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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66292859 |
|---|---|
| 쪽수 | 288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동양철학
AI추천 이유
동학의 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의 말씀을 모은 『해월신사법설』은 총 37편의 법설이 담겨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법설 외에 해월 최시형 선생이 교도들에게 보낸 〈통문〉을 추가하였다. 『해월신사법설』은 해월 선생이 민중 속으로 동학을 전파하면서 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 선생의 말씀을 민중들이 쉽게 풀이하고, 또 스스로 깨달은 동학의 사상을 민중 친화적으로 풀어나간 것으로, 주로 해월 선생을 수행하던 제자들이 적은 기록들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천도교경전』 중 비교적 쉬운 말씀으로 천도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며 해월 선생의 말씀의 깊이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동학의 고전을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번역하고 주해한 ‘동학네오클래식 시리즈’ 제7권이다.
동학의 기본경전인 수운 최제우의 저작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생명 친화적, 민중 친화적으로 최초로 주해한 사람이 해월 최시형(1827~1898)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월 최시형은 수운 최제우의 직접 가르침을 받았고, 또 수운으로부터 수제자로 인증(認證)을 받았으며, 수운의 저작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공간(公刊)’한 책임자라는 점에서 동학의 사상사적 정통성을 갖는다.
해월은 스승이자 동학 창도자인 수운의 동학사상의 원형을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스승의 사상을 되풀이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수운 최제우의 동학 창도는 한마디로 인간 위에서 군림하며, 인간과 동떨어진 존재인 줄로만 알던 한울님을 사람이 모시고 있음[侍天主]을 밝힌 것이다.
해월 최시형은 수운의 사상을 민중의 생활 속에서 민중 친화적으로 풀어내면서 그것이 한울님에 관한 인식 전환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문제라는 본질을 강조하였다. 해월은 시천주(侍天主), 곧 사람이 한울님을 모셨다는 수운의 말을 ‘사람이 곧 한울이니[人是天]’로 확장하였다. 따라서 실제 삶에서 사람을 대할 때 한울처럼 하라고 가르치고[事人如天], 한울님과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식물이나 사물(事物)까지도 공경하라[三敬: 敬天, 敬人, 敬物]고 하여 세상 사람들의 삶,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었다.
해월 최시형은 “땅 아끼기를 (땅을 대하기를) 어머니 살을 대하듯이 하라”고 하였고, “어린아이도 한울님이니 때리지 말라”고 하였고, “베 짜는 며느리가 곧 한울님이니, 한울님의 노동을 생각하라”고 하였고, “하루하루 먹는 음식 앞에서 그 조상과 한울님께 제사 드리고 공양하듯이 경건하라, 그렇게 하면 밥 한 그릇을 잘 먹는 것만으로 도통도 하고 만사지(萬事知)의 지혜를 얻는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의 능력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천식천(以天食天)과 ‘동질적 기화’ ‘이질적 기화’라는 말로 가르치셨고, 이를 바탕으로 “온 세상 사람도 나와 형제자매요[人吾同胞], 이 세상만물이 모두 나와 한배에서 나온 동포이다[物吾同胞]”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면, 상극과 상쟁 대신 상생과 조화가 이 세상에 충만하게 되리라고 예언하고, 당부하였다.
이러한 해월의 말씀들은 수운으로부터 동학의 도통을 물려받은 1863년부터, 조선 조정에 체포되어 순도하는 1898년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어록들은 1900년대 초반에 1차로 수집되었으나 그 원본은 전해지지 않고, 반세기가 지난 1950년대 수집 편찬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해월신사법설’을 이루는 어록들의 원본이나 편집의 원칙들은 현재까지도 알려지고 있지 않다.
더욱이 해월의 여러 어록이나 해월이 발행한 ‘통문’ 등은 ‘해월신사법설’과 별개로 취급되어, 수집-편찬되지 못한 내용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통문’은 해월 최시형이 생전에 전국 각지의 동학도인들에게 보낸 담화문 형식의 글들로 해월 최시형의 동학의 사상과 의례 등에 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금번 동학네오클래식 시리즈 『해월신사법설』 개정판에서는 이러한 ‘통문’을 추가로 편찬하였다. 이러한 통문들은 ‘해월신사법설’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해월의 사상과 가르침을 더 풍부하게 하고, 지평을 확장하는 ‘말씀’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해월의 말씀이 ‘비와 이슬’로 자리매김 된 책이며, 동학의 고전으로서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우리들의 마음과 삶을 윤택하게 해 줄 것이다.
■ 동학네오클래식이란
동학 창도(1860) 이래 개벽 세상을 기획하고 전망하는 많은 글과 책들이 발표, 간행되었다. 그중에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전(古典)’들도 적지 않다. 「동학네오클래식」 시리즈는 이러한 동학의 고전들을 발굴하여 사료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를 겸전한 책으로 재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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