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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바라보는 시간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 포레스트 웨일
  • 2026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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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규격 정보
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76350495
쪽수320쪽
크기B6(127mm X 188mm, 사륙판)
제품구성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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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기러기의 날갯짓을 한참을 바라보다
이윽고 설이 내려와 서리 내리고
눈이 아파 내리면 눈을 따라 걸어가겠소
바람에 실려 바람은 실어

- 오로라 작가 -
<바람은 바람이 되어> 중에서

다양한 삶 속,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작가님들이 모여
하나의 책이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며
피어오른 다채로운 이야기들,

이번 주제는 그리움입니다.

당신의 그리움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나요?

목차

[목 차]

필명 그리움 페이지

1. 김채림(수풀) 너에게 느꼈던 온도 11
1. 꿈꾸는 쟁이 그리움 12
1. 윤슬 이름 없는 그리움 13
1. 겨울제이 당신에게 그리움의 눈물 14
1. 가빈 회상 15
1. 이민엽 잔재 17
1. 남하루 백목련 19
1. 원성 세탁기 타임머신 21
1. 백 연 추억 23
1. 금사빠 오렌지 26
1. 가일로 검은 배 28
1. 김가은 달을 보지 못하는 해파리 30
1. 한호진 이삿날 31
1. 한 별 지워지지 않는 낙서 33
1. 몽월 박창수 미숫가루의 온도 34
1. 최은서 문고리 38
1. 시원 저녁 연기 39
1. 안승억 아쉬움 그리움 그리고 희망 소망 41
1. 김루아 유성 48
1. 가린 천도복숭아와 아빠가 그립다 50
1. 늘 능소화 53
1. 김리민 相思花 55
1. 이옐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 56
1. 강서은 사람 마음은 여름 58
1. 정주희 그리움의 계절 65
1. 노유정 카세트테이프의 여름 67
1. 찬무화 그리움에 69
1. 걷다 멈춘 목요일에 시작된 우리 70
1. 해가온 편지 79
1. yejin_k 별이 된 그리움 80
1. 조잘 비상등 83
1. 김필재 유통기한 85
1. 지경란 왜 하필 시를 알려주어서 86
1. 이한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감정 88
1. 장혜언 그림자 91
1. 김은혜 그리운 이름 93
1. 김다영 오늘은 네 생각이 나지 않았어 95
1. 하늘나무 그리 움 96
1. Mip 나의 X에게 97
1. 이다솔 그믐달 아래 그리움 99
1. 유온 /장상미 그립고 그리워서 101
1. 여백 계절은 너를 모르고 103
1. 이하(李霞) 마지막 여름밤 105
1. 유월 우리 107
1. 정서우 그리움 109
1. 백승석 아득한 계절의 끝 110
1. 강대진 골목길 112
1. 당근씨 그 시절, 그 도시 114
1. 이수안 겨울 이야기 117
1. 서이오 회생 기억 119
1. 유온 바질페스토 치아바타 120
1. 오엔 꽃잎 하나 122
1. 이꽃님 수도꼭지 124
1. 이찬우 다시 안을 수 없는 무게 126
1. 불족발 가장 128
2. 불족발 꽃 한 송이 130
1. J 이름 132
1. j미호 되돌아가는 손 133
1. 윤사성 여름이 끝나면 144
1. 뚀 편지 146
1. 도하라 젊은 아빠에 대한 그리움 147
2. 도하라 기억 속의 옛 동네 149
1. 장서연 당신이 필요하더라 151
1. 루하 새벽의 기차에서 152
1. 영지현 그리움에 취해 155
1. 기원 회상 157
1. 오로시월(Oroxiweol) 9월의 나팔꽃 158
2. 오로시월(Oroxiweol) 과거에 사는 남자, 현재를 사는 여자 160
1. 김륜희 사랑의 방식 162
1. 차하센 웃음_온기 165
2. 차하센 그리울 줄 몰랐습니다 167
1. 온기영 그때가 참 그립다 169
1. 김태훈 인사를 가르면 그리움이 172
1. 오유경 흔한 단어 173
2. 오유경 할머니 175
1. 윤온 영화 177
1. 권보민 그리워지는 기억을 만들자 178
1. 숨이톡 기다림 끝 그리움 179
1. 이다빈 나의 바람 181
1. 필립 마음의 온도는 물을 닮지 않아서 183
2. 필립 나이테는 세월을 닮지 않아서 185
1. 오조 구연(戀) 187
1. 이가윤 빈틈 188
1. 안은비 그 자리에 그 시간에 189
1. myam 어머니의 가을 192
2. myam 퍼즐 193
1. 강주하 너도 195
1. 조현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96
1. 정진희 떠오르는 맛 197
1. 홍백 만시지탄(晩時之歎) 199
1. 글림(오지원) 노스텔지아 200
2. 글림(오지원) 나의 구차함에게 201
1. 이은총 붙박이 마음 202
1. 신선정 그리움 204
1. 윤하월 놀이터의 향수병 205
1. 도로시 시간이 지나면 207
1. 수민 닿을 수 없는 마음 209
1. 서혜 그녀를 그리워하다 210
1. 박현민 표준어에 관한 고찰 211
2. 박현민 생명의 재 213
1. 루나 死別 215
1. 김예빈 여름의 난방 217
1. 지민 그리운 것이 많다는 것은 222
1. 민들레 비록 그리워도 226
1. Sagan25 로댕, 그리움 227
1. 장예은 이번 트랙은, 소행성입니다 229
1. 한_결 To. T&H 231
1. 최서진 망상증 234
1. 황지애 칭칭하게도 235
2. 황지애 축축한 237
1. 배은솔 밤 열두 시의 느린 라디오 238
1. 하형정 처음 너와 소주를 마시던 서툰 저녁 246
1. Behind.the.bar.log 마주친 흔적 248
1. 슬현 늦은 이해 250
1. 권구상 유리창 너머의 너, 그리고 나 252
1. 너란별 月下戀 254
2. 너란별 능소화 꽃, 그리운 밤 255
1. 백고유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싫어한다 256
1. 아낌 파일 오류 258
1. 김민서 그리움은 너였다. 260
1. 김유진 생일마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야 했던 나의 이야기 262
1. 유영 침잠 264
1. 양성희 殘影之月 (잔영지월) 266
1. 유라 돌아갈 수 없는 날들 268
1. 백지민 네가 없는 곳에서 269
1. 유연 둥근 모퉁이 271
2. 유연 방울의 집 272
1. 명량소녀 그리운 이별 274
1. 류광현 그리움의 기억 275
1. 문병열 이제 괜찮아요 277
1. 바다 그리움이 이끈 것 278
1. 레드앤(김희영) 그리움이 한 바퀴를 돌고나면 280
1. 서유경 온기 283
1. 최은빈 결국은 289
1. 나지민 K에게 보내는 편지 291
1. 오로라 바람은 바람이 되어 293
2. 오로라 네잎의 이유 295
1. 다솜 향수 297
1. 데미 몽중상심(夢中相尋) 298
1. 이끼 문득 그리운 것 303
1. 이지윤 단 한 순간도 306
1. 오렌지옴 그리움이라는 속죄 312
1. 전근영 끝나지 않는 것 313
1. 재이아 마주하고 있기에 더 그리운 314
1. 사랑의 빛 미망인의 그리움 315
1. 김연아 불 꺼진 새벽 318

