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프롤로그 | 3,000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 왜 다시 솔로몬인가
Chapter 1. 경청과 대화
마음을 열고 관계를 바꾸는 말의 힘
경청의 깊이가 최상의 품격을 만든다
희망과 겸손을 아우른 솔로몬의 반지
침묵이 가져다주는 뜻밖의 보호
아첨하는 말과 진실한 충고
비밀을 지키는 사람이 얻는 신뢰
험담은 스스로를 베는 칼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온유한 설득
Chapter 2. 감정과 제어
흔들리는 내면을 바로잡는 평정심
다툼을 끝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
분노를 제어하는 자가 진짜 승리자다
질투는 뼈를 녹이는 독이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감옥
불평을 멈추면 보이는 것들
자기 절제가 주는 진짜 자유
순수한 마음이 가지는 강력한 힘
Chapter 3. 겸손과 태도
교만을 넘어 참된 명예로 가는 길
교만이 시작될 때 몰락도 시작된다
겸손한 자에게 찾아오는 참된 명예
성급한 언약이 부르는 재앙
타인의 허물을 덮어주는 마음
조급함이 망치는 완벽한 계획
자만심이라는 눈가리개
이웃과의 적정한 거리감
Chapter 4. 부와 절제
욕망을 다스리고 진짜 풍요를 얻는 법
부지런한 손이 가져오는 풍요
불의한 재물이 가져오는 결말
욕망의 잔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나눔이 오히려 통장을 채운다
지나친 탐욕이 잃게 만드는 것들
부드러운 대답이 분노를 잠재운다
보증의 위험성과 신중한 판단
Chapter 5. 일과 성취
지속 가능한 성공을 만드는 원칙
게으름이 부르는 조용한 파멸
지혜로운 투자와 위험 관리
일의 시작보다 중요한 끝맺음
뇌물의 유혹과 정직의 가치
보상은 반드시 노력의 크기와 비례한다
정직함이 최고의 전략이다
참된 성공의 기준을 재정의하라
Chapter 6. 분별과 판단
혼란 속에서 옳고 그름을 식별하는 통찰
겉모습에 속지 않는 통찰력
분노한 상태에서는 결정을 유예하라
군중의 소리보다 중요한 내면의 소리
조언을 듣는 귀와 고집스러운 마음
시기와 때를 아는 분별력
어리석은 자와의 논쟁을 피하라
위선자의 미소 뒤에 숨은 가시
Chapter 7. 정의와 인과
세상의 질서와 씨앗의 법칙
참된 친구는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이유
의로운 길과 편법의 길
인과응보: 씨앗을 심은 대로 거둔다
눈앞의 이익과 먼 미래의 가치
진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난다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
Chapter 8. 인생과 허무
삶의 유한함을 깨닫는 본질의 지혜
헛되고 헛되다는 말의 진짜 의미
해 아래 새것은 없다는 겸손의 재발견
희망이 연기될 때 마음이 병든다
고난의 밤을 견디는 소망의 빛
죽음을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라
지나간 과거에 매이지 않는 삶
늙어감에 대한 우아한 수용
Chapter 9. 시간과 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순간을 누리는 법
주어진 오늘을 즐기는 것이 지혜다
지금 누리는 소소한 기쁨의 소중함
인생의 짐을 가볍게 줄이는 무소유
한 번뿐인 삶을 가치 있게 채우는 법
고난 속에서 찾아내는 인생의 의미
매일의 미소를 잃지 않는 지혜
삶이라는 여행을 완주하는 법
Chapter 10. 사랑과 신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깊은 힘
사랑은 죽음만큼이나 강하다
변치 않는 약속의 무게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틋한 표현
용서가 가져오는 관계의 회복
충성스러운 사람의 가치
서로를 빛나게 하는 사랑의 관계
질투를 넘어선 진정한 축복
Chapter 11. 유산과 지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삶의 완성
유산보다 중요한 지혜의 전수
가정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은혜를 잊지 않는 고마운 마음
세상의 풍파를 견디는 사랑의 기둥
남겨질 유산에 대하여
신념을 지키는 삶의 마지막 품격
지혜의 완성은 결국 사랑이다
솔로몬의 지혜 어록 100선
1 언어와 경청
2 감정과 내면 통제
3 겸손과 신의
4 부와 정직한 노동
5 일과 지속 가능한 성공
6 분별과 통찰
7 인과와 세상을 보는 눈
8 인생과 본질
9 시간과 일상의 기쁨
10 사랑, 신의, 그리고 유산
[본 문]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솔로몬에게 세상은 온통 거대한 질문지였다. 복잡하게 꼬인 국정 과제와 수많은 사람의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잘못된 판단 하나는 나라 전체의 흔들 수 있을 만큼 위태로웠다. 깊은 기도의 밤, 신이 찾아와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거대한 부나 영토, 혹은 강력한 권력이나 적들의 목숨을 요구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솔로몬의 입에서 나온 단어는 지극히 의외였다. 그는 ‘듣는 마음’을 달라고 청했다.
