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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없는 아이 -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의 내면 근력 수업

  • 메러디스 엘킨스
  • 고연수
  • 교양인
  • 2026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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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3154656
쪽수4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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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교육/건강/여행/요리 > 여성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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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아이는 어떻게 불안을 이기고 자라는가?

기다림과 조바심 사이에서 길을 잃고

아이보다 더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위한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의 내면 근력 수업

 

“엄마 아빠가 죽으면 어떡해?”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며 잠을 못 자는 아이, “아 싫어, 안 간다고!”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 무슨 일이든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 계속 확인받는 아이, 사춘기라서 그런가 갑자기 쌀쌀맞게 변한 아이…. 아이들은 불안할 때 곧잘 이렇게 행동한다.

 

아이가 불안해하면 부모는 달래주고 싶고, 선생님에게 대신 말해주고 싶고, 힘든 상황에서 빼주고 싶어진다. 사랑에서 비롯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곧 편안해지고 부모도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이런 대처는 아이에게나는 불편하고 괴로운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 “그만두어서 괜찮아진 거야라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한 아이를 위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시간과 자원을 꼼꼼히 관리하는 인생 컨설턴트,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을 돌보는 심리 코치, 아무리 힘들고 짜증 나도 아이 앞에선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진짜 어른. 자녀의 성공과 실패가 곧 부모의 성공과 실패가 되고, 자녀의 안녕을 평생 책임질 수 있는 부모가좋은 부모로 여겨지는 문화 속에서 부모와 아이는 점점 더 큰 압박과 불안에 시달린다.

목차

[목 차]

1부 불안한 아이 - 불안에 관해 부모가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1장 감정은 문제가 아니라 신호다

 

생존의 필수 도구, 감정 | 오래된 회로, 새로운 환경 |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 감정 지도 그리기 | 감정은 억누를수록 솟구친다 | 열쇠는 감정이 아니라 행동이다

 

2장 불안은 우리를 지켜준다

 

투쟁-도피 반응 이해하기 | 불안의 신체 증상 | 아는 것이 힘이 될 때 | 감정을 인정하는 말, 무시하는 말

 

3지금 걱정해야 할 상황인가?”

 

유년기의 불안, 청소년기의 불안 | 불안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 | 무너지지 않는 기술 | 정상적인 불안 | 불안과 불안장애는 다르다

 

4장 회피하면 더 두려워진다

 

고통 밀어내기 | 불안을 밀어내면 일어나는 일 | 불안의 악순환 | 아이가 최악을 예상할 때 | 용기와 취약함 사이에서 균형 잡기

 

2부 불안한 부모 - 공감과 개입 사이에서 유연성 키우기〉

 

5좋은 부모라는 덫

 

기다려야 할 때와 밀어붙여야 할 때|‘나쁜부모, ‘좋은부모|‘헬리콥터 부모의 탄생|아이가 삶의 중심인 집중 양육|아이의 성공과 실패는 부모에게 달렸다?|부모가 만드는 위험한 안전망

 

6장 많이 도와줄수록 더 좋을까?

 

집중 양육이 도움이 될 때|자립을 가로막는 사랑|부모와 아이의 불안이 맞물릴 때

 

7장 공감하되 끌려가지 않는 부모

 

‘사랑과 한계의 원칙 - 심리적 유연성|감정과 생각에 낚일 때 - 심리적 경직성|아이는 부모를 통해 감정을 배운다|과잉과 부족|마음챙김에서 시작하기

 

3부 아이와 함께 불안 통과하기 - 아이의 내면 근력은 어떻게 자라는가〉

 

8장 모두에게 맞는 치료법은 없다

 

인지행동치료란 무엇인가|치료실에는 두 명의 전문가가 있다|호흡법부터 노출 치료까지|유연성 기르기 : 가능성 열어 두기

 

9장 노출 치료, 두려움 쪽으로 한걸음 더

 

도전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습관화의 힘|단계별 불안 노출 연습|불안을 온전히 경험하기|회피를 돕는 안전 행동 없애기|준비할 준비하기|노출 경험 되짚어보기|유연성 기르기 : 중요한 가치와 목표 확인하기

 

10장 대신 해주는 부모, 멈춰 서는 아이

 

