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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47503242 |
|---|---|
| 쪽수 | 120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예술 > 미술
AI추천 이유

신앙과 왕권에서 인간과 빛으로
500년의 변화로 읽는 스페인 미술사
신을 그린 중세에서
빛과 현실을 담은 근대까지
스페인의 역사는 수많은 문화와 권력이 충돌하고 뒤섞인 시간이었다. 이슬람과 가톨릭 문화가 공존하고 충돌했으며, 레콩키스타 이후에는 강력한 가톨릭 왕국이 등장했다. 합스부르크 왕조 아래 세계적인 제국으로 성장했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고, 전쟁과 왕조의 교체, 근대화의 격변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미술 역시 이 역사와 함께 움직였다. 중세 말 종교화와 르네상스, 엘 그레코를 거쳐 17세기에는 벨라스케스·수르바란·무리요 등이 활약하며 스페인 회화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이후 고야는 왕실과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동시에 바라보며 근대 회화의 문을 열었고, 19세기와 20세기 초의 화가들은 왕과 성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과 자연, 일상과 빛으로 시선을 옮겼다. 책은 이 거대한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면서 역사와 미술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보여준다.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된
히스패닉 문화의 보고
이 전시와 책의 출발점에는 미국의 수집가 아처 밀턴 헌팅턴이 있다. 스페인 문화에 매료된 그는 단순히 미술품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와 역사, 문화를 직접 공부하고 기록했다. 1904년 뉴욕에 히스패닉 소사이어티를 설립하면서 그가 꿈꾼 것은 전 세계 사람들이 스페인의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 꿈은 한 세기를 건너 서울로 이어졌다. 『스페인 미술 500년』에는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소로야를 비롯한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히스패닉 소사이어티가 소장한 작품 95점이 소개된다. 단순한 명화 컬렉션을 넘어 한 문화권의 역사와 사람, 종교와 생활을 함께 기록하고자 했던 헌팅턴의 수집 철학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명화 앞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전시를 대표하는 19점으로 배우는 그림 읽기
전시장에서 수많은 작품을 마주하면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전시를 대표하는 19점의 작품을 ‘CURATOR’S SELECTION’으로 엄선해 한 작품씩 깊이 들여다본다.
엘 그레코의 〈성가족〉, 수르바란의 〈성녀 루치아〉, 벨라스케스의 〈카밀로 아스탈리〉, 고야의 〈돈 마누엘 라페냐〉를 비롯해 소로야, 루시뇰, 솔라나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화가의 기법과 시대적 배경, 인물의 시선과 복식, 화면 속 작은 디테일까지 짚어낸다.
그림을 ‘아는 것’보다 그림 앞에서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독자는 작품 전체를 감상한 뒤 세부 장면을 따라가며 화가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한 점의 그림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도슨트처럼, 집에서는 미술 교양서처럼
스페인 미술 500년을 가장 입체적으로 만나는 법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PART 1 ‘HISTORY’에서는 스페인 미술 500년의 큰 흐름과 함께 아처 헌팅턴과 히스패닉 소사이어티의 컬렉션, 스페인 역사, 엘 그레코·벨라스케스·무리요·고야를 통해 읽는 스페인 회화의 특징을 살펴본다.
PART 2 ‘EXHIBITION’에서는 본격적으로 작품 앞으로 다가간다. 큐레이터가 선정한 대표작 19점을 비롯해 거장들의 결정적 순간, 스페인 왕실 초상, 회화 속 상징, 명화의 배경이 된 장소와 스페인 문화 등을 다채롭게 펼쳐낸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에게는 작품을 더 깊이 볼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가 되고, 전시장을 찾지 못한 독자에게는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그림으로 여행하는 미술 교양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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