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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 ISBN | ISBN-13 : 9791143030696 |
|---|---|
| 쪽수 | 23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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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세이/시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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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원나라의 명신이자 시인인 장양호의 산곡을 엄선했다. 그는 황제의 사치를 목숨 걸고 비판했던 강직한 선비이자, 가뭄이 들자 가산을 털어 백성을 구하고 현장에서 과로사한 따뜻한 관리였다. 그의 삶은 원나라 운문 문학인 ‘산곡(散曲)’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냉소와 한탄으로 일관한 당대 산곡 작가들과 달리, 그의 작품은 “귀한 나무에 바람이 이는 듯하다”는 평처럼 진지하고 품격이 높다. 하경심 교수의 상세한 작품 해설과 주석이 낯선 산곡 형식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목차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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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청렴한 명관의 바람처럼 고결한 노래
몽골족이 지배하던 원나라 시절, 수많은 지식인이 관직에 나가지 못하고 세상을 풍자할 때 홀로 고관에 올라 청렴함과 강직함으로 백성을 섬긴 인물이 있다. 바로 원대의 대표적인 명신이자 시인인 운장(雲莊) 장양호(1270∼1329)다. 그는 황제의 사치와 정사의 해악을 목숨 걸고 비판했던 곧은 선비였으며, 지방관 시절에는 백성의 억울함을 풀고 원나라 최초의 과거 시험을 주관하는 등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자신이 쓴 《목민충고》에서 “백성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여기라”고 강조했던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도 관중 지역에 혹독한 가뭄이 들자 일곱 차례나 거절했던 나라의 부름을 뒤로하고 구휼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산을 털어 빈민을 구하고 길가의 아사자들을 거두어 묻어 주며 밤낮으로 기도하던 그는 결국 현장에서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고려 충선왕이 세운 만권당에서 이제현 등 고려 문인들과도 깊이 교류했던 그의 삶은 오직 백성과 나라를 향한 따뜻한 헌신 그 자체였다.
장양호의 이러한 삶의 궤적은 원나라 운문 문학의 꽃이라 불리는 ‘산곡(散曲)’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산곡은 정해진 곡조에 가사를 붙여 부르는 자유롭고 통속적인 노래 형식으로, 당시 작가들은 냉소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비웃거나 개인의 슬픔을 노래하곤 했다. 그러나 장양호의 산곡은 달랐다. 그의 작품은 진지하고 관조적이며 품격이 높아 “귀한 나무에 바람이 이는 것 같다(玉樹臨風)”는 찬사를 받았다. 관직의 위태로움에 대한 솔직한 고백,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 자연 속에서 누린 평화로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백성에게로 향하는 뜨거운 연민이 거친 비속어 없이 진솔하고 고결하게 펼쳐진다.
이 책 《장양호 산곡선》은 600년 전, 관료로서 모범을 보이고 문인으로서 깊은 울림을 남긴 장양호의 대표 산곡 소령 90수와 투수 2곡을 엄선해 정성껏 풀이했다. 백성의 아픔을 껴안았던 청렴한 관리의 삶과, 세속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했던 문학적 성취가 한데 어우러진 그의 산곡은 세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참된 삶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