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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41926207 |
|---|---|
| 쪽수 | 37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종교 > 카톨릭
AI추천 이유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는가?
성인이란 누구인가?
가톨릭에서 성인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구분할 수 있다. 넓은 의미의 성인은 하느님의 거룩함을 나누어 받아 하느님을 믿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 있는 이들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난 이들도 모두 포함한다. 한편, 좁은 의미 또는 본래적 의미의 성인은 그리스도인의 덕성을 갖추고 일생에 걸쳐 그리스도와 끊임없이 일치를 이루며 살아간 뛰어난 이들로, 이에 교회가 시성을 통해 성인으로 공식 선포한 인물을 지칭한다(『한국가톨릭대사전』 제7권 4753쪽). 초대 교회에서는 성인을 넓은 의미로 받아들였지만, 후대에 이르러 신앙의 모범이 된 이들, 특히 순교자들을 공경하게 되면서 좁은 의미의 성인 개념이 자리 잡았다.
왜 성인들을 공경하는가?
성인에 대한 공경(veneratio)은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존경이요 순명인 흠숭(adoratio)과 구별되는 신심 행위이다. 이는 성인들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았으며,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주보성인을 정해 보호와 전구를 청하며 신앙생활의 동반자로 삼는다. 공경의 본질은 성인을 하느님처럼 섬기는 게 아니라, 성인을 통해 하느님을 더 드높이 찬미하는 데 있다. 성인을 공경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성인을 통해 인간 안에서 이루신 거룩함을 찬미하고 그들의 믿음과 사랑, 인내와 희생을 본받아 우리도 성덕의 길을 따르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일이다.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부터 성녀 베로니카까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성인들의 성지를 소개하되, 성모 마리아의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부터 십자가의 길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 드렸다고 하는 베로니카까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28명의 성인들을 선별했다. 여기에는 베드로, 대 야고보, 안드레아 같은 열두 사도는 물론이고, 마태오와 마르코 같은 네 복음사가, 그리고 이 밖의 친숙하면서도 낯선 성인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책은 사도 베드로가 순교한 자리에 세워졌으며 여러 성인들의 유해와 유물을 간직하고 있는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하여, 마리아 막달레나가 30여 년을 머물며 은수생활을 했다고 하는 프랑스 생트 봄 동굴까지 101곳의 성지로 우리를 친절히 안내한다.
이 책은 기행문이 아니다
저자의 전작 『세계의 성모 발현 성지를 찾아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기행문, 곧 순례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기록한 글이 아니다. 신약성경 속 성인의 성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려진 사실들과 가톨릭의 전통과 전승을 오래도록 조사하여 한데 엮은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22년 직접 순례의 길에 올라 80일 동안 성인들의 발자취를 좇았다. 그리고 이내 다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40일씩 순례를 떠나 성인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직접 마주했다. 자신의 두 발로 걷고 또 걸으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한데 끌어모았다. 『신약성경 속 성인의 성지를 찾아서』는 그 고되고도 복된 노력의 결실이다.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는가?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는 1916년 자신의 첫 책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는가?』(Can we be saints?)를 출간했다. 이는 바로 프랭크 더프 자신에게 던진 물음이면서, 동시에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스스로 던져야 할 물음이다. 더프는 이 시대의 성인이란, 기적을 일으키고 목숨을 내놓는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 늘 하느님과 함께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작지만 거룩한 소명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라 강조한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온갖 죄를 씻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난다.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느 한 성인의 이름을 새 이름으로 부여받는다. 곧, 베드로 형제, 바오로 형제, 안나 자매, 엘리사벳 자매가 되어 서로를 성인의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니 자신이 영명(靈名)으로 받은 그 성인의 성지를 순례한다는 것은 여느 순례가 아니라, 자신의 영적 고향을 찾아가는 거룩한 여정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여정의 충실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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