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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92986678 |
|---|---|
| 쪽수 | 582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반양장 |
- 인문/역사 > 교양사상 > 교양사상
AI추천 이유
세계가 힘겨울 때 새로운 서사가 시작된다
이 책이 다른 서사학 입문서들과는 다른 특징은 서사학의 주요 창시자들(바르트, 주네트)과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맑스, 니체, 프로이트, 루카치, 바흐친, 아우어바흐 등 철학과 문학 이론에서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퍼킷은 이들의 주요 철학적ㆍ이론적 쟁점을 짚어 가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의 이론이 사실은 당대의 역사적ㆍ사회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산물이었음을 밝힌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혁명이 만든 무질서 앞에서 헤겔은 그것을 ‘절대정신의 자기 실현’이라는 역사의 진보 서사로 해석해 낸다. 또, 루카치는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소설이라고 하는 근대적 서사가 고대인과는 달리 고향을 잃어버린 근대인들이 만들어 낼 수밖에 없는 양식임을 밝힌다. 크리스테바, 바르트, 주네트에서 형성되는 ‘서사학’의 발흥 역시 68혁명이라는 현대적 위기 상황에 대한 이론적 대처 과정에서 등장하게 된다.
요컨대, 퍼킷의 <서사 이론>은 철학과 사회적 위기와 서사 이론을 씨줄과 날줄로 엮음으로서, 서사 이론이라고 하는 것이 교과서에 박제된 낡은 이론이 아니라, 사실은 사회적 위기를 섬세하게 감지하는 이들이 쓰는 유용한 도구임을 밝힌다. 이 책은 따라서 서사 이론을 역사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들뿐 아니라, 철학 및 이론과 서사의 관계에 관해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대다수 입문서가 이 세 번째 전통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면, 퍼킷은 ‘왜’를 묻는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왜 사람들은 하필 어떤 특정한 시점에 서사라는 문제로 돌아섰는가? 이 물음을 따라 그는 서사 이론을 자족적 방법론이 아니라 시대와 삶의 핵심 문제들과 씨름해 온 비판적ㆍ철학적 기획의 한 갈래로 다시 읽어낸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니체와 푸코적 의미에서 일종의 계보학이 된다. 잊혔거나 가려진 연결의 선들을 다시 그어, 서로 무관해 보이던 사상과 제도와 담론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작업 말이다. 퍼킷은 줄곧 서사를 다룬 이 텍스트들을 ‘결을 거슬러’ 읽는다. 이 텍스트들이 서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종종 다른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라는 가정 아래, 퍼킷은 서사 이론을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서사로―의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관한, 시대마다 다른 사유로―읽어내는 것이다.” (‘옮긴이 후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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