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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변화하는 일의 감각 - AI는 일을 하고 사람은 의미를 만든다

  • 김성준
  • 포르체
  • 202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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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24629215
쪽수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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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딸깍 한 번으로 일이 완성되는 시대

완전히 다른 감각을 지니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딸깍. 마우스를 몇 번 누르고 프롬프트 몇 줄을 건넸을 뿐인데 제법 그럴듯한 결과물이 완성된다.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자료가 요약되며, 복잡한 데이터가 분석된다. 이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AI를 활용하는 일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AI를 도입했다고 해서 모두가 이전과 다르게 일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은 AI를 활용해 업무 속도를 높이지만, 조직 전체의 생산성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생각하고, 협업하고, 의사결정하는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AI의 성능이 아니라, AI를 대하는 우리의 감각에 있는 것은 아닐까. 모두가 AI를 쓰는 시대에는 단순히 도구를 먼저 도입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 AI와 제대로 일하려면 생각을 시작하는 방식, 기술을 대하는 태도, 일을 나누고 맡기고 되돌아보는 습관부터 달라져야 한다. 낡은 감각으로 새로운 도구를 붙들고 있다면 결국 예전의 일을 더 빠른 속도로 반복할 뿐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좋은 프롬프트만이 아니라, 완전히 달라진 일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감각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AI 이전의 사람들이 어떻게 지금의 시대를 지나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목차

[목 차]

들어가며

다시 안테나를 돌리는 마음으로   4

 

1장 ‘딸깍’, 새로운 감각이 시작되다

딸깍하는 시대를 걷는다   18

한때 길을 묻던 사람들이 있었다   24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를 때   30

일이 지식을 불러낸다   37

아웃풋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일까?   49

 

2장 일하는 감각이 바뀐다

크롬 탭마다 박사가 앉았네   60

심시티 게임을 다시 시작하다   71

분업의 벽이 무너지다   77

마찰이 사라진 자리   82

누구나 창업자가 되는 시대인가?   90

AI가 전문가를 끝으로 밀어냈다   100

포기라는 버튼 앞에서   107

같은 숫자, 다른 이야기   116

AI는 분석하고 나는 설거지를 하네   128

일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다   139

누구와 토론하고 있는 것일까?   147

에이전트들이 회의실을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161

무지해서 유능해지는 사람들   174

 

3장 왜 조직은 그대로일까?

습관은 마지막까지 남는다   186

무조건 AI에게 시켜 보자   194

내 한계가 AI의 한계다   205

AI가 AI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10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비추는 거울이다   217

AI가 바꾸는 성장 공식   222

 

4장 AI 시대에도 사람에게 남겨지는 것

아직까지 감정 교류는 꺼려진다   234

첫 문단만 읽어도 감이 온다   246

나는 무엇에 경탄하는가?   259

미래를 꿈꾸고 걱정한다   268

내 정체성을 다시 묻다   273

 

나가며

지금, 이 순간을 붙잡는 마음으로   284

 

미주   292




[본 문]

다만 내 관심은 조금 다른 곳에 있다. 나는 AI와 함께 제대로 일하려면,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노동해 온 감각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고 믿는다. 생각을 시작하는 방식, 기술을 대하는 태도, 일을 쪼개고 맡기고 되돌아보는 습관이 달라지지 않으면, 도구가 아무리 좋아져도 일하는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낡은 감각으로 새 도구를 붙들고 있으면, 결국 예전 일을 더 빠른 속도로 반복하게 될 뿐이다.

p.10, 들어가며

 

그사이 직업인으로서 그의 정체성은 시나브로 변하고 있었다. 예전에 그는 직접 코드를 쓰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는 해야 할 일을 정하고 AI에게 맡긴 뒤, 결과물을 검토하는 사람이 되었다. AI가 작업하는 동안 그는 다른 일을 처리한다. 작업이 끝나면 결과를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을 다시 지시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그는 AI를 도구를 넘어 동료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맥락과 함께, 해 줘야 할 일을 설명하고, 결과를 검수하는 과정이 동료와 협업하는 방식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p.61, 크롬 탭마다 박사가 앉았네

