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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마음 - 시가 피어나고 그림이 머무는 자리

  • 나태주
  • OTD
  • 2026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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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98978387
쪽수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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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풀꽃시인 나태주와 아티스트 나난이 건네는 
오래 머무는 순간들!

풀꽃시인 나태주의 시와 자연의 온기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아티스트 나난의 작품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길가의 작은 풀꽃과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 무심코 지나쳤던 하루의 풍경처럼 평범해서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시화집이다.
나태주의 시가 마음속에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면, 나난의 그림은 그 마음이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풍경이 된다. 시와 그림은 서로를 설명하거나 앞서기보다 조용히 곁을 지키며, 독자들이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천천히 꺼내 볼 수 있도록 한다. 한 편의 시를 읽고 그림을 마주하는 동안, 우리는 저마다의 햇살과 계절, 그리고 오래전의 마음을 떠올리게 된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읽고 보는 것을 넘어 잠시 멈추어 느끼고 머무르는 시간을 선물한다. 특별한 것을 찾아 멀리 떠나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작은 것들 속에서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책.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풍경과 마음을 다시 만나게 해 줄 것이다.
목차

[목 차]

1장 너도 꽃을 피워라

꽃다발

아침 인사

봄밤

꽃향기

수선화

노랑

꽃에 대한 감격

꽃밭 옆

새봄의 전갈

꽃을 피우자

봄의 사람

새로 봄

구절초

밤 사이

봄비

꽃구경

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들길을 걸으며

하늘 쾌청

지구

봄맞이꽃

풀꽃

오는 봄

꽃들아 안녕

별곡집 120

계절

화엄

 

2장 사랑이여, 조그만사랑이여

드라이플라워

포옹

둘이서

곁에

눈에 삼삼

괜찮아

좋은 때

산책

그냥

그래도 그리운 날

첫 입술

아이에게

분명한 말

그래

삶

네가 너무나 예쁘므로

이유

오랜 사랑

옆 사람

우리가 마주 앉아

마지막 기도

너무 외로워 마세요

그리하여 사랑은

둘이서

문득

믿어야 한다

너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사람

다행한 일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큰 일

한 사람

당신

그대로

 

3장 다만 사랑해서 좋았단다

아침 통화

빈자리

혼자서

작별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우리 이만큼서 헤어집시다

날마다 실연

마당

바람이 붑니다

들국화

꽃잎 아래

하늘 창문

사랑은 비밀

붓꽃

이별

안개

혼자인 날

제비꽃

꽃순 새순

서툰 이별

낙엽처럼

공방

램프

마가렛

시계 선물

바람 부는 날

 

작업 노트


[본 문]

꽃들이 피는 밤이에요
새가 우는 밤이에요

꽃들만 뜰에 두고
혼자서 방에 들어와
잠들기 아쉬워요

새들만 나무 위에 두고
혼자서 방에 들어와
잠들기 미안해요

바람에서도
향내가 묻어나고
사람의 마음에서도
향내가 날 것 같아요.
-「봄밤」 전문

봄이 오니
화를 냈던 일
부끄러워진다
슬퍼했던 일
미안해진다

꽃이 피니
미워했던 일
뉘우쳐진다
짜증 냈던 일
속상해진다

나도 분명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던 거다
봄이다 이제
너도 꽃을 피워라.
-「꽃을 피우자」 전문

부디 잘 살아라
이쪽 사람 생각하지 말고
그쪽 사람들하고만
잘 살아라

그렇지만 말이다
이것만은 잊지 말아라
한 시절 내가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것!

