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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11732999 |
|---|---|
| 쪽수 | 10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제품안전인증 | KC 안전인증 적합 |
- 유아/어린이/초등학습 > 아동문학 > 저학년동화
AI추천 이유

세상이 그어 버린 한계를 깨부순 빠리의 선택
빠리에겐 남들이 ‘쓸데없는 짓’이라 부르는 유별난 습관이 있다. 맛본 음식의 감상을 맛수첩에 꼼꼼히 적고, 꿀벌로 변장까지 해 음식점을 찾아가 맛을 탐구하는 일이다. 어느 날, 형사에게 잡혀 도둑질이 나쁜 짓임을 깨달은 빠리는 다시는 남의 것을 훔쳐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대장은 파리가 할 수 있는 건 도둑질 말고 아무것도 없다며, 그냥 살던 대로 살라고 한다. 대장의 모습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차피 안 될 게 뻔해.”, “난 못해.” 하며 스스로 한계를 정해 버리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빠리는 어쩔 수 없다는 말에 순응하는 대신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때마침 맛없는 크레이프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똥배짱을 만난 빠리는, 그간 쌓아 놓은 맛집 기록을 바탕으로 최고의 크레이프를 만들어 낸다. 아무 쓸모도 없다고 놀림받던 빠리의 ‘맛수첩’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빠리가 대장 말대로 포기했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뭐라도 해 보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꾸준히 적어 온 맛수첩이 자연스럽게 똥배짱 카페를 소문난 맛집으로 바꾸어 놓았다. 빠리가 처음부터 답을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안 될 거라는 말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움직인 것이 결국 자신과 파리 무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우리도 분명 잘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예요!”
빠리가 건네는 자긍심 한 스푼
“우린 그냥 배만 채우면 돼. 맛 평가를 적어서 얻다 쓰니?” 남들이 뭐라 하든 빠리는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쓸모없어 보였던 ‘맛수첩’ 덕분에 최고의 크레이프를 만들어 냈고, 나아가 파리 무리가 도둑질 없이 제힘으로 살아갈 ‘맛지도’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체념하던 다른 파리들도 빠리를 보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동안 별것 아니라고 여겼던 능력을 하나둘 꺼내 놓은 것이다. “내가 그림은 좀 그릴 줄 아는데…….” “난 또 위치 찾는 데는 도사지!” 늘 자신 없어 하던 파리들은 저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힘을 보탠다. 빠리 혼자 시작한 작은 일이 어느새 모두가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는 변화로 이어졌다.
누구에게나 남보다 조금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 사소한 습관이나 그저 좋아서 한 일도 꾸준히 이어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반짝이게 하는 당당한 재능이 될 수 있다.
작가는 빠리의 열정과 파리들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나에게도 분명 빛나는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건넨다. 자신의 가능성을 함부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가도록 따뜻한 용기와 자긍심을 북돋운다.
“파리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고정관념을 뒤집는 유쾌한 상상력
‘파리’ 하면 음식에 꼬이는 성가신 존재, 눈앞에 보이면 손부터 휘젓게 만드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작가는 바로 그 모습에서 이야기를 뒤집을 기발한 생각을 떠올렸다. 음식 주변을 맴돌며 온갖 맛을 경험하는 파리라면 오히려 누구보다 뛰어난 맛 평가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곳저곳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파리의 특성과 맛을 세심하게 살피고 기록하는 빠리의 관심이 만나 탄생한 것이 바로 ‘맛수첩’이다. 성가신 존재로만 여겨지던 파리가 맛집 정보를 꿰뚫고 있는 맛에 진심인 평가단이 되는 것. 파리의 모습을 완전히 새로운 쓸모로 바꿔 놓은 유쾌한 설정이다.
그뿐 아니다. 부지런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개미에게 뜻밖의 모습을 숨겨 놓는 등, 작가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곤충의 이미지를 이야기 곳곳에서 재치 있게 비튼다. 교훈을 앞세우지 않고도 낯익은 존재를 낯설게 비틀어 보여 주는 것만으로 깊은 재미를 선사한다. 세상이 정해 놓은 틀을 한 발짝 벗어나 다르게 바라보면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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