 

AI와 함께하면서부터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뒷배가 생긴 기분이었다. 안 되면 묻는다. 다시 해 본다. 또 안 되면 실패한 이유를 묻는다. 방법을 바꾼다. 작게 나눈다. 다시 실행한다. 끝까지 해 본다. 이처럼 포기라는 버튼을 누르기 전에, 돌파구나 우회로를 찾아낼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 돌무더기를 모두 다 밀어 버리는 불도저가 생겼다.

p.114, 포기라는 버튼 앞에서

 

이상하게도 내 가설이 틀린 것보다 전혀 다른 일에 생각이 빠져들었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분리수거를 하면서 올라왔던 그 묘한 감정 말이다. AI가 분석하는 동안 밥그릇을 문지르고, 라벨을 떼던 순간, 어째서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졌을까.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질문 하나에 이르렀다.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일인가.

p.133, AI는 분석하고 나는 설거지를 하네

 

그래서 AI 전환은 한편으로는 신기술을 배포하는 일을 넘어, 새로운 행동을 몸에 붙이는 일이다. 처음에는 불편해야 정상이다. 초반에는 헷갈려야 하고, 물어봐야 하고, 두세 번은 실수해야 한다. 그 불편한 구간을 지나야 한다. 이 구간을 넘기지 못하면 자동화는 곧 버려진다. 도구는 살아 있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다. 아무도 쓰지 않는 자동화는 성과라 말할 수 없다. 잘 만든 미사용품에 불과할 뿐이다. AI는 도입되었지만, 조직은 바뀌지 않는다. 이게 가장 허망한 실패다.

p.193, 습관은 마지막까지 남는다

 

아마 AI 시대에도 인간이 인간에게 느끼는 경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 궁금해한다.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지, 얼마나 실패했는지, 무엇을 포기하며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올림픽 경기를 보며 감동하는 이유도, 예술가들 작품에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도, 그 결과물 뒤에 한 인간의 시간이 보이기 때문이다.

AI는 결과물을 더 흔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결과물이 흔해질수록, 오히려 그 결과물을 가능하게 만든 인간의 이야기는 더 귀해질지 모른다.

p.267, 나는 무엇에 경탄하는가?

 

정체성은 데이터를 요약한 결과가 아니다. 정체성은 살아온 시간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내가 겪은 일들 가운데 무엇을 내 삶의 중심에 둘 것인지, 무엇을 상처가 아니라 자산으로 다시 부를 것인지, 이제는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끝까지 붙들 것인지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그러니 GPT가 내게 붙여준 이름은 답이라기보다 거울에 가깝다. 거울은 나를 비추지만, 내가 누구인지 대신 정해 주지는 않는다. 비친 얼굴을 보고 낯설어할지, 고개를 끄덕일지, 다시 씻고 나와 다른 표정을 지을지는 여전히 나의 일이다.

p.282, 내 정체성을 다시 묻다

 

출판사 서평



일의 근본을 뒤흔드는 AI의 위력 앞에

무엇을 해낼 것인가를 넘어, 왜 일하는가를 다시 생각하다

 

안테나를 돌려가며 텔레비전 화면을 맞추고, 카세트테이프를 되감으며 원하는 노래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안테나도, 테이프도, 기다림도 사라졌다. 기술은 새로운 기능만 가져오지 않는다. 기술이 달라질 때마다 인간의 몸과 습관, 기억과 사고방식도 함께 변한다. 온도계가 없던 시절의 대장장이는 불꽃의 색과 열기를 몸으로 읽어야 했다. 그러나 온도계가 등장한 뒤에는 불의 색만으로 온도를 짐작할 필요가 없어졌다. 타자기가 사무실에 들어온 뒤에는 필경사처럼 펜 끝의 감각을 익히지 않아도 빠르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도구가 등장하면 이전 시대에 중요했던 능력은 때로 쓸모를 잃고, 전혀 다른 능력이 중요해진다. AI와 일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AI 이전의 방식으로 계속 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과거의 유능함을 붙들고 있을수록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 책은 프롬프트 작성법이나 업무 자동화 요령을 얻는 법을 넘어서 AI와 일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감각을 잃어가고 있으며, 어떤 감각을 새롭게 체득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책이다. 동시에 AI가 자신의 능력을 대신하기 시작할 때 인간은 무엇으로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지도 묻는다. 생산성 향상이 인력 감축과 일자리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저자는 AI가 무엇을 대신할 수 있는가보다 AI 이후 인간에게 어떤 역할이 남는가에 주목한다.

