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추천의 말 / 5
들어가는 말 / 9
1장 병 없이 오래 사는 삶, 미래로의 큰 물결 / 15
물병이 깨지기 전에 나서야 한다
병이 든 후에야 치료하는 시크케어는 헬스케어로 바뀌어야 한다
2장 노화 억제 물질로서의 식이보충제, 의약품, 호르몬 / 35
수명 연장을 위한 유망한 후보들
무엇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어떤 점이 실망을 안기는가?
3장 친숙한 듀오에 대한 새로운 발견 / 67
오랫동안 사랑받은 보충제,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의 조합에서 발견한 놀라운 잠재력
4장 차세대 노화 억제 물질 / 81
안전성이 검증된 물질부터 커다란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물질까지
노화의 진행을 늦추는 물질의 순위
5장 메트포르민과 라파마이신 / 101
칼로리 제한, 가장 안전한 노화 억제 전략
그리고 단식을 모방하는 약물들
6장 장에서 시작해 뇌까지 보호하는 롱제비티 전략 / 121
장, 뇌, 심장에서 활약을 펼치는 케톤체와 케톤 에스터의 강력한 노화 억제 작용
7장 건강 장수를 위한 새로운 인식, 크레아틴과 콜라겐 / 141
근력운동 보충제 크레아틴,
이너뷰티의 대명사 콜라겐에 대한 재평가
8장 노화 과정의 핵심 주역, 호르몬 / 161
호르몬계의 노화가 일으키는 연쇄 작용,
호르몬 대체요법은 수명 연장 도구가 될 수 있는가
9장 면역 건강 그리고 평생 예방 접종 / 189
면역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노화의 양상과
백신 접종이 롱제비티에서 중요한 결정적 이유
10장 늙은 피 - 젊은 피 / 205
혈액 속에 담긴 ‘노화 인자’와 ‘회춘 인자’를 이용한 복합 치료법의 가능성
11장 미토콘드리아 이식 / 219
늙고 손상된 세포 발전소를 새것으로 교체하려는 야심 찬 시도
12장 늙은 마이크로바이옴 - 젊은 마이크로바이옴 / 239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초래하는 위험들
젊고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하는 방법
13장 후성유전학적 재프로그래밍으로 신체 장기의 역노화는 가능한가 / 261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기적적인 성과와
세포 역노화 기술이 펼쳐 보이는 가능성
14장 좀비세포와의 전쟁 / 281
설계된 죽음을 이탈한 세포들은 우리 몸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15장 줄기세포, 젊음의 성배인가 / 301
재생의 수호자, 줄기세포의 역노화 가능성을
제시하는 최신 세포생물학적 연구들
16장 엑소좀, 재생과 치유의 메신저 / 333
재생과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한편
암 발생과 염증, 노화에도 관여하는 몸속의 나노 우편 시스템
17장 텔로미어, 세포의 수명을 지키는 안전장치 / 346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키는 텔로머레이스를 활성화하면
수많은 노화의 증상을 막을 수 있을까
18장 늙지 않는 미래로 가는 혼란한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기 / 365
비즈니스 감각과 의학적 평가가 만나는 지점,
이 정글 속에서 길을 찾는 방법은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철저한 검증과 연구뿐이다
참고자료 / 371
찾아보기 / 395
[본 문]
기존의 질병 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은 건강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우리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 노화로 인해 고장 난 것을 치유하는 것은 깨진 유리 물병을 강력 본드로 다시 붙이려는 것과 같다. 부서진 조각들은 아귀가 더는 맞지 않으며,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물병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전체적인 구조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어려워진다. 달리 비유하자면, 노화 관련 질병이 발생하고 나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오래되고 녹슨 자동차에 녹 방지제를 뿌리는 것과 같다. 물병이 깨지기 전에 나서야 한다. (중략)
나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이미 실현가능한 질병 진단 및 관리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개인이 스스로 건강 관리를 주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의 건강수명을 연장해 줄 최신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개의 스타트업, 세계 주요 제약회사의 연구부서, 각국 대학의 장수 과학 연구소들이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개발 중이다. 이 모든 것들을 한눈에 톺아보기란 사실 쉽지 않다.