아이의 불안에 맞춰주는 수용 행동|수용 행동 뒤에 숨은 부모 마음|편안함의 덫|부모가 견디면 아이가 자란다|유연성 기르기 : 무엇을 고수할지 선택하기

 

11장 아이를 믿어야 할 때

 

현실적인 기대 세우기|낮은 단계에서 천천히 시작하기|로드맵 만들기|칭찬과 보상도 필요하다|유연성 기르기 :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12잡초가 아니라 꽃에 물을 주라

 

관계를 다지는 인정의 힘|불안이 아니라 용기에 관심 주기|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면|조각을 맞추면 길이 보인다|유연성 기르기 : 고통스러운 감정 예상하기

 

13장 아이가 더 크게 흔들릴 때

 

불안의 악순환 끊기|부모가 정한 한계를 끝까지 지키려면|감정의 파도를 타고 지나는 법|안전이 먼저다|유연성 기르기 : 물러서되 굴복하지 않기

 

14장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치료 방법에도 선택지가 있다|아이가 치료를 거부한다면|약물치료와 다른 선택지들|유연성 기르기 : 죄책감에 끌려가지 않기

 

· 맺음말_불안을 통과한 아이가 단단해진다

· 감사의 말

· 부록1_진단 이해하기

· 부록2_용어 설명

· 부록3_자료

· 주석

· 역자의 말



[본 문]

오늘날의집중 양육문화 속에서 부모들은 아이의 미래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 해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불안을 즉각해결해주지 않으면 무심한 부모이거나 심한 경우엔 방임하는 부모라고 느끼기 쉽다. 이런 강박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아이가 어려운 과제를 피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십 대 자녀와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집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살얼음판 걷듯 조심한다.

_ p.16-18 「부모의 불안을 부추기는 사회」 중에서

 

감정을 인정하는 일은 관계를 연결하고, 강화하고, 재확인해준다.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정서적 폭풍 속에서 닻이 되어준다. 감정을 인정받은 사람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선택을 할 가능성을 낮춰준다. 반대로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말과 행동은 상대의 정서적 경험이 타당하지 않거나 무시해도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_ p.62 「감정을 인정하는 말, 무시하는 말」 중에서

 

이 질문에 답하려면, 자신이 겪는 불안의 규모와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 불안 증상이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방해하고 있는가?(기능 저하), 둘째, 얼마나 큰 고통을 일으키고 있는가?(주관적 고통), 셋째, 이런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가?(지속 기간)

_ p.83 「정상적인 불안과 치료가 필요한 불안을 구별하는 기준」 중에서

 

아이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부모는 자기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예상하곤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 불안을 느끼는 편이라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아이를 잔뜩 긴장된 시선으로 지켜보게 된다. 언제 불안이 터질지 몰라 조마조마한 것이다. 아이가 괜찮은지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미리 도망칠 구실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너무 힘들면 언제든 말해. 엄마가 비키 이모한테 몸이 안 좋다고 핑계 대고 바로 데리고 나올게.” …… 부모가 괜찮은지 반복해서 확인하는 행동은이 상황에 분명히 괜찮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_ p.111 「아이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기」 중에서

 

수용 행동을 줄이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아이에게 미리 알리자. 직접적으로 말하고, 원칙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다음 주부터는 네가 체조 수업을 하는 동안 로비에서 기다리지 않을 거야. 수업이 끝날 때쯤 맞춰서 돌아올게. 네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믿어.” 이때 아이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기대를 갖자. 아이와의 끝없는 말싸움과 실랑이에 말려 들어가기는 쉽다. 그러니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하겠다고 미리 마음먹자.

_ p.294-295 「아이의 불안에 끌려가는 행동을 멈추려면」 중에서

 

“잡초가 아니라 꽃에 물을 주라는 옛말을 아는가? 용기 있게 불안에 대처하는 행동, 에는 더 많은 관심을 주고, 불안에 이끌린 행동, 잡초에는 관심을 덜 주라는 뜻이다. 이 과정을 시작하려면 먼저 아이에게서 줄어들기를 바라는 불안에 이끌린 행동을 찾아내고, 둘째로 그 대신 강화하고 싶은 긍정적 반대 행동을 생각해보자. 그런 다음 그 행동이 보일 때마다 바로 다가가 칭찬하자. 자라기를 바라는 꽃에 물을 주는 것이다.

