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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58792619 |
|---|---|
| 쪽수 | 264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외국소설
AI추천 이유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과 마음으로 맺은 가족
가족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을까?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할 말이 없고, 한집에 살아도 각자 방문을 닫고 각자의 화면을 들여다본다. 정작 마음을 터놓는 상대는 SNS 너머, 커뮤니티 너머, 이름도 모르는 익명의 존재일 때가 많다. 『가족극』의 네 사람—가즈미, 리쓰코, 미노루, 요시에—은 이 아이러니를 극단으로 밀어붙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만나 각자 ‘딸’ ‘엄마’ ‘아들’ ‘아빠의 연인’ 역할을 맡아 가상의 가족을 연기했고, 그 관계는 실제 가족보다 더 끈끈해 보였다. 그러나 ‘아빠’ 역의 도코로다 료스케가 살해되면서, 이 안전했던 무대는 순식간에 붕괴한다.
"저희는 도코로다 씨와 진짜 가족이 된 게 아닙니다. 그저 연극을 했을 뿐이에요."
한국에서 15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시에는 새로운 기술이었던 인터넷의 ‘가상 가족’이라는 설정은 시대의 변화를 비껴갈 수 없지만, 현실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관계와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모습, 그리고 그 관계가 현실의 비극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오히려 오늘날 더욱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가족’이라는 관계가 혈연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완성된다면, 그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15년 만에 『가족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 이 소설이 오늘의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형사 vs 가족놀이 — 그들이 좇는 것은 무엇인가
『모방범』에 등장했던 형사 다케가미 에쓰로와 『크로스파이어』의 이시즈 치카코가 이 낯선 사건을 함께 파고든다. 용의자들은 서로의 본명도, 얼굴도 몰랐던 사이. 다케가미는 심문 과정에서 이들이 왜 얼굴 없는 관계에 그토록 몰입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디서부터 현실의 삶을 잠식했는지를 하나씩 짚어나간다.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치밀한 심리 묘사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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