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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모두가 이기는 법칙 - 삼성전자 무노조 50년에서 7만 노조까지

  • 심규환
  • 박영사
  • 2026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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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ISBN-13 : 9791144225350
쪽수452쪽
크기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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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노란봉투법 시행 첫해, 원청과 하청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다. 무노조 반세기의 삼성전자는 7만 노조의 시대를 지나고, AI는 교섭 테이블의 의제를 바꾸고 있다. 노사관계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는 지금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의 답은 법조문이 아니라 사람이다. 회사와 노동조합 양쪽을 공인노무사로 20년 가까이 자문해 온 저자는, 격변 속에서도 갈등의 뿌리와 그것을 푸는 힘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상대의 자리에서, 한 번 더 생각하기.

 

그 관점 위에서 노사관계의 실제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다. 갈등은 왜 생기는가에서 시작해 노동조합의 작동 원리, 단체교섭의 전략, 노동쟁의와 그 이후의 관계 회복, 부당노동행위의 경계선, 그리고 노란봉투법과 AI 시대의 대응까지. 무노조 반세기에서 7만 노조에 이르는 삼성전자 연작 여섯 편과 교섭 테이블·파업 전야의 실제 장면들이 각 장의 원리를 현장 위에서 확인해 준다. 법령의 해설이 아니라 노사관계를 대하는 통찰력과 소양에 관한 책이며, 인사노무 담당자와 노조 간부는 물론 처음 노사관계를 만나는 직장인도 읽을 수 있게 현장의 이야기로 풀었다.

목차

[목 차]

1부 협력적 노사관계

1장 노사관계 — 같은 말, 다른 세계 3

2장 한국 노사관계 — 경험으로 반응하는 구조 10

3장 노사 갈등 — 갑자기는 없다 20

4장 협력적 노사관계 — 싸우지 않고 이기는 구조 28

5장 대립에서 협력으로 — 전환의 법칙 41

6장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과 미래 52

 

2부 노동조합과 노조 전략

7장 노동3권 — 기울어진 운동장의 법칙 75

8장 노동조합 형태 — 하나가 아니다 85

9장 노조 설립 — 설계가 필요하다 94

10장 노동조합 운영 — 집행부가 전부는 아니다 103

11장 조직력과 교섭력 — 숫자가 아니라 구조 115

12장 노동조합의 특성 —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129

 

3부 노사협상 전략(단체교섭)

13장 노사협상 — 거부할 수 없는 의무 151

14장 교섭 절차 — 누구와 교섭하는가 159

15장 단체협약 — 합의 후가 더 중요하다 169

16장 교섭안 분석 — 요구 목록을 읽어라 178

17장 교섭 쟁점 — 현장에서 가장 많이 다투는 것들 191

18장 합의 도출 — 모두가 이기는 교섭의 법칙 203

 

4부 노사분쟁 관리(노동쟁의)

19장 노사분쟁 — 터지기 전 72시간 227

20장 쟁의행위 — 파업은 시작이 아니라 결과다 238

21장 파업 대응 — 직장폐쇄와 대체근로의 법칙 245

22장 노동쟁의 조정 — 파업 전 마지막 관문 256

23장 공익사업과 필수유지업무 — 파업도 멈춰야 하는 일이 있다 265

24장 분쟁 이후 — 관계 회복의 법칙 270

 

5부 부당노동행위 예방

25장 부당노동행위 — 사용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3가지 287

26장 “이 해고, 정말 조합원이어서인가?” — 불이익취급의 법칙 295

27장 “이 발언, 지배개입인가?” — 경영 발언의 한계 305

28장 “이 교섭, 성실한가?” — 교섭거부 · 해태의 실제 313

29장 “신고했다, 그 다음은?” — 노동위원회와 노동청, 두 경로의 실제 320

30장 부당노동행위 예방 — 오늘부터 바꿔야 할 것들 332

 

6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격변의 시대, 노사관계의 법칙

31장 노란봉투법, 무엇이 달라졌는가 — 3대 핵심 변화 352

32장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시행 한 달의 기록 365

33장 노란봉투법 시대의 노사관계 전략 375

34장 AI 혁명, 노사 양측 담당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388

35장 최근 부각되는 노사관계 이슈 — 영업이익 분배 · 정년연장 · 공장 이전 403

36장 모두가 이기는 법칙 416

출판사 서평

[서문]

 

노사관계에서, 왜 갈등이 생기는가

 

공인노무사로 일한 지 스무 해가 되어 갑니다. 그동안 파업을 목전에 둔 사업장도, 수십 년 동안 분쟁 한 번 없던 사업장도 겪었습니다. 교섭이 결렬되어 무거운 침묵만 흐르던 회의실에도, 마지막 순간 합의서에 서명이 오가던 자리에도 있었습니다. 노동위원회 심판정에도, 노동청 조사실에도 여러 번 섰습니다.