_ p.305 잡초가 아니라 꽃에 물을 주라」 중에서 

 

추천사

    “불안한 아이를 키우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동시에, 부모 자신의 자기 의심과 죄책감, 두려움까지 감당해야 하는 모든 부모에게 깊은 통찰과 용기를 주는 든든한 생명줄 같은 책.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지혜롭고 믿음직한 친구와 마주 앉아 있는 것과 같았다. 함께 웃고 울며, 갈수록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커지는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힘든 여정을 다정하게 이끌어주는 친구 말이다.”
    - 조너선 코머 (임상심리학자 · 플로리다국제대학(FIU) 심리학 교수)

    “아무리 불안이 많은 부모라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언이 가득하다. 불안한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모든 부모를 위한 따뜻하고 공감 어린 양육 필독서.”
    - 리베카 윈스럽 (브루킹스연구소 보편교육센터 소장 · 조지타운대 겸임교수)

    “아이가 아무런 불편이나 좌절도 겪지 않게 하려는 노력은 오히려 아이가 피할 수 없는 삶의 고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아이의 불안뿐 아니라 부모의 불안까지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압박감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든 양육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자 진정한 선물이다.”
    - 제니퍼 B. 월리스 (저널리스트 · 《Never Enough》 저자)

    “엘킨스 박사는 아동 불안장애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부모이기도 하다. 《불안 없는 아이》에는 이런 두 가지 특성이 보기 드물게 잘 결합되어 있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의 불안을 함께 잘 다루고, 따뜻하고 공감 어린 부모-자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부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면서 변화를 이끌 힘을 북돋는 책이다.”
    - 도나 B. 핀커스 (임상심리학자)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 저자는 아이와 부모의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도구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자신의 임상 경험을 최신 연구로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불안을 다루는 법에 대해 새로운 이해와 실천할 힘을 선사하는 책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출판사 서평



불안에 관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심리 지식부터
아이와 함께 불안을 통과하는 방법까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감정 양육 지침서

아동·청소년 불안장애 전문가인 하버드 의대 임상심리학자 메러디스 엘킨스는 불안한 아이를 돕고 싶은 부모라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의 작동 원리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빠지는 불안의 악순환을 이해할 때 비로소 불안에서 벗어날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불안을 없애주려는 노력이 도리어 아이의 불안을 키운다는 사실을 아는 부모는 거의 없다.

저자는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발달 단계를 고려해 정상적인 불안과 치료가 필요한 불안을 구별하는 법,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말과 부정하는 말, 두려운 상황을 단계별로 직면하게 하는 불안 노출 연습, 아이를 안심시키고 달래주는 행동 줄이는 법, 아이의 반발 속에서도 한계를 지키는 법까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탄탄한 이론적 기반 위에 임상가이자 부모로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더해져, 더없이 생생하고 친절한 양육 불안 지침서가 탄생했다.

불안이 아이를 흔들 때
- 보호와 독립 사이에서 불안에 빠진 부모들

질병관리청이 2026년 8월 발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에 따르면, 2025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8.3퍼센트가 범불안 선별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불안 수준을 보였다. 여학생은 11.4퍼센트로 남학생 5.3퍼센트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서도 2024년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는 4만 1611명으로, 2020년보다 65.2퍼센트 늘었다.

부모가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은 아이의 불안을 알아차린 다음이다. 지금 겪는 불안이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인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를 기다려주어야 하는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도와주고 무엇을 스스로 해내게 해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과 스스로 감당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충돌하면서, 아이의 불안은 곧 부모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불안 없는 아이』는 이 문제를 아이의 예민한 기질이나 부모 개인의 양육 능력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불편한 감정을 곧 위험으로 해석하는 사회,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는 집중 양육 문화가 부모와 아이의 불안을 서로 증폭시킨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양육의 목표를 아이에게서 불안을 제거하는 데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아이의 감정에는 공감하되 회피를 강화하는 행동을 제어할 때 아이는 비로소 불안을 견디고 통과하는 경험을 쌓는다. 바로 그 경험이 ‘불안해도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신뢰와 내면 근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불편함을 유발하는 대상을 회피하면, 나중에 상황을 다시 직면하기는 훨씬 더 힘들어진다. 문제를 회피한다는 것은 불안을 느끼더라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기회를 놓친다는 뜻이다. 또한 상상 속의 최악의 일은 현실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진실을 깨달을 기회를 잃게 만든다. 핵심은 이것이다. 회피는 불안을 키운다. 이 사실은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_ ‘머리말’에서