그가 구한 지혜는 타인을 압도하는 현란한 말솜씨나 자신의 통찰력을 자랑하는 지식이 아니었다. 억울한 자의 눈물 어린 호소를 있는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귀, 그리고 수많은 말 뒤에 숨겨진 진심과 아픔을 깊이 읽어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이었다. 그는 국정의 성패가 화려한 말에 있지 않고, 백성의 숨은 소리를 듣는 경청에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 20쪽 ‘경청의 깊이가 최상의 품격을 만든다’ 중에서
어느 날 솔로몬 왕은 궁중의 보석 세공사를 불러 한 가지 특별한 명령을 내렸다. “나를 위해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어라. 그리고 그 반지에는 내가 슬픔에 빠져 절망할 때 용기를 주고, 반대로 승리를 거두어 기쁨에 도취할 때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세공사는 왕의 마음에 쏙 드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으나, 어떠한 순간에도 인간의 마음을 보듬고 경계해 줄 글귀를 찾지 못해 밤마다 깊은 시름에 빠졌다. 왕의 마음뿐만 아니라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의 영혼까지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는 문장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 끝에 세공사는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의 신하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신하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작은 종이에 짧은 문장을 적어 건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shall pass away).”
- 23쪽 ‘희망과 겸손을 아우른 솔로몬의 반지’ 중에서
질투에 눈이 어두워진 여인은 남의 아기를 빼앗으려 거짓을 고했을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신하에게 칼을 가져와 아이를 반으로 나누어 가지라 명했을 때조차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게 하라”며 차갑게 소리쳤다. 친자식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자신이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비극적으로 파괴하여 상대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광기 어린 심리였다. 자신의 손실보다 타인의 소유를 더 견디지 못하는 무서운 실체였다.
솔로몬은 그 여인의 눈빛에서 뼈를 녹이는 질투의 독기를 정확히 읽어냈다. 타인의 축복을 견디지 못하고 시기하는 마음은 영혼을 병들게 하고 인간성마저 완전히 마비시킨다. 질투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의 내면을 황폐하게 만들어버린다. 솔로몬은 질투라는 독소에 중독된 마음이 가져오는 참혹한 결말을 만천하에 엄중히 경고했다.
- 50쪽 ‘질투는 뼈를 녹이는 독이다’ 중에서
한 젊은 거상은 타국의 상인들과 연회를 즐기던 중 호기롭게 대형 거래의 완성을 호언장담하며 무리한 이행 보증을 약속했다. 순간의 기분과 체면에 취해 뱉은 그 한 마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국제 시장의 변동으로 인해 그의 가문 전체를 참혹한 채무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눈물로 솔로몬에게 찾아와 구제를 청했다.
솔로몬은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단호히 일갈했다.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능력 범위를 정확히 알고, 입을 열어 약속하기 전에 십 수 번을 신중하게 검토한다. 성급한 언약은 스스로의 목에 밧줄을 매는 것과 같음을 솔로몬은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경계시켰다.
- 74쪽 ‘성급한 언약이 부르는 재앙’ 중에서
그의 얼굴에는 늘 피로와 불만이 가득했고, 그 탐욕은 그를 아랫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으로 변질시켰다. 이 안타까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솔로몬은 그를 왕궁 정원으로 불러 항아리에 물을 채우는 시범을 직접 보여주었다.
솔로몬은 밑바닥에 작은 구멍이 난 항아리에 물을 끊임없이 부었다. 아무리 많은 물을 퍼부어도 항아리는 결코 가득 채워지지 않았다. 솔로몬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절제되지 않은 사람의 욕망이 바로 이 구멍 난 항아리와 같다. 시선이 바깥만을 향하고 통제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자는 전 세계의 금은보화를 다 가져다주어도 결코 가득 차지 않는다. 탐욕의 노예가 되는 순간, 가진 모든 것은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 된다.” 솔로몬의 조언은 자족할 줄 아는 마음만이 탐욕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 98쪽 ‘욕망의 잔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 중에서
솔로몬 시대의 예루살렘은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무역의 중심지였다. 수많은 상인들이 사막을 오가는 상단이나 바다를 건너는 무역선에 투자하여 일확천금을 노렸다. 그중 한 욕심 많은 상인은 특정 외교 노선의 무역선에 자신의 전 재산을 올인 했다. 그는 그 노선이 가장 큰 이윤을 안겨줄 것이라 과신하며 주변의 위험 경고를 완강하게 무시했다. 단 한 번의 거대한 성공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반면, 지혜롭기로 소문난 다른 상인은 자신의 자산을 사막 상단, 해상 무역, 부동산, 식량 비축 등 여러 곳으로 철저히 분산하여 투자했다. 사람들은 두 번째 상인에게 “자산을 그렇게 쪼개면 큰돈을 벌지 못한다”고 조롱하고 비웃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예고 없는 대형 폭풍우가 지중해를 덮쳤고, 전 재산을 실었던 첫 번째 상인의 무역선은 바다 한가운데 수장되고 말았다. 그는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 118쪽 ‘지혜로운 투자와 위험 관리’ 중에서
솔로몬은 왕국의 거대한 농경지 및 무역 사업을 살피면서, 열매를 맺는 모든 과정에는 절대로 건너뛸 수 없는 정해진 시기와 때가 있음을 깊이 깨달았다. 한 어리석은 농부는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겨울에 씨앗을 뿌리고, 싹이 막 올라오는 봄에 열매를 거두어야겠다며 밭을 망가뜨리고 헤집어 놓았다. 그는 때를 아는 분별력이 전혀 없었기에 결국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다.
