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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85754369 |
|---|---|
| 쪽수 | 23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인문/역사 > 사회학
AI추천 이유
『융합연구 방법론』은 1장에서 초학제성의 개념과 정의 및 역사성을 다루고, 2장에서는 초학제적 연구의 맥락과 환경적 요소를, 3장에서는 이슈 및 문제 중심적 융합연구의 설계를, 4장에서는 지역사회 기반 연구를, 5장에서는 예술 기반 연구를, 6장에서는 초학제적 연구의 평가 전략과 미래를 살펴보면서, 초학제간 연구, 특히 문제중심형 융합연구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역자 서문:
초학제적 융합연구의 시대
가지고 있는 연장이 망치뿐이라면,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일 것이다.
- 에이브라함 매슬로우
융합연구방법론에 관한 책의 서문으로서는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융합연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 융합연구는 비효율적이기까지 하다. 융합연구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데다, 기존의 단학제적 연구에 익숙한 연구자들이 새로운 타학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다른 학문이 사용하는 용어나 개념에 대해서도 상호간 훈련이 필요하며, 타 학문에 익숙해지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배경이나 인식의 방법이 전혀 다른 학자들(그것도 자신의 분야에 매우 강한 자신감을 가진 학자라는 까다로운 사람들이!)이 모인다면 오해와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을 뿐더러, 누가 그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어려운 일이다.
융합연구에 대한 어려움을 좀 더 이야기한다면, 융합연구의 결과를 어느 학문분야에서 발표할 것인가, 어느 학술지에 투고할 것인가도 복잡한 문제이며, 테뉴어를 받기 전의 교수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긴 호흡의 융합연구를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융합연구로 학위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어느 전공의 교수직에 지원할 것인지도 고민이 될 것이다. 대학 혹은 연구기관에서 융합연구를 지지할 것인지, 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융합연구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인지, 융합적 연구팀이 계속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것인지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융합연구로 인해, 기존의 단학제적 연구에서는 할 필요가 없었던 새로운 고민들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융합연구가 과연 꼭 필요한가 고민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지금이 융합연구를 필요로 하는 시대라는 점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가득차 있으며, 그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은 과거에 우리가 익숙했던 인식의 틀로 이해하기 어렵고, 과거의 문제해결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에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앞서 인용한 매슬로우의 표현을 적용한다면, 과거의 도구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문제를 모두 과거의 틀로 밖에 보지 못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오랫동안 익숙한 과거의 단학제적 “망치”를 들고 있어서, 새로운 사회현상까지도 모두 “못”으로 파악하여 “망치”를 이용하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우리 인류가 접하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해, 과거와 다른 지적 접근법이 필요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융합방법론이다.
역자가 시카고 대학에서 훈련받던 당시 처음 접하게 된 학제간 융합연구의 경험은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이었음을 기억한다. 융합적 접근으로 이루어진 여성건강연구(Women’s Wellness Study) 프로젝트와 학제간 건강불평등 연구소(Center for Interdisciplinary Health Disparities Research)에 참여하면서, 분자생물학과 기초의학에서부터, 심리학, 사회학, 정책학, 사회복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배경을 가진 학자들과의 초학제간 협력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회복지학자인 역자가 융합연구에 보다 더 익숙할 수 있었던 데는, 사회복지학의 기본 관점이 생물심리사회적 접근(Bio-Psycho-Social Perspective)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회복지학의 목표가 사회문제의 해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여러 융합연구의 기회들을 통해 배운 교훈이라면, 성공적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공유하는 분명한 목적, 자유로운 교환에 대한 개방성, 다른 학문과 다른 관점에 대한 존중, 경쟁과 이기심이 아닌 협력과 소통, 갈등해결의 팀워크, 다양한 관점을 아우르고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융합연구의 가치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융합연구를 증진시키는 방법에 대한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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