“불안을 통과한 아이가 단단해진다”
- 회피가 만드는 ‘편안함의 덫’에서 벗어나 불안을 직면하는 법

『불안 없는 아이』는 아이의 불안을 빨리 없애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불안과 걱정이 많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아이가 ··할 때는 ☆☆라고 말하세요” 같은 조언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안이라는 감정과 관련된 심리학적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데서 시작한다. 당장의 문제를 잠재우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부모가 불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도록 돕는다. 원리를 이해하고 기준을 세우면 언제 아이를 기다려주고 언제 개입할지, 무엇은 도와주고 무엇은 아이가 직접 하게 할지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

1부 ‘불안한 아이’에서는 불안할 때 우리 몸과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상적인 불안과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또한 불안한 상황을 회피했을 때 찾아오는 안도감이 회피 행동을 강화해 ‘불안의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쉽게 알려준다.

2부 ‘불안한 부모’에서는 시선을 부모에게 돌린다.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여기는 양육 문화가 어떻게 과도한 개입과 과잉보호를 부추기는지, 그리고 아이의 불안과 부모의 불안이 어떻게 맞물려 서로를 강화하는지 살핀다.

3부 ‘아이와 함께 불안 통과하기’는 본격적인 적용 편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지침으로 삼아 두려운 상황에 단계적으로 다가가는 노출 연습, 부모의 수용 행동을 줄이는 법, 아이가 강하게 반발해도 부모가 정한 한계를 지키는 법을 다양한 임상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이론을 실제 양육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장치도 풍부하다. 〈직접 해보는 불안 평가〉, 〈안전 행동 대 대처 전략〉, 〈내 행동이 수용 행동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같은 특별 코너와 각 장 끝에 실린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까?〉가 불안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저자가 오랜 임상 경험으로 재구성한 사례들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불안을 통과하며 겪는 어려움과 회복의 순간을 더욱 생생하게 접하게 된다.

아이의 불안은 부모의 불안을 먹고 자란다
- 불안이라는 감정과 불안의 악순환 이해하기

[사례] 아홉 살 아들을 데리고 처음 태권도장에 가는 날, 아이가 갑자기 도장 앞에서 멈칫한다. 엄마 몸에도 불안이 찌릿 올라오기 시작한다. “왜 그래? 뭐가 무서워?” 아이는 눈을 크게 뜬 채 “나 못하겠어”라는 말만 반복한다.

사촌처럼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등록했는데 당황스럽다. 부드럽게 달래보기도 하고 다그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는 꼼짝도 하지 않고 급기야 크게 울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들과 부모들이 흘끔거리며 쳐다보는 바람에 결국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차에 타자마자 아이는 금세 평온해지고 엄마도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다음 수업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불안해할 때 부모가 대신 말해주고, 안심시켜주고,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해주는 행동을 ‘수용 행동’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모의 대응 방식은 매우 자연스럽고 흔하다. 불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불안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의 95~98퍼센트가 이런 행동을 하며, 불안이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의 61퍼센트는 매일 수용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문제는 당장의 안도감을 주는 이런 도움이 반복될수록 아이에게 “나는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회피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이의 불안에 맞춰주는 행동에는 아이를 보호하려는 마음뿐 아니라, 아이가 힘들어할 때 일어나는 부모 자신의 불안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아이의 불안이 부모를 불안하게 만들고, 부모의 불안은 다시 아이의 회피를 키우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저자는 부모에게 요청한다. 아이의 불안을 다루려면 먼저 부모 자신이 불안을 견디는 힘을 길러야 한다. 아이가 불안 때문에 울고 화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곧바로 구하러 뛰어들지 않고, 지금 아이가 실제로 위험한 상태인지 아니면 단지 불편한 것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지금 당장 아이를 편안하게 해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아이가 다음번에는 조금 더 스스로 해낼 수 있을까?”를 물어야 한다.

불안은 없애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불안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을 해결해주는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견디면서 아이에게 불안을 통과할 기회를 주는 부모다.

