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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9649811 |
|---|---|
| 쪽수 | 176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한국역사/지리
AI추천 이유

제국주의와 냉전이라는 국제적 소용돌이에서 식민지와 분단을 겪었던 한반도에 다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2025년 국가 안보전략서(National Security Strategy, NSS)에서 “더 이상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둔 대외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더 이상 미국은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하는 패권국의 역할을 포기하는 대신, 자국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강대국들 가운데에서는 최고를 추구하겠다”라는 선언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패권국 지위 저하와 함께 미국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강대국으로 중국이 부상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현대 동아시아 세력 불균형은 세계 2차대전 패전으로 일본이 물러나면서 발생한 혼란스러운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보는 듯하다. 미국·소련의 대립으로 한반도는 비극적 분단과 전쟁을 겪었고, 미국·중국이 합의한 한국전쟁 정전 조약(1953년)으로 현재의 동아시아 질서는 확립될 수 있었다. 그러나, 70여 년이 흐른 지금, 전 세계를 상대로 미국·소련 사이에 벌어진 냉전 대립과 유사하게 미국·중국이 갈등하고 있다.
근현대 동아시아 패권이 바뀔 때마다 한반도는 전쟁터가 되었다. 일본은 청일전쟁을 통해서 조공체제로 패권을 휘둘렀던 중국을 몰아냈고, 미국은 한국전쟁을 통해서 소련과 중국의 공산화 확산을 저지하고 이 지역 패권을 확보하였다. 두 전쟁 모두 패권을 둘러싸고 외세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였다. 패권국 지위를 포기한 미국이 과연 순순히 동아시아에서 물러날 것인가? 한편, 헌법을 개정해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부활을 끈질기게 시도하는 일본은 또 다른 관전 요소이다.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주제를 다시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까닭은 급변하는 동아시아 질서에서만 비롯되지 않는다. 권력 유지 또는 권력 획득을 위하여 적으로 호칭하며 호전적인 성명서로 서로 자극하며 일전을 불사하는 세력이 남·북한에서 주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1949년, 1950년 남·북 관계의 데자뷔이며, 한국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되어 가는 듯하다. 반면, 70여 년 전에 한국인 모두 겪었던 전쟁의 참화는 남한은 전후 경제적 성공으로, 북한은 핵무기 완성으로 잊힌 것 같다. 그렇지만,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과의 전쟁에서 종전 시기를 확정을 짓지 못하는 미국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모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전쟁’이 다시 한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명제이다. 한국이 지속되기 위해서 〈부전(不戰)〉은 필수사항이다.
〈한국전쟁의 기원: 기초 지식〉은 지은이의 의견을 주장하는 도서가 아니다. 한국전쟁과 관련된 문서, 사진, 보도 그리고 그림을 기록·해설·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직관적으로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편집함으로써 최소한의 문해력만으로 당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독자들은 현시점의 한반도 상황과 1950년 한국전쟁 발발할 때까지의 상황을 비교, 토론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전쟁의 기원: 기초 지식〉은 역사적 반복 속에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상황이 이번에는 비극이 아닌 희극으로 마무리 짓도록 끊임없이 대화하기 위한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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