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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살아야 자식이 산다-마음의 병을 앓는 자녀와 함께 걸어가는 어머니에게
- 김복순
- 하움출판사
- 2026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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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ISBN-13 : 9791173745546 |
|---|---|
| 쪽수 | 196쪽 |
| 크기 | 기타 규격 |
| 제품구성 | 단행본 |
- 소설/에세이/시 > 수필 > 국내수필
AI추천 이유
자녀가 마음의 병을 앓기 시작하면 부모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아이를 낫게 하는 일’에 집중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좀처럼 돌봄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사람들을 함께 바라본다. 아이가 잠들지 못하면 같이 밤을 새우고,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긴장하며, 자신이 무너지면 가족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어머니가 그 중심에 있다. 한 사람의 불안이 가족 구성원 사이를 오가고, 어머니가 모든 관계를 떠받치려 할수록 오히려 자신부터 지쳐 가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가족의 회복에서 돌봄자의 상태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짚는다.
이러한 관점은 제목인 ‘엄마가 살아야 자식이 산다’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분명하게 만든다. 어머니가 자신을 돌보는 일은 아픈 자녀를 외면하거나 책임을 내려놓는 일이 아니다. 자기 끼니와 휴식을 챙기고, 아픈 아이에게 집중된 시선을 다른 가족에게도 나누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가족 교육이나 자조 모임 등 외부의 지지 체계와 나누는 일 역시 돌봄의 일부이다. 책은 아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가족 구성원이 소진되는 방식으로는 돌봄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실제 가족의 경험과 상담학적 설명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회복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하나의 결과로 제시되지 않는다. 병이 여전히 존재하고 힘든 날이 반복되더라도 서로를 탓하는 대신 함께 견딜 방법을 찾고, 아이를 고치려는 데 모든 힘을 쏟기보다 지금의 아이를 이해하며 관계를 다시 만들어 가는 과정 역시 회복이다. 이러한 접근은 마음의 병을 앓는 자녀를 돌보느라 자신의 삶까지 잃어 가고 있는 부모에게 현실적인 기준을 제공하며, 정신질환 당사자의 가족을 상담하거나 지원하는 이들에게도 가족 전체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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