솔로몬은 이 농부의 비극을 인생의 이치에 비유하여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전도서의 핵심 진리를 가르쳤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느니라. 지혜자는 때와 기한을 분별하는 자다.” 아무리 훌륭한 계획과 열정을 가졌더라도 시기가 맞지 않으면 결실을 볼 수 없다.
- 152쪽 ‘시기와 때를 아는 분별력’ 중에서
솔로몬의 재판정에 예루살렘의 귀중한 토지 소유권을 두고 두 가문이 상소했다. 한 가문의 가장은 화려한 보증인들과 교묘하게 조작된 고문서를 내세워 그 토지가 원래 자신의 조상들의 소유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의 거짓 진술과 화려한 언변은 당장 재판정의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면 상대 가문의 가장은 화려한 언변이나 세력 있는 보증인은 없었지만, 묵묵히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실제 경작 기록과 정직한 진술만을 소박하게 이어나갔다.
솔로몬은 서두르지 않고 며칠에 걸쳐 토지 대장의 고서들과 당시 시골 마을 늙은이들의 실제 증언을 세밀히 검증하도록 지시했다. 결국 화려한 서류가 교묘하게 조작된 거짓이었음이 천하에 드러났고, 겉으로 화려했던 거짓 혀는 수치스러운 처벌을 받았다.
- 179쪽 ‘진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난다’ 중에서
사람들은 그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졌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솔로몬은 영원하지 않은 세상의 성취가 한순간의 안개처럼 쉽게 사라진다는 이치를 명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막대한 재물도, 거대한 권력도 죽음이라는 거대한 실체 앞에서는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했다.
솔로몬은 백성들에게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서늘한 선언을 남겼다. 그러나 이 말은 인생을 자학하거나 포기하라는 패배주의적 자조가 결코 아니었다. 찰나에 불과한 외적인 껍데기와 세상의 유혹에 영혼을 허망하게 빼앗기지 말고, 죽음 앞에서도 사라지지 않을 내면의 가치와 영원한 진리를 붙들라는 강력한 경각심이었다. 허무를 제대로 아는 자만이 진정 가치 있는 것에 삶을 던질 수 있음을 솔로몬은 궁극의 지혜로 일깨워주었다.
- 188쪽 ‘헛되고 헛되다는 말의 진짜 의미’ 중에서
그의 집은 귀한 물건으로 가득 찼지만, 정작 그 자신은 그 많은 재산을 관리하고 도둑으로부터 지키느라 극심한 불안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많은 것을 소유했으나 영혼은 삶의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시름시름 신음하고 있었다.
솔로몬은 그를 불러 저택의 쓸모없는 물건들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집을 비우도록 권유했다. 처음에는 아까워 망설이던 귀족이 용기를 내어 집안의 무거운 짐과 보물들을 하나씩 비워내기 시작하자, 기이하게도 가슴을 누르던 극심한 불면증과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솔로몬은 그에게 가르쳤다. “두 손 가득 움켜쥐려다 영혼의 평안을 잃는 것보다, 한 손만 채우고 내면의 한가로움과 평온을 누리는 것이 훨씬 지혜롭다. 삶의 진정한 자유는 채움이 아니라 비움에서 시작된다.”
- 218쪽 ‘인생의 짐을 가볍게 줄이는 무소유’ 중에서
남편의 무뚝뚝하고 냉랭한 태도 속에서 아내는 점차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마음의 병을 얻어 시름시름 시들어갔다. 집안에는 늘 어두운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솔로몬은 남편을 왕궁으로 불러 아가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들을 직접 들려주었다. “마음속에 가득 찬 사랑이라 할지라도 입 밖으로 소리 내어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상대를 온전히 살리지 못한다.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름답다’는 한 마디의 따뜻한 고백은 상대의 지친 영혼을 소생시키는 신비한 약이 된다.” 솔로몬의 권유를 들은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마음을 담은 애틋한 고백을 건넸고, 아내의 얼굴에는 비로소 환한 미소가 되살아났다. 사랑의 고백이 지닌 신비한 힘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 242쪽 ‘사랑하는 이를 향한 애틋한 표현’ 중에서
솔로몬은 마침내 지혜의 최종 마침표이자 완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위대한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세상의 모든 지식과 통찰을 통달하고 산을 옮길 만한 지혜가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요 한낱 무의미하게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 하느니라.” 솔로몬은 신에 대한 깊은 경외감에서 출발한 지혜가 마침내 도달해야 할 목적지는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임을 선언했다.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는 결국 타인의 아픔을 안아주고 세상을 따뜻하게 이롭게 만드는 사랑의 도구가 될 때 비로소 그 눈부신 완성의 꽃을 피우게 된다.
- 278쪽 ‘지혜의 완성은 결국 사랑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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