최근에는 치료자가 부모와 직접 협력해 아이의 불안을 다루는 부모 중심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임상 연구에서는 아이를 치료에 직접 참여시키지 않고 부모의 반응 방식을 바꾼 것만으로도 불안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그 효과는 아이가 직접 받는 개별 인지행동치료에 뒤지지 않았다. 아이가 어리거나 치료를 거부하더라도 부모가 먼저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감정에 공감하되 끌려가지 않기
- ‘사랑과 한계’의 원칙을 지키는 부모

[사례] 할머니의 75세 생일 파티 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큰 불안을 느끼는 십 대 아들이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많은 친척과 손님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아이는 괴롭다. 부모는 고민에 빠진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그냥 방에 머물게 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억지로라도 방에서 나오게 해서 가족들과 어울리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안하는 답은 둘 중 어느 하나가 아니다. 아이에게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정말 힘들겠구나”라고 공감하면서도, 가족의 중요한 모임에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해야 한다는 한계는 분명하게 세울 수 있다. 예컨대 가족에 대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라면, 가족은 서로를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런 한계를 세울 수 있다. 그 대신 어떻게 참여할지 그 방법은 아이와 함께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사 초반에 아래층으로 내려와 할머니와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고, 잠시 쉬었다가 케이크를 먹을 때 다시 내려올 수도 있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사랑과 한계’의 원칙이다. 아이의 감정은 받아주되, 그 감정이 모든 행동을 결정하게 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이 균형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심리적 유연성’이다. 심리적으로 유연한 부모는 불안과 죄책감, “내가 너무 매정한 부모 아닐까?” 하는 자기 의심이 올라와도 거기에 곧장 말려들지 않는다.

지금 자신의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고, 아이를 당장 편안하게 해주는 선택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맞는 행동을 선택한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모의 모습을 통해 아이 역시 심리적 유연성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부모의 심리적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이가 불안해할 때 부모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어떤 생각과 감정이 올라오는지 먼저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라는 자신의 가치와 양육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불안해도 괜찮아
- 노출 치료, 두려움 쪽으로 한 걸음 더

[사례] 열한 살 콜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두렵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멍청하다’거나 ‘성가신 아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치료자(저자)는 콜에게 여러 가게에 차례로 들어가 점원에게 1달러를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부탁하는 노출 연습을 제안한다. 한 가게에서 점원이 잔돈이 없다고 하자 콜의 불안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 하지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밖으로 나온 콜은 다시 다음 가게로 들어간다. 불안이 줄어들지 않았는데도 콜은 자신이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 것이다.

저자는 불안은 고통스럽지만 그 자체로 해로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감정은 파도와 같다. 올라갔다가 정점에 이르면 다시 내려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불편한 상황을 피해버리면, 아이는 불안한 상태에서도 그 감정을 견디고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기회를 잃는다.

대표적인 불안장애 치료법 중 하나인 ‘노출 치료’는 이 악순환을 거꾸로 돌린다. 두려움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단계부터 불안한 상황에 직접 다가가 경험하게 한다. 노출 치료의 목표는 불안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불안이 그대로 남아 있더라도 “불편하다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도 대처할 수 있다”, “불안해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이다.

“반복된 노출은 ‘용기의 근육’을 계속 강화해, 스스로 이 상황과 비슷한 상황들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렇게 커지는 자신감이야말로 조금씩 꾸준히 불안이 줄어들게 만드는 핵심이다.”(236쪽) 불안을 없애주는 게 아니라, 불안과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것. 그렇게 아이의 내면 근력은 자란다. 

저자 소개
저자 : 메러디스 엘킨스

메러디스 엘킨스 (Meredith Elkins) (지은이) 
아동·청소년과 가족의 불안 및 관련 장애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임상심리학자.
보스턴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웨일코넬의학대학과 컬럼비아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임상 수련을 마쳤다. 현재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병원인 맥린병원에서 아동·청소년의 불안 장애와 강박장애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아동 불안 평가와 인지행동치료, 회피 행동, 가족 기반 치료, 원격·집중 치료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첫 책인 《불안 없는 아이》는 불안한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에게 ‘완벽한 양육’의 덫에서 벗어나 심리적 유연성을 기르고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고연수 (옮긴이) 
전남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한국어로 쓰인 소설을 영어로 번역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며 날마다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토드를 위한 심리 상담》, 《자존감의 첫 번째 계단》,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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