 

 

[본 문]

“응, 할머니. 나왔어.”

 

대답해도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그 사실이 너무 서러워서 나는 부채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느티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부채를 천천히 흔들었다. 작은 바람이 일어나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불어오던 바람과 닮았다. 나는 부채를 접었다. 그러고는 부채를 조심스럽게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주름진 얼굴로 나를 보며 웃던 모습이 보고 싶었다. 할머니가 함께했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 부채를 마주할 때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는 할머니를 그리워할 것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언젠가 또 한 번 나를 반기던 그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할머니를 잊지 못한 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나의 삶이, 어쩌면 할머니에 대한 나의 속죄일지도 모른다.

_ 「강서은 작가 - 사람 마음은 여름」중에서

 

함께 웃고, 뛰고, 떠들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내게 다시는 그런 시절이 내게 오지 않을까

조금은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간 지금 이시절이

어느 때보다 사무치게 그립다고 생각이 들 만큼

지금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사라질 거라고 믿지 않지만,

보잘것없는 나의 바람은

왜인지 꼭 이뤄질 것만 같아서.

 

오늘은 지금을 즐기고 싶습니다.

_ 「민들레 작가 - 비록 그리워도」중에서

 

“마지막으로, 이 사연을 듣고 있을지 모를 제 아이에게 한마디만 남기겠습니다.”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혹시 내가 먼저 떠나더라도, 밤이 너무 길어지면 라디오를 켜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아빠의 마지막 말이 이어졌다. “그러면 언젠가 이 목소리들 사이에서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네가 알 수 있을 테니까.”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빠가 살아계실 적,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노래였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침묵을 눈물로 가릴 뿐이었다. 아빠는 이제 내 곁에 없다. 그런데도 그날 처음으로, 아빠가 내 곁에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한참 동안 울었다. 아버지를 잃은 날에도 울지 못했던 것처럼. 마지막으로 아빠가 내게 남긴 말을 이제야 알아들은 사람처럼.

 

다음 날 아침. 나는 다시 아빠의 방으로 들어갔다. 상자 안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오래된 물건들을 닦았다. 추억이 깃든 작은 상자는 가방에 넣고, 편지는 작은 봉투에 조심스럽게 담았다. 그리고 책상 한구석에 놓여있던 라디오를 바라보았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라디오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아주 작게 웃었다. “아빠.” 나는 마지막 남은 물건을 상자 안에 넣으며 중얼거렸다. “나 이제야 알겠어. 아빠가 왜 그렇게 라디오를 좋아했는지, 이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_ 「배은솔 작가 - 밤 열두 시의 느린 라디오」중에서

출판사 서평

저자 소개
저자 :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작은 첫걸음이 큰 다짐을 품을 때』, 『졸업이던 하루 그날 이후의 이야기』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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