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을 우리말로 옮긴 《쇼펜하우어의 행복 수업》 등을 대표작으로 한다. 학술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스타트업 ‘미디어 얼라우드’ 대표인 그는 대학에서 교육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에서 MBA와 출판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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