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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6227052 |
|---|---|
| 쪽수 | 318쪽 |
| 크기 | A5(148mm X 210mm, 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AI추천 이유
바람이 불어도 자신의 자리에서 피어난
꽃들의 순간을 모은 수필집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날을 지나온다. 특별한 사건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슷하게 흘러가는 평범한 하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삶을 돌아보면, 오히려 그런 날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름 없는 들꽃을 바라보던 오후, 어머니가 차려 준 밥 한 그릇,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며 걸었던 길, 조용히 책장을 넘기던 시간처럼 말이다. 저자는 바로 그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발견한다.
『꽃은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에는 오세주 시인이 살아오며 만난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다. 무엇보다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나를 키운 사람들’에는 부모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좋은 글은 화려한 수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어머니의 삶이 가르쳐 주었다. 또한 저자는 새벽 들녘으로 향하던 아버지의 등을 떠올리며 성실과 사랑,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렇게 가족의 기억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마음과 인생으로 이어지고, 계절과 음식, 책과 문학, 글쓰기와 여행으로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밥 한 그릇의 철학’, ‘김치가 익어 가는 시간’, ‘한 잔의 커피가 가르쳐 준 삶’ 같은 글에서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독서는 내 삶의 등불이었다’, ‘문학은 나를 다시 피어나게 했다’에서는 오랜 세월 문학과 함께 살아온 작가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지나온 삶을 통해 인생이 속도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과 사랑, 실패와 용서를 지나며 조금씩 깊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조금씩 깊어지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한 줄의 문장이 마음에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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