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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수어통번역사(큰글자책)(AI문고)

  • 이준우, 명혜진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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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ISBN-13 : 9791143033079
쪽수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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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천 이유

책 소개

대화형 AI와 수어 아바타 기술 등 급변하는 AI 시대에 농인의 삶과 수어통번역 기술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조망한다. 단순한 나열적 기술 소개를 넘어 일상통역의 축소와 업무 재편, 포스트 에디팅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등 현장의 지각변동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나아가 농인과 시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까지 살피며, 수어통번역사의 전문성이 단순 전달에서 맥락·의미·검증을 책임지는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목차

[목 차]

AI와 수어통번역의 전환기

 

01 AI 시대 수어통번역 현장의 변화

02 수어 데이터와 기술의 한계

03 AI 통역 기술의 현재 수준

04 농인의 삶과 AI 접근성 변화

05 일상 통역의 축소와 업무 재편

06 전문 수어통역 영역의 확대

07 AI 기반 수어통역 준비 전략

08 AI 활용 수어통역 훈련과 학습

09 AI와 수어통번역사의 협업 구조

10 AI 시대 수어통번역사의 미래

 

[본 문]

물론 AI의 등장으로 그 모든 업무가 자동화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이슈들을 모으고, 유형화하며, 이슈에 대한 견해 차이를 정리하고, 뉴스에 나올 법한 한국어 문장으로 생성하는 것까지는 편리하게 사용 가능해졌다. 수어통번역사들이 수행하던 업무의 절반 가까이가 AI로 인해 자동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수어통번역사들은 수어를 정확하고 빠르게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AI 협업툴 사용의 확대로 인해 뉴스 수어통번역사들이 서로가 가진 정보와 수어 표현들을 여러 명의 동료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향후 수어통번역의 상향 표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01_“AI 시대 수어통번역 현장의 변화” 중에서

 

현재 멀티모달 AI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미지 생성 수준을 넘어, 문서 해석, 의료 진단, 차량 인식, 영상 요약, 법률 문서 분류 등 전문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AI 기술은 단연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이다. 하지만 LLM은 기본적으로 텍스트 기반 유니모달 모델로, 언어적 정보만을 이해한다. 문제는 세상은 ‘텍스트’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멀티모달 AI는 사진, 소리, 움직임 등 비언어적 정보를 함께 해석해 문장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거나, 반대로 더 구체적으로 생성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멀티모달 AI 및 학습 데이터 생성 기술은 음성·텍스트 말뭉치와 수어 글로스(Gloss) 정보를 결합해 부족한 수어 학습용 데이터세트를 자동 확장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수어 영상의 손동작·표정(시각)과 음성·자막(청각/텍스트)을 동시에 학습해 문맥과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멀티모달 인식 모델 구축에 멀티모달 AI 및 학습데이터 생성 기술은 핵심 중의 핵심이 되었다.

-03_“AI 통역 기술의 현재 수준” 중에서

 

지금까지 수어통번역사에게 요구했던 정체성은 답을 달라고 했을 때, 그 답을 줄 수 있는 일종의 해결사와 같은 역할이었다. 농인은 삶의 문제를 만날 때마다 소통이 아닌 답을 원했다. 즉 문제의 해결을 바랐다. (…) 하지만 AI 시대는 수어통번역사의 본질적 정체성을 회복하게끔 하였다. 수어통번역사는 과도한 온정주의로 농인의 삶을 무조건 다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농인 당사자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공간을 만든다. 수어통번역사는 농인을 문제 해결자로 세운다. 수어통번역사는 설명하기보다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동시에 농인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수어통번역사는 농인이 통번역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주체성을 갖게끔 노력한다.

-06_“전문 수어통역 영역의 확대” 중에서

 

포스트 에디팅이 AI가 출력한 결과물을 수정하는 사후적 단계라면, 인공지능이 처음부터 좋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사전 설계를 하는 수어 데이터 구축 또한 AI와 협업하는 수어통번역사의 새로운 무대로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한글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수어 구조로 번역하거나, 수어를 자연스러운 한글 텍스트로 번역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병렬 말뭉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수어 영상과 한글 텍스트를 데이터세트 형태로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AI를 학습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어 영상 속 수어소뿐 아니라 문법적 기능을 정확하게 특정 텍스트로 라벨링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09_“AI와 수어통번역사의 협업 구조” 중에서

출판사 서평

AI는 초벌을 만들고, 수어통번역사는 의미를 완성한다

AI 수어통역이라고 하면 흔히 아바타나 로봇이 수어를 대신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변화는 더 현실적이다. AI는 이미 농인이 한국어 텍스트를 이해하고 쓰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수어통번역사는 정보 검색과 자료 정리에 쓰던 시간을 줄여 표현과 맥락 판단에 더 집중하고 있다. 방송 통역자는 뉴스 자료와 배경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예비 통역사는 AI로 수준에 맞는 연습문을 만들며 자신의 수어 동작을 분석받을 수 있다. 초벌 번역을 AI에 맡기고 사람이 수정하는 포스트 에디팅 역시 수어통번역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이 곧 좋은 통역을 뜻하지는 않는다. AI의 환각과 오역을 걸러 내지 못하거나 문장에 드러난 표면적 의미만 옮긴다면 수어통역의 품질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재난, 의료, 교육, 시청각장애인 지원처럼 정보 접근이 생명과 권리에 직결되는 현장에서는 인간 통역사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AI가 수어통번역사를 대체할 것인가보다 AI와 함께 일할 때 어떤 전문성이 더 중요해지는지를 물으며, 기술이 커질수록 수어통번역사의 역할은 단순 전달자에서 맥락과 의미, 접근권을 책임지는 전문직으로 이동해야 함을 보여 준다.

저자 소개
저자 : 이준우, 명혜진

이준우

목사이면서 교수이고 사회복지사이자 수어통역사다.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21년째 재직 중이며, 지구촌교회 협동목사로 수어부를 섬기고 있다. ‘복지선교’와 ‘복지목회’, ‘복지경영’, ‘장애인복지와 재활’, ‘수어 연구’ 사역을 소명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복지신학과 복지공학, 지역사회복지, 자원복지실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형 사회복지실천》(2026), 《농인의 삶과 수화언어》(2020), 《수화언어의 이해와 실제: 초급과정》(개정 2판, 2006) 등이 있으며, “한국어ᐨ한국수어 기계번역 연구 경험에 관한 자문화기술지”(2023),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본 한국수어 담화 내용 분석”(2022) 등 100여 편의 논문을 KCI, SSCI 등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최근 대학 공개강의서비스 KOCW에 초급과정의 수어교육 강좌를 제공하는 등 수어 보급에 힘쓰고 있다.

 

명혜진

한국수어통역사이자 교육자, 그리고 연구자다. 주식회사 이래봄의 대표로 한국수어 교육과 통역, 접근성 콘텐츠 개발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남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수어통역 교육과 언어 접근성에 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사이의 언어: 한 수어통역사의 기록》, 《투명한 노동의 정치학: 비가시화된 언어통역의 구조》, 《한국수어통역 연습: 시사 편》 등을 집필했으며, 통역 기술뿐 아니라 통역사의 태도와 윤리, 사고방식까지 함께 고민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좋은 수어 교재는 농인이 만들고, 좋은 수어통역 교재는 현장의 수어통번역사가 만든다”는 믿음으로 수어통역사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경험을 교육으로 연결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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