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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0965923 |
|---|---|
| 쪽수 | 408쪽 |
| 크기 | B6(127mm X 188mm, 사륙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이 쓰레기들은 오랫동안 나를 지켜준 성이었어.”
상처받은 마음을 다시 주워 올리는
버려진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온기
이 작품의 인물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평범함’에서 벗어나 있다. 아사히는 청결에, 도모에는 저장에 극단적으로 집착한다. 하지만 이 집착은 각자 지닌 상처와 외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써 찾아낸 방식이다. 아사히에게 버리는 일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었고, 도모에에게 물건을 쌓는 일은 사라져 가는 무언가를 붙잡는 방법이었다.
아사히와 도모에의 만남은 서로의 ‘이상함’을 고치는 이야기가 아니다. 버리는 것이 옳다고 믿었던 아사히는 도모에가 쌓아 올린 물건들에 담긴 마음을 들여다보고, 뭐든 다 모으려던 도모에는 자신의 삶을 가득 채운 물건들 너머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사람을 만난다. 처음에는 그저 이상하게만 보였던 서로의 행동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알고 나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
결국 이 작품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묻는 동시에, 서로의 그늘을 품어주는 공감과 온기가 현대 사회의 극단적인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군가의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버려진 삶을 다시 세상으로 데려오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상하다’, ‘유별나다’, ‘왜 저렇게까지 할까?’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마주하면 쉽게 그 차이에 이름을 붙인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마주했을 때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거리를 두기도 한다. 어쩌면 ‘이상하다’는 말은 그 사람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겉으로는 이상해 보였던 행동에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쉽게 규정하는 대신, 그가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견뎌왔는지 헤아려볼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우리가 주워진 세계』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까지도 그 사람의 일부로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외로움과 상처를 살펴본다. 그리고 한때 외면했던 사람을 다시 우리의 시선 안에 들인다.
버려진 삶에도 저마다 지키고 싶었던 것이 있고,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있다. 『우리가 주워진 세계』는 버려진 것들 사이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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