그 시간이 제게 남긴 결론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노사관계의 문제는 대부분, 나쁜 사람이 없는데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경영진도, 노조 간부도, 대개는 자기 자리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갈등은 생겼습니다. 누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서 있는 자리가 다르면 같은 상황도 다른 풍경으로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저는 사용자 측 자문 노무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회사 측의 자리에 앉아 단체교섭을 준비하며, 노조를 상대방으로 두고 회사에 인사노무와 노동법을 자문했습니다. 노사관계를 회사 쪽 창문으로만 내다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주노총 소속 노조 위원장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사용자 측을 깊이 겪어 본 사람이라야 노동조합에도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문을 시작으로 점차 더 많은 노동조합 간부들과 마주 앉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 측 자문을 놓지 않았으니, 어느새 저는 교섭 테이블의 노사 양쪽을 오가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양쪽 자리에 모두 앉아 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한쪽만 보던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었습니다. 회사가 두려워하는 것과 노동조합이 두려워하는 것은 서로 달랐지만, 각자의 자리에서는 둘 다 절박했고 또 합리적이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옳은가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볼 수밖에 없는가를 헤아리는 일이었습니다.

이 물음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노사관계의 첫걸음은 상대를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상대가 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을 다 겪으며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일은, 상대에게 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양쪽 모두가 같은 실수를 덜 하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힘이었습니다. 이 깨달음이 저 한 사람에게만 쓸모 있는 것은 아니겠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이 책을 쓰게 했습니다.

그러니 이 책에 담긴 판단 가운데 온전히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것은 거의 없습니다. 교섭 테이블 맞은편 또는 같은 편에 앉았던 노조 간부들과 사측 임직원들. 그분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제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노사관계를 다루는 책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법령과 판례를 정확히 정리한 책은 “그래서 현장에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에는 답하지 않았고, 실무를 다룬 책은 대개 사용자 아니면 노동자, 한쪽 편에 서 있었습니다. 정작 현장에서 마주 앉는 두 사람이 같은 책을 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양쪽 모두를 독자로 두고 썼습니다. 노동조합의 행동을 ‘저항’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표현’으로, 회사의 결정을 ‘압박’이 아니라 ‘경영상의 판단’으로 바라보는 자리에서, 단체교섭과 노동쟁의,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2026년에 시행된 개정 노동조합법과 AI 시대의 노사관계까지를 현장의 말로 풀었습니다.

이 책이 약속하는 것은 갈등이 사라지는 노사관계가 아닙니다. 이해관계가 다른 두 집단이 한 조직 안에 있는 한 갈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갈등을 다룰 수는 있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제목에 담긴 ‘모두가 이기는 법칙’은 상대를 꺾고 더 많이 가져오는 법칙이 아닙니다. 상대도 이길 수 있는 길을 함께 설계하는 일입니다. 교섭이든 쟁의든, 그 승패는 합의한 숫자가 아니라 그 합의가 남긴 관계에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주 앉은 상대와 우리는 내일도 모레도 같은 일터에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 책이 그 길에 작은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8월

심규환

저자 소개
저자 : 심규환

공인노무사(노무법인 신아 대표)

 

심규환은 노사관계의 양쪽 자리에 모두 앉아 본 공인노무사다. 2009년 자격 취득 후 사용자 측 자문 노무사로 일을 시작했지만, 어느 날 한 노동조합 위원장의 요청을 계기로 노동조합 측 자문까지 맡게 되면서, 같은 교섭 테이블의 회사와 노조 양쪽을 오가며 일해 왔다.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 세아에프에스, HL클레무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전쟁기념관 등 기업·기관을 사용자 측에서 자문했고, SK하이닉스 노동조합, 현대카드 노동조합, 샘표식품 노동조합, 진로 노동조합 등을 노동조합 측에서 자문했다. 사측과 노측을 동시에 자문하는 그의 자리는 어느 한쪽을 편드는 자리가 아니라, 양쪽이 서로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통역’의 자리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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