꽃이 피면
너의 마을에도
봄이 온 줄 알고
눈이 내리면 너 사는 곳에도
겨울이 왔음을 짐작하마.
-「계절」 부분

왜 나는 너를 만나고 싶고
너를 안아주고 싶은 걸까?
그건 네가 그동안 오래 잃어버린
나 자신이기 때문 아닐까!
그렇다면 너를 안아주는 일은
너를 안아주는 게 아니라
결국
나를 안아주는 게 아닐까!
모르겠다
얼른 너를 만나
너를 안아주고 싶다.
-「포옹」 전문

지금이 네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
그런데 너만 그걸 모르지
그럴 거야
정작 좋은 때는
그게 좋은 때인 줄
몰라서 좋은 때인 거야
사랑하는 사람 있으니 좋고
네 사랑 받아주는 사람 있으니
그 얼마나 좋아
더구나 너의 사랑
순결하니 좋고
너의 사랑 받아주는 사람
어리고 어리니 더욱 좋은 일
의심하지 말아라
더 좋은 사랑 꿈꾸지 말아라
-「좋은 때」 부분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라.
-「혼자서」 전문

좋았어 좋았어
참 좋았어
이별의 인사는 여러 번

사랑해 사랑해
정말 사랑해
사랑의 고백도 여러 번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아쉬움이
마음에 남지 않을 때까지

끝내 이별을 할 때는
가볍게 가볍게
손을 흔들며

호숩게 호숩게
안녕 안녕
다만 사랑해서 좋았단다.
-「낙엽처럼」 전문 

출판사 서평



풀꽃시인 나태주와 아티스트 나난이 건네는
오래 머무는 마음들

길가에 피어난 작은 풀꽃,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빛을 잃어 가는 꽃잎. 우리는 매일 수많은 풍경과 마주하지만, 그중 많은 것을 미처 바라보지 못한 채 지나친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그렇게 일상 속을 스쳐 지나간 작고 평범한 순간들에 다시 한번 시선과 마음을 머물게 하는 책이다.

시가 발견한 마음, 그림이 머무르게 한 순간

오랫동안 우리 곁의 작고 소박한 존재들을 따뜻한 언어로 노래해 온 나태주 시인과 자연의 온기와 감정을 섬세한 색과 형태로 담아내는 나난 작가가 한 권의 책에서 만났다. 나태주의 시가 마음속에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면, 나난의 그림은 그 마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낸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과 나무, 계절과 사람을 바라보며 평범한 삶 속에 깃든 특별한 순간을 시로 길어 올려 왔다. 꾸밈없는 언어로 건네는 그의 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한다. 짧은 문장 안에 담긴 다정한 시선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존재의 아름다움과 삶의 순간들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나난 작가 역시 자연과 인간의 삶,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감정을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표현해 왔다. 창이라는 독특한 캔버스 위에 자연의 모습을 펼쳐 온 윈도페인팅 아티스트로서, 계절과 빛, 꽃과 나무가 지닌 생명력을 다채로운 색으로 담아낸다. 특히 꽃이 지닌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담아낸 대표작 〈롱롱타임 플라워〉 시리즈는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순간을 작품으로 기록해 왔다.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처음 읽었을 때, 짧고 담백한 말들 속에는 오래 머물러도 좋을 만큼 따뜻한 여백이 있었습니다. 그 여백은 저를 조용히 쉬게 했고, 제 안의 마음을 오래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그 곁에 제 그림을 놓게 된다면, 그림이 시보다 앞서거나 더 많은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저 시인님의 시가 독자의 마음속에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제 그림이 조용히 곁을 지키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_‘작업 노트’ 중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연과 삶을 바라봐 온 두 사람의 작품은 『오래 머무는 마음』에서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시가 먼저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그림이 그 안에 빛과 색을 더하며 독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천천히 꺼내 볼 수 있도록 한다.

읽고 보는 것을 넘어, 마음에 머무르는 시간

『오래 머무는 마음』은 시와 그림을 단순히 함께 담아낸 책이 아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마음을 표현해 온 두 예술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에게 읽고 보는 것을 넘어 천천히 느끼고 머무르는 시간을 선사한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난 뒤 마주하는 그림은 시의 의미를 단순히 설명하거나 반복하지 않는다. 때로는 시 속에 담긴 감정을 더욱 깊게 바라보게 하고, 때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기억과 마음을 불러낸다. 독자는 시인의 언어를 따라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림 속 빛과 색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같은 시와 그림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오래전 기억했던 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고, 누군가는 어느 날의 햇살이나 계절의 냄새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래 머무는 마음』은 하나의 정해진 감상을 건네기보다, 각자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이야기를 조용히 불러내는 책이 된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마음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과 순간도 다시 바라보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늘 그 자리에 피어 있던 꽃 한 송이, 무심히 지나쳤던 창밖의 풍경, 누군가와 함께했던 평범한 하루가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그런 소박한 순간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우리 안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특별한 것을 찾아 멀리 떠나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천천히 바라보고, 평범해서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순간 속에서도 자신만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시와 그림 사이에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래 머무는 마음』은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과 풍경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때로는 한 편의 시가, 때로는 한 폭의 그림이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운다. 그리고 그 짧은 멈춤의 순간, 우리는 지나온 시간과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다시 만나게 된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그렇게 읽은 뒤에도 쉽게 덮이지 않고, 독자의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피어 있을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저자 소개
저자 : 나태주