- 26쪽 <1장. 병 없이 오래 사는 삶, 미래로의 큰 물결> 중에서
수천 가지 식물성 생리활성물질 중에서 건강 장수 효과를 가진 유망 후보들을 가려내려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자, 폭넓은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 의학적 경험이 풍부하고, 약리학이나 의약품 개발에 관한 지식도 갖추고 ‘건강 장수’를 중요한 목표로 삼는 전문가여야 한다. 또 고려해야 할 후보 물질이 워낙 많으므로 IT에 대한 이해도 어느 정도는 갖춰야 할 테다. 나는 이 조건에 꼭 들어맞는 한 사람을 찾았다. 볼프강 브리쉬 박사는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괴팅겐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는 의학을 전공했으며 막스 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에서 신경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략) 브리쉬 박사는 지난 15년 동안 자연 유래 물질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과 정신적·신체적 활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그는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자연 유래 보충제 그리고 노화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신약을 결합한 ‘총체적 접근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 44쪽 <2장. 노화 억제 물질로서의 식이보충제, 의약품, 호르몬> 중에서
이 같은 변화는 한 연구 결과로 인해 촉발되었다. 바로 ‘WHI(Women’s Health Initiative)’라는 연구였다. 이로 인해 산부인과 전문의들, 의학협회를 비롯한 여러 전문 단체들은 여성들에게 모든 형태의 호르몬 대체요법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심지어 강하게 경고하기까지 했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해당 연구는 20세기 말에 진행된 것으로 HRT가 유방암, 뇌졸중, 혈전증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후버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독성이 있거나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수억 년에 이르는 진화의 과정에서 선택되었을 리 없습니다. 핵심은 그 물질들이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기까지는 긴 학습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다. 그 시행착오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왜냐하면 WHI 연구에는 정말 소름끼치는 결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WHI 연구 결과가 발표된 지 15년이 지나서야, 연구진은 처음의 주장을 뒤집기 시작했다. 저명한 학술지에 이들은 이렇게 기고했다. “WHI 연구를 근거로, 호르몬 대체요법은 전반적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HRT의 이점이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
- 167쪽 〈8장. 노화 과정의 핵심 주역, 호르몬〉 중에서
SS-31이 정확히 어떤 원리로 이런 작용을 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심장 질환을 앓는 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SS-31이 심부전 증상을 장기적으로 완화하고 심장근육의 수축 기능을 개선한 결과도 나왔다. 이런 연구를 근거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때문에 발생하는 노화 관련 질환의 예방에 SS-31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략) 그런데 여기서 더 큰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노화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치료하고, 기능 저하를 완화하거나 에너지 생산을 지원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할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토록 많은 문제가 생긴다면, 차라리 아예 교체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그 개념이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식’이다!
- 232쪽 <11장. 미토콘드리아 이식> 중에서
이처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날마다 새롭게 바뀌는데, 어떻게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추천하면서 “이게 당신의 장을 젊게 만들어 줄 겁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대체 어떤 분변 검사를 실제로 신뢰할 수 있을까? 소장에서는 대장과는 전혀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이 구성된다는 점은 잠시 제외하더라도, 유의미한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초기 세대의 검사법은 신뢰하기 어려우니 배제하고, 다양한 분변 검사들을 검토해 보기로 하자.
- 249쪽 <12장. 늙은 마이크로바이옴 - 젊은 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
싱클레어 팀은 노화로 녹내장이 발생한 생쥐의 망막세포를 실험 대상으로 선택했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 상실을 되돌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포유류의 신경세포는 손상된 후 자가 복구를 못할 뿐만 아니라 재생도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까다로운 목표였다. 연구팀은 8주 동안 녹내장이 있는 생쥐의 눈에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하버드 연구실의 수석 연구원 위안청 루는 이 실험 결과를 『네이처』에 게재하며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손상된 부위에서 마치 해파리가 자라나오는 것 같았다. 정말 숨 막힐 정도로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생쥐들은 시력을 되찾은 것으로 보였다.
275쪽 <13장. 후성유전학적 재프로그래밍으로 신체 장기의 역노화는 가능한가 중에서
이제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이나 골수에서 필요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분리한 다음, 그것을 정제해 다시 주입하는 과정은 매우 번거롭고 복잡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과정을 건너뛸 방법은 없을까?
줄기세포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면, 다시 말해 줄기세포가 가진 재생과 치유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전달하고 운반하는지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줄기세포 자체가 아니라 그 신호만을 치료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1990년대부터 개발되어 왔으며, 이미 실제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사실 세포가 보내는 ‘유리병 편지’는 그보다 30년 전인 1960년대에 이미 발견된 바 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것은 줄기세포만이 아니라 모든 세포의 ‘유리병 편지’다.
335쪽 <16장. 엑소좀, 재생과 치유의 메신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