 

 

AI 시대의 조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조직 전문가 김성준이 발견한 변화의 돌파구

 

이 책은 AI가 조직 안으로 들어왔을 때 일의 구조와 의사결정,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깊이 들여다본다. 저자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AI로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졌는데, 왜 조직의 생산성은 그대로인가?” 조직과 문화, 일하는 방식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조직문화 전문가 김성준은 AI를 활용해 가상의 조직을 만들고 여러 조건을 바꾸어 가며 실험한다. 어둠의 성격 특성을 지닌 리더를 조직에 투입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가상 구성원들을 통해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한다. 이 실험을 통해 독자들은 감당하기 힘든 리더를 만났을 때, 목적이 흐릿한 조직에서 공허한 보고서만이 쌓여 갈 때, 회의록은 정교해지지만 결정과 책임은 여전히 모호할 때 등 일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를 저자와 함께 찾아가게 된다. 따라서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하다. 생성형 AI 시대에 조직이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개인의 역량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역량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AI와 함께 일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기술은 언제나 우리의 몸과 사고방식을 바꾸어왔다. AI 역시 하나의 편리한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에게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직문화 연구자인 저자는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일기처럼 기록한다. 질문하는 방식, 배우는 순서, 동료와 협업하는 방법, 전문성을 판단하는 기준, 노동의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풀어낸다. AI는 답을 빠르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그 답을 믿을지 의심할지,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결과를 누가 책임질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AI가 더 많은 능력을 대신할수록 전문성의 중심은 답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서 답을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으로 이동한다. 또한 일은 빠르고 편리해졌지만, 오랫동안 붙들고 고민하며 느꼈던 몰입과 성취의 감각은 희미해질 수 있다. 결과는 남아 있는데 ‘내가 해냈다’는 실감은 줄어들고, 무엇이 나의 능력이며 무엇이 AI의 능력인지도 모호해진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순간을 포착한다. AI를 잘 사용하는 방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며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달라지고 있는지를 묻는다. AI는 일을 바꾸고, 달라진 일은 다시 인간을 바꾼다. 《AI로 변화하는 일의 감각》은 AI 시대의 업무 기술을 넘어, 우리가 왜 일하는지, 무엇으로 자신을 증명할지, 어떤 조직과 인간으로 살아갈지를 다시 묻는 책이다.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해도 단순한 효용에 그칠 뿐,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직장인, AX를 고민하는 리더, 자신의 전문성과 역할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고민하는 노동자에게 지금 자신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알아차리게 할 단 한 권의 책이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성준

조직 연구자이자 현장 전문가. 현재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이자 기아와 세아의 인사 자문을 맡고 있다. LG, CJ, 우아한청년들, 메가존 등 여러 기업의 인사 자문을 수행했으며, SK SUPEX추구협의회를 거치며 연구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이처럼 조직과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며, “이 조직은 어떤 방식으로 생존하는가?”, “무엇이 문제이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현장의 리더와 구성원, 조직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새로운 기술이 사람과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AI에 이르기까지 그 기술이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과 관리자 역할을 어떻게 바꾸는지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거버넌스와 관리자 윤리까지 연구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의 경영자들과 AI 전환(AX)을 논의하는 한편, 스스로도 AI를 연구와 일에 적극 활용하며 새로운 질문을 품게 됐다. ‘우리는 AI와 함께 일하며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AI에게 일을 넘겨준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같은 사람으로 남아 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따라 AI와 함께 일하며 달라져 가는 일과 생각, 감각을 기록한 책이다. 주요 저서로는 《AI 조직》, 《AI가 바꾸는 일터의 미래》,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 《최고의 조직》,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조직문화 통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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