나태주(저자)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64년부터 43년간 초등학교 교직에 몸담았으며,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했다. 이후 창작 시집과 시화집, 시선집, 산문집, 동화집 등 250여 권의 문학 저서를 펴냈다. 그중 시선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국내외 판매 100만 부에 육박하며, 일본·중국·대만·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교직 퇴임 이후에는 공주문화원장과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 공주시의 지원으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또한 ‘풀꽃문학상’, ‘풀꽃동시상’, ‘해외풀꽃시인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나난(그림)
잡지 기자와 편집장, 광고 크리에이터로도 살아 봤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늘 그림을 그릴 때였다. 그 마음을 오래 붙들다 결국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나만의 캔버스는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2000년대 초, 우연히 놀러 간 친구 집 창문에 그림을 그린 단 한 번의 경험으로 창문과 사랑에 빠졌고, 빛과 시공간, 계절과 장소를 넘나드는 한국 최초의 윈도 페인팅 아티스트가 되었다.
캔버스는 달라져도 그림이 향하는 곳은 늘 꽃과 자연이었다. 이태원에 살던 시절에는 그 마음이 골목으로 번져 ‘나난 가드닝’이 되었고, 종이 위로 옮겨 간 꽃과 자연은 10년 넘게 이어지는 〈롱롱타임플라워〉 연작이 되었다. 그렇게 사람과 공간을 잇던 그림은 어느새 사람의 마음으로도 향했다. 첫 개인전에서 그림 앞을 오래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을 보며 미술의 치유적 힘을 실감했고, 지금은 임상미술치료를 공부하며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돌아보면 작업은 늘 계획보다 우연이 먼저였다. 그 선물 같은 우연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온 힘이 있다면,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간직하며 끝내 그려 온 시간,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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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simple***
  • 2026.09.20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디 나만의 일이겠는가. 설령 시의 세계를 잘 모른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시집은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국의 대표하는 시인 나태주 시를 읽다보면 쉽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오래 머무는 마음은 나태주 시인의 시와 임상미술치료를 공부하시며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시는 미술작가 나난님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로 마음을 채운다면 나난님의 그림으로 눈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간다. 그래서 오래 머무는 마음은 시화전을 온 것 같은 설레임을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예쁜 시집이란 느낌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시를 읽다가 여운을 느끼며 음미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카톡 프로필에 공유할 만큼 국민시로 불리웠던 풀꽃 시도 이 시집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이 시집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이 꽃에 대한 이야기라면 2장은 사랑에 대해서 3장은 이별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꽃과 사랑이야기만 해도 좋았는데 이별이야기는 슬픔으로 다가왔다. 주옥같은 시들이 많기에 어떤 시가 와닿았다고 할 것도 없지만 한 편의 시를 소개해본다. ​아침 인사 잘잤어? / 아침 햇빛은 / 눈부시고? /그리고/ 숨 쉬기는 좋아? / 보이는 것 가운데 / 미운 건 없어? / 그럼 됐어/ 오늘도 /잘 살기 바래. (p.14)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이 씌어진 이 시는 소소한 아침인사의 따뜻함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잘잤냐는 말,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런 일상의 대화를 스스럼없이 주고 받으면서 격려해주는 모습이 좋다. 미운 건 없어? 이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무 것에도 걸리지 않는 삶. 미운 게 없다면 마음에 거스름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간 삶이 아닐까. 여러 번 암송해보아도 좋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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