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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70614296 |
|---|---|
| 쪽수 | 134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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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갖고 있던 기억이
누군가가 함부로 자르고 붙인 가짜였다면
브레인 임상연구센터의 레지던트 4년 차 김수오는 교수들 몰래 엄마 김소희에게 ‘기억 회복술’을 집도한 뒤 성공한다. 그 과정에서 김소희가 누군가에 의해 이미 뇌 수술을 받았단 사실이 밝혀진다. 이후 잊혔던 남편의 존재가 떠올라 오히려 괴로워하는 김소희를 보고 김수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암암리에 ‘기억 제거술’을 시술하는 의사 주경재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가 이미 30여 년도 전에 발표한 뇌과학 논문에 매료된 김수오는 더 가까이에서 주경재를 관찰한다. 이건 이들 모자에게 결코 우연적 사건이 아니다. 김소희의 기억에 관한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며 세 사람의 삶 위로 드리웠던 비밀의 커튼이 열린다. 잃어버렸던 김소희의 과거를 되찾아 주겠다는 목적은 어느새 증발되고 주경재의 의술을 훔치고 싶은, 피하고 싶던 금단의 목표만이 김수오를 지배하게 된다.
가장 미래적인 기술로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눈여겨볼 점은 김수오와 주경재 사이에 그 흔한 주먹다짐, 무기 사용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등의 직접적이고도 쉬운 처단이 없다는 것이다. 악역 구분 없이 각각의 욕망을 서슴없이 표출하는 두뇌 싸움을 숨 막히게 보여 주면서 독자에게 치열하고 맹렬한 서스펜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수오는 괴로워하는 엄마를 외면하며 자신의 실력을 높이고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주경재에게 접근한다. 주경재는 그런 김수오의 정체를 알면서도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그를 기꺼이 활용한다. 궁극적으로 둘은 양 끝단에 선 의술로 맞서 서로를 완벽히 무너뜨리고, 없애고자 한다.
기억의 복원과 삭제는 경우마다 모두 필요한 시술일 수 있다. 소설 속에 나오는 것처럼 ‘치매 환자’에게는 기억 회복술로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게 할 수 있고,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는 기억 제거술이 오히려 적절한 처방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타의의 결정일 때나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회성이 깨진 채 행해진다면 두 수술 모두 악용될 여지도 충분하다. 가장 미래적인 기술로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소설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두 주인공 김수오와 주경재 중 어느 의사가, 어떤 근거로 세상에 더 이로운지 묻는다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까.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을 썼고, 최근 신간 『프린츠하우스』를 펴내기도 한 강지영 작가는 “영리하고 뚜렷하다. 신예 작가가 펼칠 수 있는 최상급 퍼포먼스를 담았다”고 전했다. 가능성의 씨앗을 확실한 열매로 키워 가는 김유진 작가가 과연 앞선 질문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보일지,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