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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4761309 |
|---|---|
| 쪽수 | 192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청소년
AI추천 이유
『복수의 날』은 억울하게 죽은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는 범죄물이자, 사적 제재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로맨스 스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확증 편향 등 청소년을 둘러싼 최신의 문제를 서늘하게 조명하며 좌절과 분노를 먹고 자란 복수심이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속속들이 보여 준다. 하지만 작품은 악인을 징벌하는 속 시원한 결말로 나아가지 않는다. 인물이 저지른 잘못을 똑바로 직시하면서도 인간을 향한 연민을 놓지 않는다. 대신 진정한 복수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필요한 정의가 무엇인지 묻는다. 우리를 변화하게 하는 힘은 용서에 있다는 진실, 이것이 작품이 제시하는 정의이다.

"청소년을 둘러싼 가장 뜨거운 문제를 다룬 범죄 미스터리 사회적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결합한 완성도 높은 이야기 『복수의 날』은 로맨스 스캠, 학교 폭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확증 편향까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이 피부로 느끼는 사회 문제를 서늘하게 조명한다. 잘못된 복수의 희생양이 된 시완, 시완의 죽음을 파헤치는 단하,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이주, 스스로 복수의 대행자가 된 희준 등 사건에 연루된 여러 인물의 시선이 교차하며 청소년을 노리는 새로운 범죄의 양상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은 시완의 죽음을 시작으로 어두운 진실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범죄 미스터리로 전개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쌓은 복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등 장르적 재미를 적절히 배치해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작가는 사회 문제와 장르의 법칙을 능수능란하게 엮어 메시지와 서사가 균형을 이루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선보인다. 사적 제재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 사법 제도를 벗어난 복수의 민낯, 뒤틀린 마음이 만들어 낸 끔찍한 정의 사적 제재란 공공의 권력이나 법을 통하지 아니하고 개인이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일을 뜻한다. 『복수의 날』은 사법 제도를 벗어난 복수가 어떤 위험과 한계를 품고 있는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사적 제재가 검증과 책임을 보장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복수의 굴레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보여 준다. 단하는 시완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리브웹’이라는 온라인 복수 대행 커뮤니티에 발을 들이게 된다. 수많은 복수 요청, 가해자 제보, 복수 인증 글을 살핀 단하는 리브웹이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발견한다. 자체적인 검증 절차가 있다 한들 그것이 모든 사건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장할 수 없고, 잘못된 제보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완이 죽은 진짜 이유를 희준이 알게 되는 장면에서 사적 제재의 맹점은 절정으로 드러난다. 희준은 자신이 제공한 학폭 영상을 보고 누군가 시완을 가해자로 오해했고, 시완이 복수 대상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 허무한 실수가 시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희준은 사적 제재가 정의의 또 다른 이름이 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복수의 정의에서 용서의 정의로 우리는 어떤 정의를 선택할 것인가 작가는 『복수의 날』이 단순한 복수 이야기로만 읽히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독자의 마음에 여러 질문과 고민을 남기는 작품이기를 바랐다. 그렇기 때문일까. 작품의 뿌리는 복수가 아닌 ‘용서’에 닿아 있다. 이주는 SNS로 시완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는 범죄의 끄나풀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나중에는 범죄 조직의 협박에 못 이겨 복수의 도구로 이용당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선택이 시완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진실을 마주한 이주는 끝내 시완이 섰던 옥상 난간에 올라선다. 시완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에서는 희준과 비슷하지만, 두 인물의 마지막 위치는 정반대다. 이주를 구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온 단하와 채연은 이주를 용서하고 난간 아래로 내려와 다시 함께 살아가자고 요청한다. 결국 이주는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마주한다. 이주가 희준과 다른 결말을 맞이한 이유는 용서의 정의를 만났기 때문이다. 우리를 변화하게 하는 힘은 용서에 있다는 진실, 이것이 작품이 제시하는 정의이다. 미묘하게 얽힌 선과 악의 경계에서 우리는 자주 악을 선으로, 선을 악으로 착각한다. 그 착각은 정의라는 탈을 쓰고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기도 한다. 과연 우리는 ‘정의로운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복수의 날』은 복수와 용서, 무엇보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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