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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30824246 |
|---|---|
| 쪽수 | 19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시
AI추천 이유
과학적 상상력과 다채로운 언어 감각으로 삶의 운명을 빛나게 하는 시
서상규 시인의 시집 『커플은 14캐럿이다』가 푸른사상 시선 231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인간애와 운명애를 자연과학적인 상상력을 토대로 추구하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모음이나 자음을 변주시켜 시어의 의미를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언어 감각으로 시 읽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작품 세계
그는 지금 모종의 시학(詩學)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개별적 시인으로서 자신의 인생론적 성찰을 표명하는 것인가 하면, 보편적 시인으로서 서정시가 딛고 있는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시는 따뜻하고 밝고 높은 데 있지 않습니다. 춥고 어둡고 낮은 데서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그들의 신산고초를 고스란히 자기화하는 데 서정시의 출발점이 있습니다.
시인은 신산한 그곳에 살며 온몸으로 그것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때로 상처 입기도 하고, 절망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고통의 뿌리까지 파고드는 가혹한 유형의 대지에서 시인은 자신의 내면에 주어진 심상을 시화합니다. 그것이 자기화된 서정시인 것입니다. 시적 기율의 측면에서 아무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생론적 차원에서도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인은 세속의 가치 가운데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중략)
서상규의 시집에는 인간애와 운명애의 깊은 성찰이 담긴 시가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생활인들의 교통수단인 전철에서 “너랑 나랑을 용접한 우리랑/명랑을 아우르는 받침 ‘ㅇ’을/열차 바퀴로 회전시킨다”는 「전철에서 장미꽃을 용접한다」에서부터 “청빈한 허기를 채우는 풍성함”이라며 “절약하여 양심을 양육하는 일에/사랑을 가락으로 풀어낸 육신이/신(神)처럼 거룩해져/경배하는 까닭”이라는 「당신을 감상하여 아름다운 감성을 키웠다」에 이르기까지 57편에 이르는 작품이 여일합니다. 그는 시적 기율의 측면에서 아무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인생론적 차원에서도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매우 개성적인 시인입니다.
― 김재홍(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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