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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국 종이 떡 : 상 - 학문을 일구다(조선 실용 학문 서사 풍석 서유구)
- 정명현
- 풍석문화재단
- 2026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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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88996408017 |
|---|---|
| 쪽수 | 384쪽 |
| 크기 | 규격 외(152mm X 225mm, 신국판)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예술 > 연극/영화
AI추천 이유
113권의 백과사전을 어떻게 한 편의 이야기로 읽을 것인가
『임원경제지』는 113권 54책, 252만여 자에 이르는 거대한 저술이다. 농사·음식·의학·주거·의복·공예·수산·예술·경제 등 인간의 일상 거의 전부가 그 안에 들어 있다. 그 방대함이 『임원경제지』의 위대함인 동시에, 오늘의 독자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했다.
『흙 국, 종이 떡』은 그 거대한 숲에 ‘드라마’라는 첫 번째 길을 낸다.
저자는 24년 동안 『임원경제지』를 번역하며 만난 지식과 사료를 설명문으로 늘어놓지 않는다. 서유구가 실패하고, 웃고, 좌절하고, 사람들과 논쟁하며 마침내 자신의 학문을 만들어 가는 장면으로 바꾼다. 독자는 농학사나 과학기술사를 공부한다는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조선의 밭과 부엌, 변소와 대장간, 시장과 서재로 들어가게 된다.
“흙 국과 종이 떡을 만들지 마라”
책의 제목인 토갱지병(土羹紙餠)은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서유구는 경학과 경세학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논의된 말을 되풀이하거나 현실에서 실행할 수 없는 논의에 머무는 학문을 경계했다. 농사와 생업, 일용의 기술을 외면한 학문이 과연 사람의 삶을 살릴 수 있는가.
그래서 이 책에서 학문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밥과 집, 옷과 약, 수레와 쟁기, 한 끼의 음식과 한 사람의 노동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아버지와 아들, 지식을 함께 짓다
또 하나의 중심에는 서유구와 아들 서우보가 있다.
실제로 서우보는 아버지의 저술을 교정하는 데 참여했다. 극본은 두 사람의 학문적 동행을 ‘붉은 묵흔’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붉은 먹과 붉은 피가 겹치는 장면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방대한 저술을 곁에서 다듬은 아들의 노고와 헌신을 압축한 극적 장치다.
저자는 이러한 창작의 범위를 서문에서 직접 밝힌다. 역사적 사실과 창작의 경계를 감추지 않는 것이 이 작품이 지키는 중요한 원칙이다.
1845년에서 2026년으로-고전을 살리는 데 24년이 걸렸다
이 작품의 특별함은 서유구의 죽음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후반부 네 화, 「3억 원의 도박」, 「고구마와 섹스, 그리고 붉은 펜」, 「위대한 무관심」, 「흙에서 클라우드로」에서는 200년 뒤 『임원경제지』를 다시 살려 낸 현대 연구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건 없는 후원으로 시작한 연구, 70여 명의 학자가 참여한 번역과 교열, 틀린 글자 하나와 약재 하나를 놓고 벌이는 논쟁, 정부 지원과 중단,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고전을 다시 연결하려는 시도까지. 고전은 과거에 완성되어 박물관에 놓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읽고 번역하고 다시 질문할 때 살아난다.
역사학과 드라마, 그리고 새로운 창작 도구
저자 정명현은 드라마 작가가 아니라 과학사학자이자 고전학자다. 그래서 이 극본은 사료와 선행 연구에 대한 오랜 축적에서 출발한다.
동시에 자신의 첫 극본을 쓰는 과정에서 Gemini와 ChatGPT를 대화 상대이자 창작의 조력자로 활용했다. 그러나 어떤 사실을 채택할지, 어떤 허구를 허용할지, 어떤 문장을 최종적으로 남길지에 대한 판단은 모두 저자의 몫이었다. 최종 서문 역시 생성형 AI는 저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온 동반자”였다고 밝힌다.
200년 전 붓으로 기록된 지식이 오늘의 번역과 디지털 기술을 거쳐 다시 독자를 만난다. 그래서 『흙 국, 종이 떡』은 서유구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지식이 살아남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핵심 포인트
○ 113권 54책, 252만여 자의 『임원경제지』를 21편의 드라마로 재구성
○ 조선의 농사·음식·의학·주거·공예·경제·예술을 장면과 대사로 만나는 역사극
○ 서유구와 서우보, 정약용 등 조선 지식인들의 삶과 사상을 역사적 개연성 속에서 재구성
○ 마지막 4화에는 24년간 이어진 실제 『임원경제지』 번역 사업을 현대 서사로 수록
○ 대사는 고딕체, 지문·서술·내레이션은 명조체로 구분한 ‘읽는 방송 드라마 극본’
○ 하권에 『임원경제지』 16지 전체 체계와 식력·양지의 철학을 정리한 종합 해제 수록
○ 과학사학자가 생성형 AI를 창작 조력자로 활용해 집필한 첫 드라마 극본
추천 독자
○ 조선 후기 역사와 실학·과학기술사에 관심 있는 독자
○ 정약용은 알지만 서유구와 『임원경제지』는 처음 만나는 독자
○ 음식·농업·건축·의학 등 조선의 일상생활사를 좋아하는 독자
○ 역사 드라마와 대본집을 즐겨 읽는 독자
○ 고전 번역과 문헌 연구가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독자
○ 학문과 사회, 지식과 실천의 관계를 고민하는 연구자·학생
○ AI 시대에 인문학 연구와 새로운 창작 형식의 결합에 관심 있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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