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추천사
프롤로그_리더에게 필요한 한 가지
Ⅰ 선택과 결단의 생애
제1장 난세의 시작 임진왜란과 이순신 탄생
1. 오늘을 비추는 책임의 상징 이순신 장군
2. 이순신의 가문과 성장
3. 정읍현감 이순신의 애민정신
4. 왜란의 발발과 이순신 장군의 소명
5.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사 활동
6. 옥포에서 첫 승리
7. 한산도대첩과 해상 장악
8. 장군의 한산도 진중 생활
9. 모함과 시련의 시작, 파직 후 백의종군
10. 정유년 침략의 시작
11. 백의종군 길
12. 삼도수군통제사 재수임과 조선 수군 재건
제2장 명량해전의 승리 과정
1. 칠천량패전을 극복한 명량해전 승리
2. 명량해전 후 왜군의 만행과 고하도
3. 새로운 수군통제영 고금도
4.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합류
5.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과 장도해전
6. 장군의 마지막 전장, 노량해전
7. 이순신 장군 사후 평가
8. 외국 여러 나라의 평가
Ⅱ 이순신의 공동체 리더십
제1장 이순신 리더십의 본질과 현대 CEO의 역할
1. 위대한 리더십은 시대를 초월한다
2. 강감찬, 넬슨 그리고 이순신 리더십
3. 책임을 성과로 바꾼 이순신의 리더십
4. 정직-사실을 숨기지 않는 리더
5. 도덕성- 무엇이 옳은지를 선택하는 힘
6. 진정성-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리더
7. 사람을 알아보고 쓰는 리더의 품격
8. 신뢰는 리더가 남기는 가장 큰 자산
제2장 공동체와 함께 가는 길
1. 공동체는 왜 리더를 필요로 하는가
2. 이순신이 싸운 이유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
3. 수직에서 수평으로, 달라지는 리더십
4. 수직적 조직에서 수평적 신뢰를 만든 이순신
5. 리더십의 새로운 좌표, 공감 182
6. 리더를 믿고 따르는 조직은 강하다
7. 책임지는 리더가 공동체를 살린다
Ⅲ 전장에서 가르친 사회적 책임
제1장 사회적 책임은 소통으로 이어진다
1.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이유
2. 기업의 4가지 사회적 책임
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례
4. CSR에서 ESG로
5. 이순신의 선택에서 배우는 결단의 철학
6. 개인에서 기업과 국가로 이어지는 책임
7. 마음을 움직이는 핵심은 소통이다
8. 한국 사회에 이어져 온 공동체 책임 사례
제2장 책임은 교육되고 전승되어야 한다
1. 이순신 장군, 전장에서 책임을 가르치다
2. 전통과 현대의 책임 교육에 다리를 놓다
3. 책임은 훈련과 실천, 전승을 통해 문화가 된다
4. 이순신과 현대 사회적 책임의 연결점
5. 책임은 유산이 되고 전통은 미래로 흐른다
6. 이순신 장군의 ‘10가지 가르침’
7. 홍익인간과 한국적 책임 윤리
8. 위기의 시대에 다시 이순신을 읽는 이유
9. 개인과 기업, 모두의 사회적 책임
에필로그_책임은 권한보다 먼저 온다
참고 자료
[본 문]
이순신 장군은 단지 전쟁에 승리했기 때문에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기에 성웅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한 경영 능력을 넘어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작금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는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신뢰를 함께 이루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칙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프롤로그 (8p)
장군은 사형 직전까지 갔다가 도원수 권율 휘하에 들어가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지 34일 만인 4월 1일에 옥문을 나왔다. 이순신을 따르던 병사들과 백성들은 모함에 대한 처벌에 분노했으나, 이순신 장군은 침묵하였다. 자기가 감당할 몫을 짊어진 사람의 태도다. 그는 고통을 외부에 떠넘기지 않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임금과 조정 대신들은 자기들 당파와 이해득실에 따라 이순신 장군을 냉혹하게 버렸지만, 백성과 부하들은 장군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나라와 백성을 왜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절망과 위기 앞에서 자신에 대해 가혹했던 형벌에 대한 분노를 가슴으로 견디며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 Ⅰ 선택과 결단의 생애 (72p)
그러자 기자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도고 헤이하치로는 이렇게 답했다.
“나를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영국의 넬슨은 ‘군신’이라고 부를 정도의 인물은 못 된다. 해군 역사에서 군신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제독이 있다면 조선의 이순신 장군이다. 무릇 전쟁에서 군인의 몫은 1%요, 국민의 단합된 힘이 99%다. 넬슨은 영국 전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전쟁을 치렀지만, 반대로 이순신 장군은 온갖 시기와 모함을 겪으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싸웠다. 이 점 하나만 보아도 나는 이순신과 비교 대상이 안 되며 그분이 보여준 전략도 내가 논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나를 ‘전쟁의 신이자 바다의 신(神)’ 이순신 장군에게 비유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다.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나는 일개 하사관 정도에 불과하다. 만일 나의 함대를 이순신 장군이 가지고 있었다면 장군은 세계를 제패했을 것이다.”
- Ⅰ 선택과 결단의 생애 (134~136p)
시대는 변하지만 리더십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조직이 존재하는 한 리더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사람의 뜻을 하나로 모으며, 위기 속에서 조직이 무너지지 않도록 책임져야 한다. 오늘날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공급망 재편, 글로벌 경쟁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경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최고경영자(CEO)는 눈앞의 성과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이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 Ⅱ CEO 이순신의 공동체 리더십 (140~141p)
장군의 불굴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과 어려움을 알고도 다시 준비하는 태도에 가깝다. 첫 무과 도전에서 낙방한 뒤 다시 준비해 4년 뒤 합격했고, 녹둔도 사건으로 백의종군했을 때도 군인의 길을 버리지 않았다. 정유년의 백의종군은 더 참담했다. 어머니를 잃은 상중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장군은 개인의 슬픔을 안고 도원수 권율의 휘하로 들어갔다. 이런 과정들이 장군의 불굴을 만들어 낸 실제 경험이다.
- Ⅱ CEO 이순신의 공동체 리더십 (148~149p)
이순신 장군의 군대는 엄격한 상명하달 조직이었다. 군율을 어기는 사람에게는 무거운 처벌을 내렸고, 전투가 시작되면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장군은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장수들의 의견을 들었고, 물길을 아는 사람과 무기 전문가의 능력을 활용했다. 즉 의견은 넓게 듣고 결정은 지휘관이 하며, 결과는 자신이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오늘날 CEO에게도 이 방식은 의미가 있다. 구성원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고 해서 최종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리더가 최종 책임자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면 조직의 지혜를 잃는다. ‘의견은 수평적으로 듣고, 결정은 책임자가 하며, 결과는 책임자가 감당한다.’ 이것이 이순신 장군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리더십의 한 모습이다.
- Ⅱ CEO 이순신의 공동체 리더십 (177p)
전쟁은 매 순간 처절함으로 사람의 기억에 남지만 선택과 결정은 순간의 과정에서 조용히 쌓인다.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업적이 오늘날까지 빛나는 이유는 단지 승리한 해전 때문이 아니다. 장군의 정신은 전장의 피와 연기 속에서가 아니라 수많은 갈림길의 ‘올바른 선택’에서 비롯되었다.
명량해전 전쟁터에서 배가 13척만 남았을 때도 도망가지 않고 싸우기로 한 장군의 선택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다. 왜적의 총탄 속에서 묵묵히 노를 젓는 수많은 수군 병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조선은 다시 소생할 수 있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장수와 병사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어진 책임을 다했던 정신 유산이 나라를 구했다. 또한 보급품을 나르고 배를 수리했던 인부들의 헌신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에 빛나는 승리로 다가왔다. 그들의 선택으로 역사의 흘린 피와 땀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 Ⅲ 전장에서 가르친 사회적 책임 (257p)
장군에게 나라는 단순히 명령 체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였다. 장군은 자신의 결정이 백성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늘 고심했으며, 이 같은 선택이 개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이었다. 즉 리더의 사적인 도덕심이 공동체의 공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개인의 사회적 책임은 권력이나 지위의 유무와 상관없다.
‘개인의 사회적 책임’은 ‘조직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책임’으로 확장되어 간 하나의 윤리적 과정의 흐름이 된다.
- Ⅲ 전장에서 가르친 사회적 책임 (262p)
위기가 닥쳤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책임지는 리더가 공동체를 살린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은 많다. 그의 전쟁과 전략, 거북선과 《난중일기》, 인간적인 고뇌와 리더십도 수없이 이야기됐다. 그렇다면 또다시 이순신을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강갑주는 그 해답을 ‘책임’에서 찾는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오롯히 제힘’만으로 정규 교육과정 대신 서당과 검정고시, 그리고 방송통신대학을 거쳐 만학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가족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며 살아낸 본인의 삶이 투영된 관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이순신의 진정한 위대함을 승리라는 단면의 결과로 설명하지 않는다.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결코 자신의 책임을 피하지 않았던 장군은 불리한 전황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했고, 병사와 백성을 먼저 살피며 무너진 조직을 다시 일으켰다. 파직과 투옥, 백의종군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개인의 억울함보다 나라와 백성을 먼저 생각했다. 명량에서는 단 13척의 배로 열 배가 넘는 적을 물리치고 무너진 수군을 다시 세웠고, 노량의 바다에서는 자신의 생명까지 내놓으며 책임을 완수했다.
여기에서 저자는 오늘날 리더에게 질문을 던진다. 위기가 닥쳤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리더의 권한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조직은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그리고 이순신의 리더십을 정직, 도덕성, 진정성 같은 개인적 덕목에서 출발해 사람을 알아보고 쓰는 능력, 공감과 소통, 신뢰와 공동체 책임으로 확장한다. 특히 장군을 단순한 ‘영웅형 리더’로 미화하지 않는다. 경영학의 시각에서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위기에서 결단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감당한 조직의 최고 책임자로 바라본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순신의 책임 정신을 현대 기업의 CSR과 ESG, 개인의 사회적 책임, 공공 조직과 국가의 책임으로 연결한다. 책임은 리더 한 사람의 미덕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교육되고 실천되어 다음 세대로 전승될 때 비로소 조직의 문화가 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조직은 뛰어난 전략가를 원한다. 그러나 전략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에 대한 신뢰다.
400여 년 전 이순신이 보여준 리더십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위대한 리더십은 책임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책임지는 리더가 공동체를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